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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한약재 안전성과 GAP

한약재 안전성과 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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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한약재 사용 안전성 시비 불식

GAP 방식 한약재 안전성 최선 방법



최근 한약재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심심찮게 신문이나 방송에 거론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한의원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수입산이나 국산을 가릴 것 없이 한약재에서 잔류농약, 중금속, 이산화황(표백제) 등의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고 있어 국민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한약에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있다는 것은 한의계에 치명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농약 녹차, 소비자 화났다’라는 제목의 신문기사처럼, 소비자들은 먹을거리의 안전문제에 대단히 민감하다. 경제수준이 높아질수록 국민들은 각자의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대체적인 현상이며,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생필품의 안전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약재의 안전성 문제도 비껴갈 수 없는 과제이며, 필자는 한약재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GAP 한약재의 사용을 제안하고자 한다.



2003년 중국도 GAP 시작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란 ‘우수농산물관리제도’로 번역되는데,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농산물의 생산단계부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토양·수질 등의 농업환경 및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제도’로 정의된다(농산물품질관리법 제2조).



쉽게 말해 GAP 규정에 의해 생산된 농산물은 ‘안전한 농산물’이라고 보면 되고, 이것을 한약재에 적용하면 ‘안전한 한약재’라고 할 수 있다. GAP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제도로서,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2003년에 이미 시작하였다.



GAP가 성립되기 위한 S/W 및 H/W의 구성요소는 ①표준재배지침서 ②전문교육기관 ③농민교육 ④각종 검사 ⑤우수농산물관리시설 ⑥인증기관 ⑦생산이력추적관리의 일곱 가지로 요약된다.



이 제도에 의한 한약재의 흐름을 살펴보면, 토양검사와 수질검사를 해서 안전한 땅에다 씨를 뿌리고, 재배과정 중에도 많은 지침을 따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확 무렵에 잔류농약, 중금속, 이산화황(표백제) 등 위해요소 검사를 해서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점이다. 안전성이 검증한 수확물은 정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위생상태를 점검하여 인가한 ‘우수농산물관리시설(APC, Agricultural Product Center)’로 직송되어서 세척·건조·절단·포장 등의 가공을 거치고, 이곳에서 직접 유통회사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생산자가 수확한 한약재는 곧바로 지정된 저장가공시설(APC)로 옮겨지고, 여기서 포장된 한약재가 사전 등록된 유통기관에 의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체제가 GAP 시스템인 것이다. GAP 아닌 한약재가 GAP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생산이력추적관리(traceability) 필수 시행



GAP 체계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하여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생산이력추적관리(traceability)가 필수적으로 시행된다는 것이다. 만약 한약재에 문제가 있으면 소비자는 리콜을 요구할 수 있어 생산자나 저장가공시설관리자 또는 유통기관에게 보상 등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다.



GAP 인증기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종 전 농지에 대한 토양검사와 수질검사, 재배 중의 약초 채취를 통한 잔류농약·중금속·이산화황 검사, 생산자(농민)에서 유통업자에 이르기까지의 한약재 유통경로에 대한 엄격한 점검 결과 이상이 없으면 ‘GAP’ 마크를 발급해주는 일을 하는 곳이 GAP 인증기관이다.



현재 국내에서 한약재에 대한 GAP 인증을 해줄 수 있는 기관은 2곳뿐이다. 하나는 한국생약협회이고 다른 하나는 충북전통의약산업센터이다. 한국생약협회는 검사능력이 없어 외부기관에 의뢰하여 인증업무를 수행하는데 비해 충북전통의약산업센터는 검사기능과 인증기능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기관으로서 충북 제천에 소재하고 있다.



전국 생산 가능 GAP 한약재 36종



필자는 한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5.7 ~2008.6까지 3년 동안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지역혁신특성화사업, RIS : Regional Innovation System, 과제명 : 제천한방산업육성사업)을 통하여 총사업비 33.7억원을 들여 제천에 국내 처음으로 완벽한 한약재 GAP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3년에 걸쳐 GAP 한약재 재배를 실현하였으며,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생산 가능한 GAP 한약재는 36종이며,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유기농 한약재나 무농약 한약재 등 한약재의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나 가격, 생산량(공급가능성), 법적 근거, 유통체계, 실용성 등의 측면에서 볼 때 GAP 방식이 한약재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한방의료기관에서 GAP 한약재를 사용하여 안전성 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의학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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