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란에서는 오는 8일 정기 총회를 개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성허준기념사업회 서관석 이사장의 각오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8일 정기총회에서 사업회 조직 새롭게 정비
동의보감 400주년 기념, 한방 최고위과정 개설
허준도서관 개관, 허준의료봉사단 출범 등 추진
-신임 허준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사업회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회관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 10여년 넘게 한의사회관 건립을 위해 사력을 다했었다. 다행히 2006년 회원들의 염원을 담은 한의사회관을 완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여생은 그동안 희생과 인내를 감수하면서 지켜봐 주었던 가족들을 위해 살려고 했다. 그렇지만 주체하지 못하는 한의학에 대한 열정과 주위 분들의 권유와 격려로 이렇게 다시 허준기념사업회를 이끌게 됐다. 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협회 명예회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럼 없는 선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준기념사업회 임원 및 회원은 어떻게 구성하나.
“한의협의 위상을 지켜 나가면서도 한의학을 활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의식 있는 외부단체와 우호세력들을 통합시키는 광의의 구조체로서 상위개념의 사업회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직업군에 상관없는 허준과 동의보감, 한의학과 민족문화유산 등에 관심과 의식이 있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재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구체적인 임원과 회원의 구성은 오는 8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허준기념사업회의 업무 구조 체계를 소개한다면.
“정관을 새로 개정해 기존의 사무처를 사무총국으로 승격시킬 것이다. 이사회를 기반으로 사무총장이 효율적으로 업무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전문위원회 설치와 함께 자문위원 제도를 통해 관련 업무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하고 체계적인 회무를 집행토록 할 것이다.”
-정기 총회에서 심의하게 될 주요 사안들은.
“2007년 정기총회는 새로운 사업회의 재탄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기존에 정체되어 있던 사업회를 새롭게 정비하여 출범하는 것이다. 따라서 총회에서는 기존 회원과 신입 회원의 정비, 신임 집행진 구성, 시대에 부합하는 정관 개정을 비롯 향후 추진할 사업이 논의될 것이다.”
-총회 이후 주로 추진하려고 하는 사업 계획은.
“첫번째로 중요한 사업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이다. 2013년은 허준 선생께서 동의보감을 편찬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기념사업추진단을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사업회에서는 한의협 회원들과 함께 주도적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한방보건복지의료정책 최고위관리자 교육과정 개설 및 운영’이다. 의협은 이미 서울대병원에 이와 유사한 과정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9월1일부터 16주 가량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교육 참가자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기반으로 향후 한의사 회원들을 정책전문가로서 양성함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들이 한의학정책 전반에 대한 현실내용을 직시하도록 해 한의계 발전의 조력자로서의 역할 구조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세번째로는 ‘허준의약학 전문도서관 부지 확보 및 건립사업’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에 허준의약학 전문도서관과 허준문화센터 개설안을 타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 단계로 협회 내에 한의약 도서관 설치·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한의계 내부적으로 도서관의 설치 및 운영을 통해 그 필요성을 외부 기관에 확고한 한의계의 의지를 표현해 나가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밖에 ‘건강한 엄마아빠 되기’사회 운동의 추진, 허준의료봉사단 출범, 영어·일어·중국어 회화반 개설, 한방간호조무사 전문교육반 개설, 한방의료 경영전문컨설팅 과정 개설 등과 같은 교육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제일 먼저 진행하고 있는 사업(안)을 소개한다면.
“현재 MBC와 PMC프로덕션이 ‘대장금’이란 대형 뮤지컬을 공동 진행하며,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홍보, 공연되고 있다. ‘대장금’이 지니고 있는 조선시대 ‘의녀’와 ‘식의’의 일반적 개념을 한의학의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공동 마켓팅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회 산하 허준의료봉사단을 통해 ‘태의 허준 대감과 대장금의 만남’이란 테마로 대장금 공연 기간인 8월, 9월 그리고 10월 ‘한방의 달’ 홍보 방안의 하나로 무료한방체험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할 복안을 갖고 있다.”
-향후 사업회와 한의협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인가.
“협회는 다양해지는 회원들의 요구 사항들을 바로 바로 해결해야 한다는 구조적 상황과 더불어 현안대책 해결에 지속적으로 나서야만 하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는 외부의 한의학 홍보 활동이나 한의학 정책 입안을 위한 대국민적 분위기 조성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적절히 대응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이런 부분에 있어 사업회는 한의협의 긴밀한 협조자로서 협회가 위험을 무릅쓰고 부담하기 힘든 인증사업 등 여러 이해 관련 사업들이나 대국민 홍보, 의료봉사, 사회운동, 교육, 문화, 예술 등 협회 집행진 변화에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 형태의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미래 한의학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향후 사업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각오인가.
“밤이나 낮이나 쉴 틈없이 내 힘만으로 의지하여 힘겹게 굴러가는 두 바퀴 자전거보다는 다른 동력의 힘을 수월하게 이용해 잘 갈 수 있는 네 바퀴 자동차의 시대가 우리 한의계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안 우리 한의계가 두 바퀴의 시대에서 네 바퀴로 업그레이드되는데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남아있는 모든 정열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