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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4일 (일)

여름휴가 맞아 가볼 만한 한의약 여행지 3곳

여름휴가 맞아 가볼 만한 한의약 여행지 3곳

한의약의 가치와 역사 엿볼 수 있는 한의약 관광지
각종 체험부터 한의학적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7~8월 여름휴가를 맞아 여행길에 오른다. 한낮의 더위가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성하게 자라난 나뭇잎들이 그려내는 녹음이 우거진 여름은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한의약에는 예로부터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피서법이 제시돼 있다. 한의약 특색이 물씬 풍기는 여행지를 방문한다면 한의약적 피서법과 지식들이 여름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올 여름휴가 때 가보면 좋을 한의약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 다채로운 한의약 체험 가득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여름휴가(서울약령시).jpg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약령시장. 이곳에 건강과 관광,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수웰니스관광지’로 3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약령시는 조선 초기에 가난하고 병든 백성들을 돌보던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던 유서 깊은 곳이자, 현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유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서 2006년 9월에 설립한 공립박물관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단순히 한의약 관련 전시물을 감상하는 것에만 그치는 곳이 아닌 관람객의 체험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의약 체험은 족욕을 비롯해 마사지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관리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약초족욕이 있다. 약초족욕은 2층 야외 정자에서 받을 수 있으며 20분간 진행된다.

 

족욕을 할 때 넣는 입욕제 재료는 계절에 따라서 달라진다. 봄에는 쑥과 딸기를, 여름에는 박하를 주로 사용한다.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 및 다이어트, 체온상승, 긴장이완, 발냄새 및 무좀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의 두한족열(頭寒足熱)을 언급하고 있을 만큼 족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실천법이다.

 

또한 3층으로 가면 보제원에서 기계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박물관 속 한의체험실로 재탄생한 보제원은 한의웰니스에 걸맞은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보제원에서 이뤄지는 마사지는 손·다리 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다.

 

◇ 어린이가 즐기기 좋은 ‘춘원당한의약박물관’

 

여름휴가(춘원당).jpg

 

서울 종로구 골목 노포 건물들을 벗어나면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이 나타난다. 바로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이다.

 

2008년 개관한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약의 가치를 친근하게 알리고자 만들어진 한의약 전문 박물관이다. 한의약의 눈으로 옛 의약기들을 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떠올릴 수 있고, 한의약의 치유원리에 담긴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다.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한약조제실과 탕전실, 한의약복합문화공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의원과 공간적·기능적으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특징을 살려 한의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박물관 관람동선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구비돼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나도 한의사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한의사 인턴프로그램) △한약재 비누·립밤 만들기 등이다.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는 참가자가 직접 한의사 인턴이 돼 한의약을 이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청소년기의 건강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미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증상별 혈자리와 한약재를 찾고 처방전 작성과 조제를 해볼 수 있다. 한의학적 전문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해 청소년기의 진로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의약에 대한 친숙함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 한의약에 대해 소개하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방문객 중에는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 의성 허준의 발자취 되짚어볼 수 있는 ‘허준박물관’

 

여름휴가(허준박물관).jpg

 

서울특별시 강서구 허준로를 지나다 보면 조선시대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건물을 볼 수 있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과 조선시대 풍경이 담긴 벽화로 장식된 이곳은 허준박물관이다.

 

허준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의학자로 동의보감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동의보감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정한 국보 제319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허준박물관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위치하고, 허준이 태어나 성장한 강서구에 설립된 공립박물관이다.

 

조선시대 한의원은 일반적으로 의원의 살림집인 안채와 진료실, 약제조실 및 지급실, 환자들이 진료받은 후 대기하던 문간방으로 구성돼 있었다. 허준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조선시대 한의원을 작게 축소해서 만든 미니어처를 감상하며 한의원의 구조와 업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허준박물관에는 허준의 일생과 각종 동의보감이 전시된 장소도 있다. 허준은 조선 중기에 내의원에서 선조의 건강을 돌보는 어의로 활동하면서 동의보감을 펴냈다. 동의보감은 기존의 의서들과 달리 실용성을 중요시해 과학적인 입장에서 당시의 거의 모든 의학지식을 정리했다. 또한 향약 679개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해 일반 백성들이 이용하기 쉽게 함으로써 의학을 부흥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허준의 일대기를 3D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고, 허준이 선조를 진료하는 모습도 실물크기로 구현해 더욱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허준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도 상시로 진행한다. 현재는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특별기획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여름, 한의신문이 추천하는 한의약 여행지들을 방문해 체험도 하고, 한의학적 지식도 쌓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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