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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난, 몰라 책임 안져”

“난, 몰라 책임 안져”

구당 김남수 옹이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마치 의료지존 내지 의료의 신처럼 교묘히 포장돼 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TV ‘뉴스 후’의 “손 묶인 구당, 왜?” 역시 그 연장선이었다.



지난 9월 KBS-TV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 뜸 이야기”와 진행 방식만 달랐지 김 옹 띄우기라는 속셈은 같아 보였다.



이는 지난 6월 SBS-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히포크라테스, 화타를 원하는가?”라는 방송에서 무면허 의료업자 장병두 옹을 마치 현대판 화타로 왜곡 보도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송 행태는 명백하게 현존하는 법과 제도, 그리고 규정을 무시하는 오만이자, 폭력이다. 법의 존엄성이 무너지면 질서도 무너진다. 법은 우리네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최소의 제약이자 한계선이다.



이번 ‘뉴스후’ 방송에서 한 시민이 뜸뜨는 것을 도와주며 했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난 몰라 책임 안져.” 이 얼마나 무책임한 얘기인가. 무면허 의료로 인해 환자의 정상적인 치료 적기를 놓쳐도 조금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이 같은 환경에서는 공인된 정상 의료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의료의 신뢰 실추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건강 피폐로 돌아갈 것이다.



때문에 언론이 앞장서 기존의 법과 제도를 무시한 채 유사의료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해선 결코 안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공적 기능의 강화가 오히려 필요할 때다. 정부 역시 불법의료의 폐해를 정확히 진단해 무면허 의료를 근절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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