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소아 한방의 역사를 새롭게 쓴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가 이번엔 제약시장을 겨냥했다. 바로 한방제약 전문기업 ‘함소아제약’이 그 주인공. 함소아제약은 지난 12일 준공식을 시작으로 한방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함소아가 소아한의원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데 이어 함소아제약이 약업계에 미칠 파장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함소아제약 최혁용 대표를 만났다.
- 한의원 네트워크에서 제약회사를 세운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함소아제약은 타 한방제약회사와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한의사 자본으로 세운 한의학을 위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한의학을 잘 아는 한의사들이 한방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다. 또 한방치료와 연계해 한의원 진료를 뒷받침하고자 한다. 이것은 단순히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만을 위한 게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체 한의원에도 함소아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업계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데 있다.”
- 현재 한방의약품시장 상황은 열악한 편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을 텐데.
“2005년 기준으로 한방의약품 연간매출은 4천억원 정도다. 양약시장 규모가 11조4천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규모가 작은 시장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우리에게는 위험요소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좁아지는 한방의약품시장에서 제대로 된 연구와 투자로 좋은 성과를 얻고자 한다.”
- 앞으로 함소아제약이 추진할 사업분야를 소개해 달라.
“사업 분야는 크게 자체 제품생산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설계생산)이 될 것으로 본다. 자체제품은 다시 한방의약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 세 분야로 나뉜다. 한방의약품은 정제, 캡슐제, 환제, 시럽제, 드링크제, 연고제 등 다양한 제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미네랄을 비롯해서 성장 보충, 두뇌 집중, 면역 증강을 위한 제품들이 나올 것이다.
화장품은 아토피전용 화장품이나 여성용 한방화장품, 여드름전용 화장품 등을 계획 중이다. OEM·ODM도 준비가 완료됐다. KGMP 기준의 엄격한 공정 관리와 품질 관리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현재 할인점과 의료기관 등과 ODM을 협의 중이다.”
- 기존 제약회사와 달리 함소아제약만의 차별점과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고품질의 한방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한약재가 필요하다. 함소아제약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친 한약재를 사용해 약의 효능을 최대화 시키는데 있다. 오미자, 당귀, 구기자 등 8가지 약재는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 함소아 농장에서 재배한다. 그 외의 약재도 무농약, 유기농 등의 친환경농법으로 키우고 있다. 함소아한의원에서 진료하는 120여명의 한의사도 우리의 경쟁력이다. 8년 동안 쌓아온 임상경험을 토대로 실생활에 가장 필요한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다.”
- 함소아제약의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우리 한의학의 산업화·대중화·세계화다. 함소아제약은 산업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국내 한방산업분야를 산업화해 한의학을 질적·양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
또 배가 고프면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싶으면 영화관에 가는 것처럼 몸이 아프면 함소아제약의 한방제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한의학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양약이 주류를 이루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 자연치료를 바탕으로 한 한방의약품을 공급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루려고 한다. 함소아제약이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주목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