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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고가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

고가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

멜라민 분유에서 비롯된 중국산 식품 공포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사실 중국산 식품이 우리 식탁안전을 위협한 사례는 달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된 장어, 납 꽃게, 중금속 녹차와 한약재, 공업용 색소로 물들인 참깨, 표백제가 들어간 중국산 찐쌀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암물질과 세균이 검출돼 폐기된 중국산 식품만 해도 무려 40t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한약재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산 수입 한약재 부적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중국산 수입 한약재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는 총 322건, 폐기량은 무려 871톤에 이른다.



물론 사전에 불량 한약재 유입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일에 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사후처리가 이뤄지는가도 소비자의 신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불량 한약재가 유통되다 적발됐을 경우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찾아낼 수 있는 이력추적관리시스템이 없어 양심적인 업체는 물론 최종 소비자인 한방의료기관까지 한약 시장 전체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지난달 22일부터 건강기능식품의 이력추적관리제도가 본격 가동됐다. 이는 한약재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마침 대한한의사협회가 고가 한약재인 녹용과 사향에 대한 이력추적관리제도를 시범실시키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정부 주도가 아닌 만큼 관련 업계의 능동적 참여가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의협의 고뇌 끝에 내린 결단으로 시도되고 있는 이력추적관리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추락하고 있는 한약재 시장이 비상할 수 있는 든든한 날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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