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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소통이 가능할 때 선택은 이뤄진다

소통이 가능할 때 선택은 이뤄진다

‘죽음과 삶은 혀의 힘 안에 있다.’

역사상 가장 현명한 왕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솔로몬 왕의 말이다. 즉, ‘말(言)’이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말’은 말을 하는 사람의 첫 번째 ‘향기’이자, 그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오후 8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양일간에 걸쳐 열렸던 제 14, 15회 전국이사회는 한의계 앞에 놓인 길이 얼마나 험로(險路)인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싼 중앙회와 시도지부장간의 정보 공유, 이해의 폭, 대응 방법에 있어서의 간극은 ‘말’로써 확인할 수 있었다.



달성해야 할 목표의 공통 분모는 상당 부분 비슷했다. 의료행위 정의, 비급여 비용 할인·면제, 유사의료행위 인정 등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독소 조항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들 조항 삭제를 위한 투쟁 방법이 참여 이사간 견해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던데는 감정적으로 쏟아 내는 ‘말’이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리더의 책임과 의무는 일선 회원들의 그것과 같아서는 안된다. 과정에 있어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투쟁 노선이 다를지라도 종국에는 그것을 합일시키고, 한 목소리로 나서야만 한다.

하지만 지난 전국이사회에서는 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싼 투쟁 방법에 대해 뚜렷한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의안 종결 사태를 맞이했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분명 사고의 차이도 있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그 사고의 차이를 좁혀 나가는데 있어 보여 주었던 ‘말’과 ‘말’의 부딪침이었다.



‘말’은 의사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다. 그리고 ‘소통’이 가능했을 때 ‘목적’과 ‘선택’은 이뤄질 수 있다. ‘말’의 진정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명함은 열 가지로 만들어진다. 그 중 아홉 가지는 침묵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가지는 간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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