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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투약 전 변증, ‘정밀의학’의 도구로 사용 가능해”

“투약 전 변증, ‘정밀의학’의 도구로 사용 가능해”

김호준 동국대 한의대 교수,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서 금상 수상
“변증이 중요한 진단행위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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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The Herbal Formula CWBSD Improves Sleep Quality Dependent on Oral Microbial Type and Tongue Diagnostic Features in Insomnia’ 논문으로 금상을 수상한 김호준 동국대 한의대 교수에게 수상 소감과 논문 소개, 한의학 과학화의 현주소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2005년부터 동국대에서 근무해온 김 교수는 일산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진료와 강의를 하면서 비만한약, 장내미생물 등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Q. 학술대상 금상을 수상했다.

훌륭한 한의계 연구자분들이 많은데 저희 연구가 금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의학적 이론과 미생물을 연관시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제1저자 김민지 선생을 비롯한 저희 동국대병원팀 멤버들 뿐 아니라 한의학연구원팀, 상지대학교팀, 한국식품연구원팀 등 공동연구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Q. 이번 논문 내용을 소개한다면?

이 연구는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심지제(安心之劑)인 ‘천왕보심단’을 6주 동안 투약한 후 심음허(心陰虛)증에 해당되는 불면증 환자들의 수면 양상, 심기능의 변화 및 구강미생물의 변화를 비심음허군과 비교분석하고자 했다. 더불어 심개규어설(心開窺於舌) 이론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설상과 심기능과의 관련성을 구강 미생물 분석을 연결해 규명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천왕보심단은 음허형에서 보다 더 좋은 불면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점, 심음허군은 비심음허군과 구강미생물 구성이 다르다는 점, 천왕보심단의 불면 개선 효과는 설상과 구강미생물을 이용해 투약 전에 미리 예측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논문의 가장 큰 의의는?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약 전 변증을 ‘정밀의학’, 즉 개별맞춤의학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정밀의학은 미래의료의 화두이며 변증이론이나 체질이론 등을 중시하는 한의학 입장에서는 ‘오래된 미래’이다. 설진도 이런 한의학적 개별맞춤치료를 위한 중요한 진단도구이지만 내세울만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저희 연구에서 ‘설태가 적은’(少苔) 심음허형 불면에 천왕보심단이 더 효과가 있고, 불면증이 개선되면서 설태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천왕보심단 투약에서 설진이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전통 한의학적 진단행위를 가미한 임상연구가 증가되고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평한다.

 

한편, 장내미생물 유형(enterotype)을 세 가지로 나누고 그 유형에 따라 인체의 대사기능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연구가 몇 년 전 발표된 후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이에 착안해 구강 미생물 유형을 최초로 ‘orotype’ 이라고 명명하고 발표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결과로 생각된다. 정확한 설진을 위해 상지대에서 개발한 설진기, 수면 양상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 액티그래프, 구강 미생물 분석을 위해 차세대 시퀀싱 등 기법을 사용해 객관성을 높인 점도 언급하고 싶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은?

일산, 대전, 원주, 전주 등에 위치한 여러 기관에서 협업을 하다 보니 소통이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큰 문제는 없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이라 오프라인 모임도 적극적으로 했다. 지나고 보니 즐겁게 연구했던 것 같다. 


Q. 한의학 과학화의 현주소는?

한의의료 행위가 근거가 부족하다보니 정부에서 연구비를 투입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진료지침이 개발되는 등 한의학의 공공의료 진입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다. 또한 전형적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 프로토콜은 자칫 한의 고유의 장점을 잃어버리고 입증할 수 있는 효능도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한의학적 진단 수단을 가미한 임상연구, 오믹스 기법을 이용한 시스템 중개연구 등을 활용하면 더 수준 높고 한의학의 장점을 살릴 수도 있는 임상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비만 치료 한약처방에 대해서도 변증과 장내미생물을 활용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만 한약의 개인별 효능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한의학적 요소와 유전체, 장내미생물 등 바이오마커를 찾아서 한의비만치료에서 정밀의학을 구현하고자 한다. 동시에 비만 변증 유형별로 생의학적 진단마커를 찾아 변증별로 전형적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변증이 한약물 처방에 중요한 진단행위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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