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12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4회 약침서포터즈’를 개최, 학부생 대상 약침의 기초 개념부터 현대 의료기기와 연계한 임상 술기까지 폭넓은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약침서포터즈’는 약침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실전 감각 향상을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4회차에선 초음파기기를 활용한 하이드로다이섹션 실습, 근막 기반 치료기전 강의 등 한의약 임상의 확장성을 직접 체험토록 했다.
이날 본과 2~4학년 학생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교육에선 △초음파 활용 임상 약침 실습(권준휘 학술위원) △Fascial System과 경근이완약침 이론 및 실습(황동석 메디람한방병원 진료원장) △약침 실습 기본 교육 및 다빈도 질환 약침 실습(이초인 학술위원)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교육을 총괄한 박병욱 위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약침이라는 분야가 아직 낯선 학생들에게 기초 개념부터 실전 술기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학회 차원에서 학부생들이 약침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습 기반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휘 위원은 초음파에 대한 기초이론(탐촉자 사용법, 반향발생도, 비등방성)에 이어 기존 콘솔형 초음파기기보다 △비용·휴대성·공간적 효율성 △NGS(니들 가이드 시스템) 기능 탑재 등의 장점을 가진 포터블 초음파기기를 활용한 약침 술기로 ‘하이드로다이센션’을 소개했다.
‘하이드로(물)’와 ‘다이섹션(유착박리)’의 합성어인 ‘하이드로다이섹션’은 약침액의 수압 및 부피를 통해 극막 유착을 치료하기 위해 조직의 공간을 넓히는 방법이다.
권 위원은 “약침 니들이 일정 깊이에 도달하기 위해 긴 자입 과정이 필요한데, 초음파를 활용하면 진입 과정을 볼 수 있는 만큼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에 용이하다”며 “자입 위치와 각도, 깊이에 대한 감각과 도달 지점 예측 등에 많은 숙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위원은 조별 실습을 통해 △초음파 화면에서의 상하·좌우와 실제 프로브와의 관계 △프로브를 통한 화면상 구조물 식별(목, 어깨, 허리, 종아리) △실리콘 팬텀을 통한 In plane·Out of plane 시술(가이드 기능 On·Off)을 습득하도록 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황동석 원장은 해부도에 기반 △연조직이 가해지는 압력이나 힘의 방향에 따라 재형성되는 원리인 ‘데이비스의 법칙(연부조직 상태 변화 법칙)’ △흉식 호흡 △표층근막에 형성된 유착 △근막 시스템(Facial system) △장간막(Mesentery) △골막(Periosteum) 구조 등의 기본 교육에 이어 근막치료 포인트를 중심으로 △삼차신경·미주신경 이완법 △경근이완약침법 술기 등을 소개했다.
경근이완약침은 △직관성(근육·인대·경락·혈관·림프·신경 치료) △전통적 혈위 활용(원위·근위 취혈) △구조의학에 최적화(추나치료 보조, 도침요법 대체) △오스테오파시(Osteopathy) 대체 △진료 분야의 확장성(근막계, 통증, 신경정신과 등) 등이 특장점으로, 황 원장은 “브레인포그, 탈모, 안구질환(복시, 비문증), 비염·이명·이석증, ADHD, 공황장애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측부터 박병욱 위원, 황동석·이초인 원장
또 이초인 원장은 △팔강약침 △경락약침(면역약침) △혈기보양약침에 대한 주요 시술 경혈과 활용 병증을 소개했으며, △봉약침 △오공약침 △BU·BUM약침에 대한 시술법을 교육하며 “동물 유래 약침을 시술하기 전에는 약물 과민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Skin test를 시행해야 한다”며 “먼저 해당 약침 약물을 피부로 주입하거나 접촉시켜 피부 반응(홍반 등)을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 약침요법으로 △자하거약침 △PDRN약침을 꼽으며 “특히 PDRN약침의 경우 연어의 정액에서 추출한 재생물질로, 인체 염기조성과 95% 유사한 DNA 구조를 가지고 있어 부작용없이 DNA 작용에 의한 상처 치유가 가능하며, 최근 미용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서포터즈에 참석한 학생들은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침 종류와 기전, 초음파 기기의 활용법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Fascial System을 기반으로 한 근막 치료 관점이 인상 깊었다”, “보다 장기적이고 심화된 교육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약침학회는 한의대생의 임상 현장과 약침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학술 연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