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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전국 우수경험방 탐방수집 결과물 발간한 상지대 한의대 박희수 교수

전국 우수경험방 탐방수집 결과물 발간한 상지대 한의대 박희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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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에 연재된 기행문이 전국의 독자들에게 크나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어느 날 알고부터는 보다 더 충실한 내용을 게재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죄송스럽고, 아쉬웠다.”



이는 지난 2004년 2월16일 본지에 실린 당시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박희수 병원장이 전국의 우수 경험방을 수집, 소개한 대장정(2002.10.21~2004.2.16)을 마치고 난 소회 가운데 한 단락이다.



우수 경험방 기록도 없이 사라지는 현실

하지만 이달(9월) 말 출간 예정인 ‘隱白 探訪寶鑑’은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할 단비가 될 전망이다. ‘隱白 探訪寶鑑’에는 박희수 교수가 전국을 돌며 어렵게 만난 한의약계 원로 7~800여명의 임상경험비법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隱白’은 그의 호(號)다. ‘隱白’은 엄지발가락에 있는 혈자리다. 침치료 혈 중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또 가장 땅바닥과 가깝고, 낮은 자세로 있으면서 치료효과가 큰 것에 기인해 그의 호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정통 우수 경험방의 탐방 수집 작업은 국가적인 차원이나 협회·학회와 같은 관련단체가 나서 맡아야 할 거대한 프로젝트다.



“수천년 전부터 질병치료를 위한 다양한 경험방들이 전수되어 오면서 많은 질병들을 치료해 왔으나 세월이 흐르며 우수한 임상경험을 지닌 많은 한의약계 원로들이 아무런 전승과 기록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이렇다 보니 남은 후학들은 똑같은 임상경험을 속절없이 반복해야만 하는 실정이 너무 안타까왔다”는 박 교수.



“귀한 임상경험방들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야만 한의학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아래 전국을 샅샅이 뒤져 만난 한의약계 원로들의 생생한 진료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만든 것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그 분들의 비방(秘方)이 사장(死藏)되지 않고 오래토록 남을 수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본지에 우수경험방 60회 소개 높은 인기

이런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박 교수는 지난 2002년 1년간의 휴식년제를 이용해 자비(自費) 4천여만원을 들여 전국의 방방곡곡을 뒤졌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날씨가 궂어도 발 닿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건 찾아다녔다. 그 결과 처방, 처치, 단방요법, 민간요법, 침구치료법, 각종 한약재의 수치 법제 및 독, 극약물의 제조법 등 폭넓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본지에 ‘전국우수경험방’ 시리즈로 60회에 걸쳐 소개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지면이 갖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를 아쉬워 한 전국 독자들의 성원과 경험방을 제공한 원로들의 격려가 힘이 돼 이달 말 72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隱白 探訪寶鑑’으로 탄생케 된 것이다.



처방 수치 법제 제조 등 상세히 소개

‘隱白 探訪寶鑑’에는 또 질병치료를 위해 그동안 활용했던 박 교수의 경험방 100여 처방도 함께 수록, 후학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박 교수는 “한의신문에 연재돼 큰 호응을 보내주며 책으로의 출간을 격려하고 재촉하던 많은 독자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며 지냈던 시간들로부터 이제는 해방될 수 있게 돼 홀가분하다. 그동안 독려와 성원을 보내준 전국 한의사 동료 여러분들께 마음의 빚을 갚은 듯 하다”며 “아무쪼록 임상에 임하고 있는 한의약계 여러분들이 이 책자에서 훌륭한 경험처방들을 발췌하여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隱白 探訪寶鑑’은 전국 우수경험방을 증상별로 분류·배열했으며, 그 서순은 동의보감의 형태에 준했다.



또한 모든 처방의 약재는 상품(上品)을 기준으로 했고, 약 처방의 단위는 전(錢)으로 통일했다. 이와 더불어 정통 약재의 제조 및 수치방법에 있어 같은 약재나 제조 방법이 각각 다른 것은 제공자의 경험적인 방법에 의한 것으로 판단, 여과없이 수록했다.

“미래의 한의학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학술연구 및 임상에 좋은 길잡이가 돼 한의학계의 위상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박 교수.



한 사람의 작은 걸음에서 시작된 전국 탐방이 이제 ‘隱白 探訪寶鑑’이라는 큰 족적으로 새겨져 새로운 호흡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이 결과물이 한의약의 우수성을 한층 더 널리 알리고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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