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보산진)이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실환자 기준 117만467명으로 전년 실적(61만명)대비 약 1.9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09년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누적 환자 수는 505만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방병의원 이용 외국인환자는 총 3만4535명으로 ‘23년 1만8394명 대비 1만6000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외국인환자 117만467명 중 3.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방병의원 진료 환자 중 성별로는 여성이 91.6%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에서는 20대가 45.5%, 진료유형에서는 외래가 9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방병의원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국적으로는 일본인이 2만6665명으로 77.2%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2582명), 베트남(1982명), 미국(1600명)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외국인환자가 이용한 한방통합 진료과별 현황에서는 한의과가 3만951명으로 91.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한방내과(1865명) △침구과(481명) △한방피부과(219명) △한방재활의학과(1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한국의료를 이용한 외국인환자 수, 성별, 연령, 국적, 진료 유형, 지역, 진료과 등 주요 요인별로 외국인환자의 추이도 포함됐다.
외국인환자의 국적은 총 202개국으로 다양했으며, 일본(44만1000명), 중국(26만1000명), 미국(10만2000명), 대만(8만3000명), 태국(3만8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각각 135%, 550%의 증가율을 보이며 방한 의료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56.6%(70만5000명)로 1위를 차지하며 성형외과(11.4%)와 내과통합(10.0%)을 크게 앞질렀다.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 증가했고, 한방통합도 84.6% 성장하며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환자의 85.4%(100만명)를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3만명)과 제주(2만명)가 전년 대비 각각 133.6%, 221.0%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역도 특화 진료(피부, 한방, 치과 등)와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동우 보산진 국제의료본부장은 “지난해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외국인환자 100만 명 시대를 연 전환점”이라며 “향후에는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 하고 연관 산업과 공진화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보산진 홈페이지(https://www.khidi.or.kr) 또는 국제의료시장포털(https://www.medicalkorea.or.kr/ghip)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