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금연치료 지원사업 운영…의료기관에 최대 2만원 지원
약 4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금연치료 과목 이수 가능
침 등 한의학적 금연치료 효과 속속 입증…건보 적용 논의돼야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정부가 지난 2015년 담뱃값을 2000원 가량 대폭 인상했지만 2016년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7%로 전년(39.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성인 여성도 2015년 5.5%에서 2016년 6.4%로 상승했다.
정부의 금연정책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 증진과 흡연율 감소를 위한 한의 금연클리닉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현재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인에게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금연 상담에 대한 재정지원 뿐 아니라 환자에게 금연보조제 금연보조제(패치, 껌, 사탕)나 투약비용 중 30~70%를 지원한다.
이 중 한의사는 8~12주 기간 동안 6회 이내의 범위에서 의료진이 적정한 주기로 니코틴중독 평가 등 금연유지를 위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이때 금연진료는 최초상담료와 금연유지상담료로 구분하고, 건보공단에서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금연진료를 타상병과 동시에 진료하는 경우 금연동시진료와 금연진료만 행하는 금연단독진료로 구분하기도 한다. 단, 의료급여수급자 및 건보료 하위 20% 이하의 저소득층은 진료 및 상담료가 전액 지원된다.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한의의료기관은 건보공단이 운영하는 교육 사이트(http://stop-smoking.ksaedu.or.kr)을 통해 수강 가능하다.
2016년 까지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 의료인 교육을 오프라으로 실시했으나 지난해 1월 16일부터는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했다.
총 교육시간은 15차시(총 230분)으로 진행되며 차시 당 15분 내외로 이뤄진다. 이 중 95%이상 수강 시 이수로 간주된다.
교육내용은 총 6개의 섹터로 나뉘는데 △금연진료의 원칙 △금연 약물치료의 원칙 △재흡연 방지 전략 △흡연과 건강, 담배규제정책 △담배 사용 장애의 이해 △신종 담배의 이해 △금연치료 전산 사용방법 등이다.
모든 교육을 이수한 의료인에게는 금연치료 수료증이 발급되며, 공단에 금연치료 지원사업 참여를 신청한 한의의료기관은 공단홈페이지( http://www.nhis.or.kr)내 금연치료기관에 등록된다.
한편 금연상담 외에도 금연침 등 한의약적 니코틴 중독 치료의 근거가 임상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논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어 금연치료의 한의약의 건보 적용 확대도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경희대 한의대 침구경락과학센터 채윤병 교수 등의 연구에서는 금연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금단증상과 담배에 대한 욕구를 최소화하는데 침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 결과 입증했다.
실험에 따르면 침 치료 전 남성 흡연자 25명에게 흡연 관련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흡연에 대한 욕구가 높고 뇌의 도파민 시스템 체계 부위의 활성도가 증가한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채 교수팀은 이 가운데 12명에게는 신문혈에 침을 시술을 하고, 13명은 대조시술을 했다. 그 결과 시술 후 흡연 관련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침 치료군에서는 흡연에 대한 욕구가 감소한 것을 밝혀냈다.
즉, 금연을 위한 침 치료가 전전두엽(실행기능), 전운동영역(움직임 준비), 편도체(자극-반응 학습), 해마(선험적 경험에 대한 기억), 내측시상(보상체계) 등의 뇌활성에 변화를 줌으로써 흡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뇌영상 분석을 통해 밝혀낸 것이다.
이와 함께 금연이침을 통한 금연효과를 증명한 논문도 다수 발표되고 있다. 2006년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임호제 등의 연구에 의하면 금연침 1회 시술 후 흡연욕구는 49.5% 감소했으며, 완전금연 20.4%·흡연 감소 49.5%의 결과를 나타냈다.
또 2009년 경기 평택시 안중보건지소 한방진료실 염승철 한의사의 연구에 따르면 총 73.8%가 금연에 성공했고, 니코틴 의존도가 낮을수록, 또 금연침 치료횟수가 많을 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