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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두 마리 토끼든, 세 마리 토끼든 두 배 세배로 노력해서 잡아보고 싶다”

“두 마리 토끼든, 세 마리 토끼든 두 배 세배로 노력해서 잡아보고 싶다”

음악 활동과 한의원 운영 병행,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예술”
힙합가수로 ‘B-CLASSIC’, ‘Return of the life’ 등 앨범 발매
힙합크루 ‘SIDE-B’의 배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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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힙합그룹 ‘SIDE-B’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준 배나무한의원장에게 음악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1998년 SIDE-B를 결성해 ‘G.A.S.S.’라는 이름을 활동하고 있는 배 원장은 지난해 ‘Return of the life’ 제목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Q. ‘SIDE-B’ 그룹에 대해 소개 바란다.

힙합크루 마스터플랜에서 활동을 해온 SIDE-B는 이른바 ‘K-HIPHOP 1세대’라고 불리는 크루다. 대중들보다 마니아들과 더 자주 접점을 갖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해 메이저 소속사와 계약하고, 두 개의 정규 앨범을 내면서 많은 활동을 해 왔다. 그러다 한의대 입학하면서 잠시 음악은 쉴 수밖에 없었다.

 

이후 허클베리피의 ‘분신8’이라는 공연을 본 것이 불씨가 되어 계속 참던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2020년에는 ‘B-CLASSIC’라는 싱글앨범을 내게 됐다. 지난해에는 ‘Return of the life’라는 미니앨범을 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14년 동안 모아왔던 기를 넣어서 만든 노래들이니 많이 들어주시기를 바란다.


Q. SIDE-B 결성 계기는?

1995년도부터 힙합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것을 한국말로는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많은 연구를 했다. 가사의 일정 부분에 운율을 넣는 ‘라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한국말로도 운을 밟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어 가사를 쓰고 음악을 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그렇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자연스레 그룹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힙합이 주류가 아니라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 세대들이 그 때에 힙합을 듣고 음악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가 해왔던 게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일찍 시작했나 싶기도 하는 생각도 들어 묘한 기분이다. 


Q.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한의대 재학 시절 있었던 일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서 머리카락을 흑인처럼 길게 땋아 내린 ‘콘로우’ 스타일의 머리로 수업에 들어간 적이 있다. 교수님이 뭐라고 할 것 같아 맨 뒷자리에서 모자 푹 눌러쓰고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러자 교수님이 “누가 버릇없게 수업시간에 모자를 쓰나? 당장 벗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벗었더니 한참 뒤에 “그 맨 뒤에 앉아있는 너! 모자 벗으라고!” 하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전 이미 모자를 벗고 있고 이게 제 머린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의실을 나갔다.

 

그랬더니 교수님이 화가 나서 쫓아오시며 “모자 벗으랬더니 나가?” 하면서 모자를 벗기려고 하다, 그게 머리인걸 보시더니 눈이 커지셨다. 그 뒤에는 그냥 들어오라고 하셔서 마저 남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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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 활동과 한의원 운영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활동은 저녁에 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많은 공연들이 취소가 되서 활동도 많이 하지는 못했다. 일이나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 외에도 나 자신의 삶이라는 게 있지 않나. 한의원에  ‘보라색 안경을 낀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면 저녁에 술도 한잔해야 한다. 

 

무엇보다 음악 작업이라는 게 하루에 1~2시간씩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고 해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갑자기 어떤 영감을 받아 비트를 만들고, 갑자기 가사도 잘 써지고 그런 식이다. 그래서 어떤 가사는 한 달을 써도 마음에 안 들고, 어떤 가사는 2분 만에 썼는데 제일 마음에 든다. 

 

그런 기적이 내려올 때 까지 버티는 게 작업이기도 하고 그런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한 일이고, 그래서 많이 힘들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미니앨범까지 냈으니 이제는 정규 앨범을 내야 할 차례인데, 많은 에너지를 갈아 넣어야 해서 부담이 크다. 그래서 싱글이나 더블싱글 정도의 앨범을 생각하고 있다. 다음 계획은 조금 젊은 세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 또 예전에 함께 활동해 왔던 1세대들과의 콜라보로 아직 우리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멋진 음악으로 그런 말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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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남기고 싶은 말은?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콘텐츠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 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삶의 큰 행복일 것이다. 하지만 그 능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어! 이거다!” 라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에서 느끼는 쾌감이나 실감, 만족감을 느껴보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제게는 이것이 한의학일수도, 음악일수도, 아니면 전혀 다른 무엇인가 일수도 있다. 한의사가 다른 취미나 활동을 하는 일이 ‘이색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활동의 결과가 다시 한의학으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삶인 만큼 나만의 방식으로 나중에 후회 없도록 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두 마리 토끼든 세 마리 토끼든, 두 배 세배로 노력해서 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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