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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7일 (토)

[르포] 행림서원과 함께 떠나는 한의학 역사여행

[르포] 행림서원과 함께 떠나는 한의학 역사여행

한의학 넘어 근현대사에도 가치 있는 행림서원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특별기획전 ‘행림, 百年의 기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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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이곳에 한의학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전이 개최됐다.

 

‘행림, 百年의 기억(이하 행림 기획전)’은 한의학 서적 전문 출판사인 행림서원 100주년을 맞아 행림서원과 그 설립자인 행파 이태호의 한의학 지식 보급을 위한 노력, 그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행림서원은 한의학 서적 출판으로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행파 이태호가 1923년 서울시 안국동에 설립한 게 시초다.

 

◇ 일제강점기 넘어 현재까지 한의약 명맥 이어온 ‘행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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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림 기획전은 서울한방진흥센터 2층 한켠에 위치한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행림 기획전에는 연대별 행림서원의 역사와 설립자 이태호, 일제강점기의 행림서원, 동의학의 우월성, 행림 도서·의서의 현대사적 가치 등 우리나라 전통의학이 갖는 의미와 그 역사를 이어온 행림서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흥미로웠다.

 

행림서원은 한의약 역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일제강점기 때 단절될 수 있었던 한의학의 명맥을 잇고, 오늘날 한의학을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전시대를 통해 행림서원에 간행된 의서들은 한의계에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쳤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고전의서의 보존과 계승이다. 이전에 국가에서 한정된 부수로 간행돼 많은 의가들에게 읽히지 못하고, 필요에 따라 의가들이 직접 받아 적어서 필사본의 형태로 읽어 온 의서들이 대량 공급되게 돼 널리 계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행림서원에서 의서들을 출간함에 따라 학술적 풍토가 진작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한의사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의서들도 행림서원에서 출간돼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학술적 논의도 활발하게 일어나게 됐다.

 

행림 기획전에는 일제강점기 시기인 1940년 출간된 ‘일견능해 경험의결’·‘동무유고 사상금궤비방 전’, 1942년 출간된 ‘향약집성방 해설’·‘향약집성방 전’을 비롯해 1965년 출간된 ‘경험방삼백선집’·‘의서총목록’ 등도 실물로 볼 수 있었다.

 

특히 행림서원은 고정적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우편으로 주문하면 배달되는 형태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행림서원은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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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사 문화에도 영향

 

전시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눈에 확 띄었던 건 행림 상업출판도서의 현대사적 가치를 설명한 부분이었다.

 

행림서원은 의학전문서적 이외에도 각종 상업도서 출판을 통해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출판물은 김홍신의 ‘인간시장’이다. 인간시장은 1979년에 발간해 약 570만부라는 기념비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박범신의 ‘물의 나라’·‘불의 나라’ 등 당대 최고 소설을 여럿 출판하며 한국출판문화 및 출판역사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 이갑섭 대표는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행림출판사와 평민사 등을 추가로 설립해 잡지를 통해서도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월간 주니어’, ‘마드모아젤’, ‘비디오패밀리’ 등의 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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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90년대까지 발행된 월간 주니어는 한 달에 약 3만부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와 같은 잡지가 성황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온라인 매체의 발달이 미미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출판인 이갑섭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러한 행림과 이갑섭의 노력은 당시 대중문화와 독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 홍주의 한의협 회장 비롯한 한의계 유명인사들 설명도 有

 

행림 기획전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안덕균 대한민국365한의원장·이정옥 행림서원 대표·유정서 전 행림출판 편집차장 등 한의계 유명인사들의 인터뷰 영상도 행림 기획전에서 상영 중이다. 인터뷰를 감상하다보면 행림서원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한국 근현대사에서 기여한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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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림 기획전 외에도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는 즐길만한 전시와 체험들이 많다. 홍삼·동물약재 등의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한방 기체조를 따라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의관·의녀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족욕·마사지 등 건강관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행림 기획전은 오는 10월1일까지 진행된다. 한의약의 역사 발자취를 느끼고 탐색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행림 기획전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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