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준
1. 환자
이름: 김00 나이: 46세 성별: 여자
2. 주증상
자궁근종으로 인한 하혈. 병원에서 수술 권유받았지만 거부.
부증으로 비염과 축농증이 있고 기관지가 약한 편.
on set : 2년전. 올해 8월 들어 악화. 덩어리가 많이 나옴.
3. 진단기준
消化 : 현재는 잘되나 운동을 안하면 소화불량 발생.
食慾 : 좋은편. 口渴 : 하루 500ml정도 복용.
出産 : 2회(유산 3회) 冷帶下 : 없음 生理 : 생리주기 규칙적.
寒, 熱 : 추위를 많이 타고 에어콘 아래서 불편하다.
汗 : 전신에서 땀은 잘 나고 땀내면 기분은 좋다.
手, 足 : 손발은 따뜻한데 요즘들어서 상체·하체로 붓는 느낌이 있다.
睡眠, 夢: 수면은 크게 이상 없다.
大便 : 매일 1~2회정도 본다. 삼겹살 먹으면 설사하는 편이다.
小便 : 소변은 비교적 자주 보는 편.
胸 : 요즘 하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슴이 답답하다.
體痛 : 무릎부위 많이 아픈 편. 피부가려움증이 손목 부위에 심한 편.
腹診 : 복부는 전체적으로 매우 무력하면서 연하다.우측 하복부에 미약한 結과 압통이 존재한다. 그 외에는 특이 복진이 없다.
① 복부가 전체적으로 무력하고 하복에 結이 만져지고 滿이 형성되어 있으며 大小便 不利가 보인다.
② 목주변으로 煩悸가 울긋불긋 올라와 있는것이 관찰됨.
悸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를 긁어보니 벌겋게 올라오면서 한참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더 선명해짐.
③ 복부가 전체적으로 무력하다보니 攣은 없다. 그러므로 大棗는 아니다.
④ 증상의 急이 보이긴 하지만 攣이 없고 急痛이 아니다. 그러므로 甘草는 아니다.
⑤ 흉부쪽에 특별한 사인은 보이지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고 호흡이 흉부가 먼저 올라오고 그담이 복부가 올라온다.
미약하지만 胸滿은 인정된다. → 黃芩.
⑥ 惡寒은 인정되고 그로 인해 무릎부위의 骨節疼痛이 보인다.
하혈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骨節疼痛은 분명하게 관찰된다.
상기한 이유로 附子瀉心湯을 투여.
4. 경과
복약 1주일 후 하혈은 멈추었는데 대변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서 계속 이렇게 나와도 되냐고 묻는다. 병독이 대변으로 빠져나오는구나 생각하고, 걱정 없으니 계속 먹으라고 지시했다. 복약 2주 후 얼굴 혈색도 많이 좋아졌고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또한 가려움증도 많이 사라졌다한다. 피부를 긁어보니 붉은색이 이전보다 더 빨리 사라진다. 煩悸가 소실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의외로 비염도 좋아졌다 한다. 아마도 환자는 비염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치료가 되고 나서 보니 腫膿으로 인한 것, 즉 축농증인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부자로 인해 치료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대변으로 水氣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아선 腫膿이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치험례를 소개하며 ]
저희 복치의학회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들에 있어서, 복진을 통해 보다 정확한 고방 운용 및 치료를 목표로 하는 학회입니다.
회원 한의사분들의 학문적 임상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온라인상으로 토론방 및 임상게시판을 열고(www.bokchi.com), 회원들간에 서로 원활한 임상컨퍼런스와 치험례 공유를 추구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회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한의사분들과도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고민해 보는 것도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회원들의 치험례들 중 몇가지를 선별하여 매달 한차례씩 연재하고자 합니다. 더 많은 치험례나 임상토론의 공유를 원하시면 홈페이지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