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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1일 (목)

협회장 인사말-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

협회장 인사말-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

한의약, 화합과 번영의 역사로 기록돼야

신축 회관은 한의학 세계화의 ‘첨단기지’



평소 존경하는 홍순봉 의장님,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원식 명예회장님을 비롯하여 명예회장 협의회를 이끌면서 협회를 위하여 노심초사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차봉오 회장님, 안영기 회장님, 조용안 회장님, 문준전 회장님 등 전임 회장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건 데 지난 2003년은 한의학의 역사를 새롭게 쓴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한방주치의 위촉을 필두로 ‘한의약육성법’의 제정, WHO 서태평양 지역 전통의약 담당관으로 한국 한의사의 진출, 분단 50년 만에 남과 북의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만남이 있었으며, 그리고 협회창립 51주년 기념일인 12월 16일에는 협회 회관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것은 지난해 5월 WHO 사무총장 이종욱 박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WHO 제네바 총회에 참석했을 때,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화중 장관님께서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 오미를 만나서 전통의약담당관으로 한의사를 임명하도록 적극 나서 주시고, 우리의 현안인 서울대학교 한의과대학 설립 관계, 약대 6년제, 한약제제 표시문제에 대해 장시간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해답을 주신 일입니다.

여러분 김화중 장관님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의약육성법’을 대표 발의해 주시고 본회의 통과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성순 의원님께도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일일이 거명할 수는 없지만 한의학의 장래를 위하여 뒤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도와주신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회고하건 데 지난 반세기의 한의계는 투쟁과 혼란의 역사였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일제의 말살정책으로 박해를 받아 왔던 한의학의 역사는 해방 이후에도 서양 의학 일변도의 국가 보건의료체계 하에서 따돌림을 받아 왔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늘의 한의학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묵묵히 진료실을 지키셨던 선배님들의 공이라고 확신합니다.

‘한약분쟁’이라는 소용돌이의 현장에서 홍보이사와 부회장을 맡았었고, 지금은 협회장으로서 회무를 수행하면서 제 자신이 느끼는 것은, 한의약의 역사가 더 이상 수난의 역사가 아니라 화합과 번영의 역사로서 기록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의 특화와 발전은 우리가 공유하는 시대적 과제임을 자각하면서 대의원 여러분께서 우리 1만 5,000여 전 회원의 선두에 서서 적극 동참하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과거 11개 사학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명맥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던 한의학이 이제는 동양의학의 대표주자로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끌어주고 때로는 밀어주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데 대해 격세지감과 자긍심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추진하고 노력하여야 하는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1만 5,000여 회원들의 뜻을 모아 전통의학의 전승과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완수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나가 되고, 이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대의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세계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여 유연하게 대처하고, 국내 이익집단의 도전에 굴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한의학이 더욱 전문화되고 특화되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대의원총회에 보고하는 주요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시어 한의학의 과학화·전문화·세계화를 위한 그 중심에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결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이러한 사업들이 회원 개개인의 권익을 강화시키는데 직결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 주시고, 앞으로 진행되는 대국민 사업은 물론 국제적인 의무사업에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대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12개월 후인 200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인 한의사협회 회관은 세계 속으로 웅비하는 한의학의 보금자리로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한의학 세계화의 첨단 기지로 우뚝 설 회관 준공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웅비하는 한의학 발전의 동력을 확인하고 축하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석하신 내·외 귀빈들과 대의원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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