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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6일 (화)

한방산업 고부가가치화 중점 추진

한방산업 고부가가치화 중점 추진

지난 9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5396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의약 연구개발(R&D) 중장기 육성·발전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는 지난 1994년부터 2007년까지 한의약 관련분야에 투자된 예산이 고작 1519억원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2017년까지 한방산업의 국내시장규모를 10조9000억원으로 키우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3.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제1차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이 2010년까지 총 7315억원을 투입하는 종합계획이었다면 2008년부터 시작될 이번 한의약 R&D 육성발전 10개년 사업은 주로 ‘한방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국책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그동안 각종 한의학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연구를 위한 연구에 치중해 왔으나 이번에는 한의약 연구개발 성과의 제품화를 위해 연구실 및 병원이 산업체와 연계할 수 있는 중개연구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제품화가 가능한 연구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 것이다.



이밖에 경쟁력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방클러스터’도 구축된다. 해당지역 고유의 차별성을 확보한 기업을 발굴·육성하며, 지역 한약재의 차별화된 제품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방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기업’을 창출, 국가간 협정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한방제제와 의료기기 수출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는 등 지원체계도 마련된다. 해외한방병원 설립을 독려, 한방의료서비스의 세계화에도 소매를 걷어붙일 계획이다.



또 한·양방협진 등 협력연구를 위한 제도적 개선도 추진된다. 주요질환에 대한 협진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공공보건의료기관에 협진진료실을 설치하는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협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정책 추진을 통해 2017년까지 224개의 세계특허를 창출하고, 1187건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30건의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1건의 제품화와 4개의 신약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1994년 10월 한국한의학연구원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정부 주도의 한의학 국책 R&D사업들이 구체적 성과 없이 유야무야로 끝난 것은 사업계획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책 관리 부실에 기인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가 올해부터 10년간 한의약 부문의 과학화를 통한 한방산업 세계화에 5396억원 규모의 국고를 투자할 한의약 국책연구사업은 관련 산·학·연들의 창의력을 북돋우는데 집중되어야 하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동·서의학의 균등 차원에서 영속성 있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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