긴장형 두통, 침·약침·부항 치료 및 한약 복용으로 치료효과 높아
편두통, 주 1∼2회 침 치료로 통증 강도 감소 및 발생일수 감소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씩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그만큼 발병요인도 스트레스부터 뇌혈관 질환까지 다양하다. 또한 두통은 머리가 아픈 질병인 만큼 민감한 사람일수록 두통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2017년 두통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은 '일차두통'과 '이차두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일차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를, 이차두통은 뇌혈관 문제나 뇌종양, 감염 등의 질환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주변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두통은 대부분 일차두통으로, 일차두통은 다시 목·뒤통수·어깨 부위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과 뇌신경과 혈관 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편두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이차두통은 보통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해결되지만, CT나 MRI 등의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일차두통은 원인질환이 없어 진통제만 먹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와 관련 조승연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는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심하지 않으면 두통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 지압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지압은 막힌 기혈의 순환장애를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두통에 좋은 혈자리로는 두통과 어지럼증에 좋은 '백회혈', 속이 울렁거릴 때 좋은 '내관혈',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견정혈'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교수는 두통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한편 특히 한의치료에서는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침 치료를 하는 경혈이나 한약 처방을 선택하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 목·뒤통수·어깨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머리를 누르거나 조이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긴장형 두통의 경우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이 경우에는 뒷목이나 어깨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주로 침 치료, 약침 치료, 부항 치료 등을 시행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한약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두통 중에서 특히 치료효과가 좋다.
또한 편두통은 뇌신경과 혈관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데 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포함한 한의치료를 통해 발작이 유발되는 것이나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주 1∼2회 침 치료를 시행하면 편두통 강도가 감소하거나, 편두통 발생 일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부작용 발생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치료를 받아도 편두통이 반복돼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주 3회 이상 자주 발생하는 경우, 또는 치료 약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등은 예방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의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한의치료 이외에도 일상적인 생활습관 개선으로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조언했다.
두통은 많은 경우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 긴장, 수면 부족이 주된 원인인 만큼 두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마음을 평화롭게 해 과도한 긴장을 삼가며 충분한 휴식을 위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기름진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물을 피하고 찬바람이나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복부가 냉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성질이 차가운 채소나 과일 섭취를 피하며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이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많은 무리가 되므로 턱을 내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하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에는 한 두 시간 간격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