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세명대학교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지역혁신센터로 선정돼 올해부터 10년동안 국비 103억원 등 총 142억원을 지원받게 돼 한방산업 활성화와 혁신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본란에서는 총괄책임자인 김이화 교수를 만나 임상지원센터의 향후 운영방향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창업에서 제품 생산, 품질 검증까지 ‘원스톱’ 지원
임상지원센터… 10년간 142억원 지원 R&D 활성화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센터 사업은 대학에 주는 사업으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올해도 금년 2월에 사업공고가 난 후 전국 56개 대학이 계획서를 제출했다. 특히 관련된 20개 이상의 기업참여확인서와 공간도 1000㎡ 이상으로 센터가 산업단지와 20㎞ 반경 이내에 있어야 한다 등 조건도 많이 까다로워 졌다.
올해에는 56개 대학이 신청했다. 이렇듯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세명대가 선정된 것은 학교 차원에서 지역혁신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제천한방병원 옆에 이미 530평 규모의 건물이 지어져 있으며, 건물 내에는 기업이나 일반인들을 위한 강의실, 소규모로 모임을 할 수 있는 회의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기를 모아논 공용기기실, 혈액분석실, 피부나 골관절 성장에 관련된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임상평가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의 주된 역할은 지역 내에 있는 한방관련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이화 교수는 “지원센터에서는 제천·충주 한방병원과 연계, 한방제품에 대한 효능을 연구하고 품질에 대한 검증을 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검증과정을 거침으로서 기업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의 한방제품을 만들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명대가 위치해 있는 충북 제천은 한방특화도시로 현재 한방산업단지가 입주해 있으며, 단지 내에는 한방산업 관련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어 이번 지원센터 유치가 지역의 특성화와 대학의 특성화가 결합돼 실험장비 등의 공동 활용을 비롯 활발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제천 화장품과 제약클러스터의 회장직도 겸하고 있는 김 교수는 “제천시는 2005년에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한방클러스터를 조직하여 기업, 제천시, 세명대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센터 등이 다같이 참여해 제천의 한방특화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센터 선정 역시 충북도와 제천시의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업, 학교, 연구소,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지원센터의 설립 취지에 맞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의 사업은 오는 7월부터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올해는 사업에 필요한 적임자를 선발하는 일부터 시작에 들어갈 계획이며, 기업의 대표들을 만나 필요한 공용장비와 연구방향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1단계 사업으로 피부기능과 관련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미 몇 개의 업체와 함께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 예정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원센터의 모토를 ‘제천에 가면 한방은 한방에 된다’라고 정했다는 김 교수는 “이번 모토의 뜻은 제천에는 한방산업을 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이 충분히 되어 있기 때문에 한방관련기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제천에 오면 창업에서부터 제품의 생산 및 효능인증, 품질 검증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정부로부터 10년 이상 지원받은 장기사업인 만큼 앞으로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