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중풍학회(회장 박종형)가 학회의 일반적인 회무와 재무에 대한 운영을 이사장이 책임지는 이사장 제도를 도입, 초대 이사장에 조기호 교수를 선출했다.
지난달 29일 임페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개최된 2007년도 대한중풍학회 정기총회에서 조기호 이사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학회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회원들에게 유익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한방 영역을 넓히는 데도 더욱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학회장의 임기를 1년, 이사장은 임기 2년으로 하는 등 이사장 제도 신설에 따른 제반 정관을 개정하고 감사에 신선호 교수를 선출했다.
또 학회 영문 명칭을 ‘the Society of Stroke in Korean Medicine’으로, 학회지 명칭을 ‘the Journal of Stroke in Korean Medicine’으로 각각 변경했다.
이어 ‘한의학의 신시장 개척’을 주제로한 춘계연수강좌에서는 △뇌신경 세포에 대한 한약물 효능 연구의 최근 동향(경희한의대 손낙원 교수) △Neurosupporting effects of Scutellariae Radix water extracts in normoxia and hypoxia(동국의대 문일수 교수) △안면경련의 진단과 치료(경희의대 이봉암 교수) △전국우수경험방탐방(상지한의대 박희수 교수) △이명의 한의학적 개념과 치료(갑산한의원 이상곤 원장) △폐를 씻어 건강을 찾는다(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손낙원 교수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최근 4년간 한의과대학 대학원에서 발표된 석·박사학위논문 중에서 ‘중풍’, ‘뇌허혈’, ‘뇌경색’ 관련 총 110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를 발표, 발표된 논문의 편수는 2004년 36편을 정점으로 2005년 24편, 2006년 16편으로 매년 33.3%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년도별 실험논문의 수와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임상 논문도 수가 감소하였지만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논문의 내용상 복합처방이나 단일한약재의 효능 및 침·약침·전침의 효능을 검증하는 논문이 92편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임상의 이론이나 기전을 고찰 분석하거나 사상체질과의 상관성을 연구한 이른바 비효능평가 논문은 16편(14.5%)에 불과했다.
손 교수는 “이러한 결과들은 한의학계에서 수행되고 있는 뇌신경세포 및 각종 뇌허혈 손상에 대한 연구가 스크리닝 수준의 수평적 내용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한 단계 더 높고 깊이 있는 수준으로의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며 실험연구모형들과 관찰지표들의 다양화와 연구대상 다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박종형 회장은 “날이 갈수록 한방임상에서 근거에 기반을 둔 진료와 한방진료영역 확대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함께 한방의료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치료영역과 치료법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연수강좌를 통해 회원간 정보를 교류하면서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