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지난 5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개최한 WHO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WHO Inernational Standard Terminolo gies on Traditional Medicine(W HO-IST)집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전통의학 국가간 각기 사용되었던 용어들을 국제표준으로 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의학이 세계 보편의학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김태홍 위원장, 간사 김충환 의원, 보건복지부 문창진 차관, 한의학연구원 이형주 원장, 보건의료인력국가시험원 김문식 원장, 복지부 한방정책관실 고경석 국장 등 정부·국회 관련 인사들을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 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을 비롯 한승섭 부회장 등 한의협 집행진, 대한한의학회 김장현 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안규석 원장, 경희대 김영석 한의대학장, 서울대 지제근 교수, 경원대 이충렬·송호섭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해 WHO 전통의학 국제 표준용어집 출간을 축하했다.
유기덕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출판기념회가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고 술회하고, 그동안 WHO 전통의약 용어표준화 책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까지 최승훈 전통의학 고문의 주도 하에 한·중·일 등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전문가들이 추진해온 수많은 회의와 토론 등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유 회장은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는 한의학을 비롯해 동양의학의 과학화·객관화를 더욱 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문창진 차관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전통의학을 지닌 각 나라마다 이질적으로 사용되던 용어를 최승훈 교수가 WHO 지역 자문관으로 취임하면서 국고 지원으로 전통의학 표준화를 이끌어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홍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전세계 전통의학 시장이 약 2천억달러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표준용어집 발간을 계기로 황금어장인 전통의학의 기술 개발과 투자·국제사회 신뢰 획득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WHO-IST에 대한 설명에서 최승훈 박사는 WHO 자문관으로 취임한지 올해로 4년을 넘어섰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그동안 도움을 아끼지 않은 전문가들과 특히 2004~2005년 지원해준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최 고문은 각국이 전통의학 주도권을 두고 자존심 때문에 미뤄왔던 표준화작업이 WHO 주도로 추진하면서 각국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던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이번 국제표준용어가 앞으로도 3~5년마다 개정되고 이를 토대로 조만간 전통의학 질병사인분류가 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WHO-IST는 WHO/WPRO(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최승훈 전통의학 고문의 주도로 한·중·일을 비롯한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표준을 제정한 사업으로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지원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진행, 이날 출판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