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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4일 (수)

마황의 중독성·간독성 문제‘근거 없다’

마황의 중독성·간독성 문제‘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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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체질 및 병증에 따라 사용 ‘바람직’



“과거력 여부 등 반드시 확인 후 처방”



최근 언론과 의료계 일각에서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마황의 중독성이나 간독성에 대한 어떠한 근거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근거로 인용한 FDA 보고서에서 조차 자료 불충분과 발병율이 낮아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결론짓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마황이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되고 있는 만큼 마황을 처방하기에 앞서 환자의 과거력이나 현재 상태, 자율신경계 문제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한 후 차트에 기록, 예상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대한한방비만학회가 ‘마황,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에서 우석한의대 장인수 교수는 “2003년 미국 FDA는 마황에 대한 475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보고서를 제출, 마황의 체중 감량 및 운동력 향상 관련 내용뿐 아니라 약물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보고서는 자료의 불충분과 발병율이 낮음으로 인해 마황과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결론짓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에 따르면 에페드린은 FDA에서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된 것이지 의약품으로서의 사용을 금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환자 처방은 물론 미국에서는 감기치료제로 OTC 의약품리스트에 등재돼 동네슈퍼에서도 판매되는 약물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감기약에 사용되고 있고 마황의 간독성이나 신장독성에 대해서는 거의 보고되지 않아 언론의 지적대로 에페드린을 마치 마약이나 독성약물로 인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마황은 대표적인 偏性을 가진 약재로 사용시 용량 및 투여 조건에 신중해야 하며, 특히 환자의 체질 및 병증에 따라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마황의 사용에 대한 근거와 임상자료를 축적해 이를 토대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유영법 박사는 ‘한약 성분과 약물표준화’ 발표에서 “한약의 부작용 및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성분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음에도 한의사는 한약을 기미론으로 볼지, 성분론으로 볼지 항상 딜레마를 갖고 있다”며 “외부에서는 기미론적 특징보다 물질 자체로 평가하기 때문에 전임상·임상에서 한약의 객관적 효능 및 부작용 검증을 위해서라도 약재의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상의학에서 마황 활용’을 발표한 경희한의대 이의주 교수는 “연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태음인이 비만인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태음인이 肺小해 부족해지기 쉬운 발산하는 기운이 태음인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정기가 되는데 이러한 호산지기를 도와주는 대표적 약재가 바로 마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상의학에서 마황 활용 처방들을 살펴보면 첩당 기준으로 2돈을 사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3돈이 쓰인 경우는 비교적 위급증인 경우였다”고 밝혔다.



원광한의대 김윤경 교수는 ‘방제학적 관점으로 본 마황의 사용’ 발표에서 “마황의 에페드린은 물이 끓기 시작한 5분 내에 약 90%가 탕액에 용출되지만 배합약재의 종류에 따라 에페드린 함량은 57~83%까지 달라진다”며 “이러한 이용률의 변화는 여과시 손실이나 다른 성분들과의 반응으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김 교수는 마황탕 복용시 액성을 변화시켜 투여한 후 에페드린 혈중 농도를 측정한 결과 염산리모나아데제와 함께 복용한 산성조건에서는 염기성 성분인 에페드린의 흡수가 억제된 반면 탄산수소나트륨액과 함께 복용한 염기성 조건하에서는 흡수가 촉진돼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약이나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약물대사효소들이 에페드린 알카로이드들의 대사과정에 관여하게 되는데 약물대사효소들은 유전자의 다형성으로 개인차가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마황의 대사와 혈중농도의 개인차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원한의대 송윤경 교수는 “임상에서 마황사용 용량의 제한은 마황 탕전 방법에 따른 유효성분 추출의 차이, 복합처방 내에서의 마황 효과의 변화 및 환자의 개인적 가수성과 비만의 정도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많은 경우가 존재하므로 단정적으로 규정짓기 어렵다”며 “그러나 분명한 점은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당위성을 갖고 처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의 작용이 주로 교감신경 자극을 통한 심혈관계, 기관지와 위장관의 평활근, 중추신경의 adrenergic effect에 의한 것으로 열대사 촉진제로 주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 보다 면밀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사용이 요구된다”며 “비만환자의 치료 목적이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다면 외형적인, 신체계측적인 진단방법 외에도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환자 상태를 반영하는 진단 방법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김호준 교수는 ‘마황의 생약학적 연구 동향 및 향후 연구 과제’ 발표에서 “에페드린에 대한 최근까지의 임상연구에서 오심, 구토, 두통, 진전, 불면, 빈맥, 고혈압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뿐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에페드린은 반응급감현상이 두드러진 약물이어서 심혈관계 작용이 복용 몇 시간 내와 치료 초기에 주로 나타나며, 장기 복용시에는 에페드린의 부작용이 초기에 비해 줄어든다.



또 미국 영양식품회사조합이 에페드린의 안전한 사용 기준에 대해 연구 용역회사에 의뢰한 결과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1일 총 90mg 이내, 1회 30mg 이내로 6개월 이내 복용시 안전하다고 발표한바 있다.



김 교수는 “약물 배합에 따른 효과 증진과 부작용 감소에 대한 연구를 추진, 마황의 체중 감량 효과는 유지하면서 심혈관계, 간대사계, 신장계 등의 부작용과 교감신경 항진증세를 줄여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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