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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한국 의료관광 시장, ‘치료’에서 ‘웰니스’ 중심으로”

“한국 의료관광 시장, ‘치료’에서 ‘웰니스’ 중심으로”

의료관광 영역, 예방의학으로 확대…법‧제도적 개선도 시급



한의진료 외국인 환자는 급증…외국인 환자 유치 주역 ‘급부상’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위한 ‘제8회 한국의료관광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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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지난해 사드사태 여파로 인해 외국인 환자 증가폭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에서 벗어나 웰니스 관광 중심의 컨텐츠 개발과 의료관광 에이전시에 대한 법적 제도적 개선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8차 한국의료관광포럼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포럼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의료관광협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며 올해로 제8회째를 맞았다.



나경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되면서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장비, 한국 고유의 한방기술, 체계화된 의료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한국은 의료관광국가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과도한 규제로 의료관광 산업의 잠재력이 전적으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의료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및 법적 제도적 자원기반 마련이 요구되는 만큼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감소하는 외국인 환자 수…의료관광 성공 위해서는?



토론회에서 주성희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올해 한국 의료관광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의료관광 영역을 ‘치료’ 중심 컨텐츠에서 ‘건강관리’와 ‘관광’이 결합된 형태로서의 컨텐츠 변화를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외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12%나 감소한 만큼 건강관리 중심의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의료관광 시장 파이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에 주성희 팀장은 “해외 주요시장에 대한 의료관광 상품 개발과 팸 투어 등 모객 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특히 한의치료나 힐링, 명상과 같은 건강관리와 예방을 도모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 사업 개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방 △힐링/명상 △뷰티/스파 △자연/숲치유 등 네 가지 테마를 선정하고 테마관광지 25곳을 선정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오는 상반기 중에는 10곳 내외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만 체험,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연계 관광지, 숙박시설 보유 여부 등 상품화 발전 가능성을 평가 선정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서 “상품개발을 통한 해외 여행업자 대상 팸투어와 외국어 표지판, 홍보물 제작 지원 등 수용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 환자 유치의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국내 의료관광업계에 대한 취업비자정책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쩡초우펑 우요아이메이 대표이사는 “해외 현지 의료관광객과 한국 의료기관을 연결해주는 의료관광업 종사자의 경우 6명 이상의 한국인을 고용해야 단 한 명의 외국인에게 취업비자를 신청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취업비자 정책으로 인해 의료관광 회사에서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는 부분에 있어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자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각국 유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의료관광업에 뛰어 든다면 의료관광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의진료 외국인 환자 12.9% 성장



이 가운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의 주무부처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활성화 전략을 두고 한의 의료기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영이 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지원단장은 지난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8차 한국의료관광포럼에서 “지난해 외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도 한의 진료과를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12.9%나 증가했다”며 “한의진료와 한류를 연계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전년 36만 4189명 대비 12% 감소한 32만 1574명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중국인 환자는 사드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2016년 대비(12만 7648명) 대비 21.8%나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우즈베키스탄(-21%), 카자흐스탄(-16.3%), 베트남(-14.9%), 미국(-8.9%), 몽골(-6.2%) 등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국내 의료관광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반면 지난해 한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는 2만 343명으로 지난해 1만 8011명 대비 12.9%나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국내 한의 의료기관을 찾는 주요 소비층이 과거 일본 환자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과 태국 환자까지 수요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한의 의료기관 해외 진출 프로그램에 신청한 13개 한의의료기관 중 삼분의 일은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를 밟고 있을 정도로 중국 시장 잠재력은 커지고 있다.



그는 “한류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태국의 경우에도 지난해 한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태국인 환자가 55.7%나 증가했다. 이 밖에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현지에는 한방진료센터가 있을 정도로 구소련 국가 내 한의과 진출도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임 단장은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국내 한의학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한의사들이 해외 시장을 두드렸고, 현지화에 성공했다. 지금은 한의원급에서도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을 할 정도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 성공 요인을 두고 정원석 경희의료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한방특화 클리닉에 대한 특수성을 꼽았다.



정 교수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경우 주로 양한방 협진을 통한 체질검사를 통해 체질에 따른 건강관리를 받는다. 한방 비수술 척추관절치료도 하는데 주로 급성 요통 환자들이 오고 있다.



그는 “특화진료로서는 비만클리닉, 침으로 하는 미용, 보양이라고 하는 한국 전통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보약을 통해 한의학을 소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의료원은 한약을 가지고 간단하게 복용하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형들을 많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외국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한의의료기관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료와 관광 그 중간 수준에 놓여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남산 한옥마을에서 대장금 체험 행사를 하며 진맥도 봐주고 한약, 침도 놔줬더니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면서 “한의진료의 경우 한국고유의 문화체험 측면에서도 많이 접근하는 만큼 의료와 관광 경계로서의 컨텐츠 개발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ption id="attachment_395188" align="aligncenter" width="700"]IMG_3854 정원석 경희의료원 국제진료센터 교수가 경희의료원 한방 외국인 환자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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