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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6일 (화)

김 기 옥 전 한의협 수석부회장

김 기 옥 전 한의협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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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한의약이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자리매김 될 때 한의약이 새로운 의학의 패러다임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한의약 통합조정 관리시스템 정부서 관장 필요

약사법 등 규제개혁, 산업화 걸림돌 제거 선결



“한의약이 산업화 되려면 표준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한방의 근간인 한약, 침 또는 의료기기 등이 정부 주도 하에 규격과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미죠.”



최근 단전호흡의 원리를 비만치료기에 접목시켜 ‘파워렉스’를 개발, 미국·캐나다 및 중동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김기옥 전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한방산업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표준화’를 꼽았다.



한방기공학회장을 지내면서 기공과 한의학의 접목을 연구해왔던 그가 마침내 기공을 시연하기 전에 행하는 박타법 등을 접목해 기기 개발에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



한의학이 치료의학이자 맞춤의학으로 세계의학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관문’은 당연히 표준화를 통한 산업화였다. 한의약의 산업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한의약을 통합조정 관리시스템으로 묶어 정부부처에서 관장할 수 있도록 해 각종 연구소가 한의학 정보를 공유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테면 한의학연구원이나 한의과대학은 물론 서울대 약대, 의대, 천문문리학부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한의학 연구를 한의학적으로 지휘 감독함으로써 중복연구나 연구성과들의 연계를 통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약도 마찬가지다. 한약을 어떻게 가공하고 포장 발전시켜 수출하는 단계로 가는 것이 한의약 산업화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생산에서 소비까지 규격과 품질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상품화를 위해 식약청 등에서는 검정기준 마련과 철저히 유통체계 감시망 구축이 중요 조건으로 꼽는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불량 한약재 사건은 정부 유통체계 감시망 부재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인 예로 책임자는 없고 피해자만 존재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이 현대인들에게 쉽게 이해되기 위해서는 정보화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정보를 데이터화 하고 현대문명의 이기로 접근하기 쉽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김 회장이 말하는 한의학은 현대문명의 이기로서의 접근이 복잡한 것 같지만 간단하다. 머리가 아파서 핸드폰을 갖다 대면 맥이 잡히고, 그 데이터를 한의원에 이메일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해 감기인지, 소화기능이 나빠서 아픈 것인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인지 한의사가 판단토록 하는 이치다. 더 나아가 즉석에서 분석되어져 감기면 콩나물국에 파를 많이 넣고 뜨끈뜨끈하게 먹을 것인지, 체했으면 굶을 것인지, 기체면 아욱국을 먹을 것인지 진단을 내려 현실생활에 즉각 대처해주도록 돕는 것이다.



“요즘 의학계는 근거중심의학이라고 해서 데이터만을 진실로 내세우고 있어요. 사실 한의학을 서양의학의 분석적이고 절대 권위적인 규격과 기준에 못 맞춥니다.”



최근 미국 쪽에서도 한의학을 대체의학에서 떼어 체계를 갖춘 동양의학으로 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해주는 추세여서 그는 그나마 다행으로 여긴다. 또 막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한의학자들이 MOU 체결로 제3의학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반갑다고 했다. 특히 세계가 웰빙에 관심을 집중하는 사이 ‘허준’, ‘대장금’ 등의 한국드라마가 한류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사실에서도 한국 한의학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디어를 집중한 결과로 풀이한다.



따라서 한방에 관련된 화장품, 음료수, 한약제제, 피부미용비만, 의료기기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빨리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한의약 산업화의 또 다른 과제로 지적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이 중국 한의학 이론을 가공 정리해 중국 교과서 등을 통해 널리 보급되듯 한국 한의학도 피부, 미용, 비만 등에서 노하우를 개발하고 인력을 키워 가장 큰 한의학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의약 사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난맥상처럼 얽힌 약사법 등의 규제를 개혁해 산업화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하고, 한약산업청 같은 기구를 신설해 체계있는 관리가 담보되어야 합니다.”



1200억불에 달하는 세계 한약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고작 3%에 불과하다. 점유율을 10%만 올려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을 뛰어넘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한의약의 산업화가 한의계 입장에서 당장은 좋고 환영할만한 일로만 볼 수 없다”는 김 회장은 “하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한의약이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자리매김 될 때 한의약이 새로운 의학의 패러다임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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