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 (금)
대한한의사협회 제30·31회 임시이사회(11.29~30)
2025년 12월 26일 (금)
신병철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
[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40주년을 맞았다. 학회는 1983년 창립 이래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오며 2000년부터 전문의 양성을 시작해 한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에서 한방재활의학과를 운영하고 있고, 그 결과 총 618명의 전문의가 배출됐다. 본란에서는 제15대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신병철 회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지난 40년을 돌아본 소회는?
지난 40년을 돌이켜보면, 한의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우리 한방재활의학과학회다. 특히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함께 2019년 4월 추나요법의 보험급여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학술적인 면에서 큰 이정표를 남겼다. 또한 한방재활의학회지를 발간하고,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학술적 기여도를 높였다. 여기에 전문학술 자문 등을 통해 한의계 발전에 기여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Q. 그동안 가장 큰 성과와 도전은?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그간의 여정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 특히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함께 추나요법의 보험급여화를 주도한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학회는 행위 정의, 논문 발표, 연구를 통한 정책 자문 등을 제공해 보험 급여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2016년 대한한의학회의 우수 회원학회로 선정된 이후로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며 한의계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한방물리요법의 보험급여화는 냉찜질, 온찜질, 경피적외선조사요법의 세 가지 항목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현재 의과와의 갈등으로 한방물리요법의 보험 급여화가 정체된 상황이다. 이는 한의 진료를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비용적인 부담을 주고, 치료 선택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결국 환자들의 권리를 저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렇기에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를 통해 한의 진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국민이 한의 진료를 적정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장애인 진료와 고령화 사회에서 한의 의료의 역할 확대, 스포츠 한의학 분야의 발전, 근골격계 초음파 사용의 확대 등을 통해 한의계의 미래와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이러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한의학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다.
Q.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학회의 전략은?
A) 올해 우리 학회는 미주한의사회와 함께 재활의학 관련 온라인 학술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방재활의학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학술 대회에 참여해 한방재활의학 분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교수님들과 전문의들의 국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미주한의사회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침술, 추나수기의학, 재활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제적 협력과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한방재활의학의 발전과 국제적 인지도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Q. 고령화 사회에서 한의재활의 역할은?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2040년에는 4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근육 감소, 활동 감소, 기능 감소 등 노인 재활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한방재활의학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재활치료 뿐만 아니라, 노인의 양생과 식이문제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방재활의학 전문의의 적극적인 배출과 이들이 한방병원, 요양병원, 노인생활시설 등에서 활동하게 되면, 노령화 시대에 한방재활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운동 기능 향상, 삶의 질 개선, 만성 질환 및 만성 통증 관리, 정신적 문제 극복, 일상생활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의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
Q. 회원들의 높은 참여율이 인상적이다.
단체의 가장 큰 힘은 공유된 비전에서 나온다. 작년에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1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학회 회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립 40주년 기념일은 단 하루였지만, 그날 공유된 비전은 앞으로 많은 회원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 믿는다.
창립 40주년 기념식 준비 과정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또한 정기적으로 행사 계획을 공유하고, 각 단체별로 한방재활의학교실 소개 자료를 제작함으로써 행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학회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회원들의 높은 참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40년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학회의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비전은 전국의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님들과 전공의 선생님들로부터 사전에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학회 구성원들의 생각과 기대가 반영된 중요한 결과물이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비전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향후 10년 후에 우리 학회가 이루고자 하는 총괄 비전으로는 “임상 한의학 분야에서 교육, 연구, 진료의 최고 수준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교육 측면에서는 “이론과 임상 실습이 조화를 이룬 한방재활의학 교육 체계의 구축”을 목표로 삼았으며, 연구 분야에서는 “근거 중심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한방재활의학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진료 측면에서는 “진단과 치료의 최신 기법을 선도하는 한방재활의학 진료”를 추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학회 회원 및 전문의들의 이권을 증진하기 위한 보건의료 정책 추진”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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