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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지금 DO대학 학생들은 ‘로봇 마네킹’으로 실습한다

지금 DO대학 학생들은 ‘로봇 마네킹’으로 실습한다

[정골의학 현장을 가다]



MSU LAC, 로봇으로 혈액 투석·분만 등 가르쳐



이론 보다 실습 위주 교육으로 임상역량 강화에 집중



커닝햄 학장보 수기치료 고집 아닌 실사구시 통해 이뤄낸 결과



임상실습센터1



“뛰어난 의료 전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학습은 임상 스킬을 획득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 합니다”



미시간주립대(MSU) 임상진단평가실습교육센터(Learning and Assessment Center, LAC)에서 운영 담당자로 근무 중인 킴 패더른 간호사는 LAC의 목적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MSU LAC는 미래의 MD와 DO, 수의사, 간호사를 길러내기 위한 학습 및 평가 센터다. 여기서 학부생들은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실습 교육을 받는다.



MSU LAC는 14개의 모형 진료실과 4개의 모의 입원실, 그리고 SIM이라는 이름의 로봇 마네킹이 설치된 모의 치료실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5년 설립됐다.



4개 단과대학이 모두 모여 있는 대학은 MSU가 유일하기 때문에 MSU LAC는 미국 내 어떤 대학보다 시설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기자가 만난 MSU LAC 관계자들도 이러한 실습 인프라에 대해 자부심이 넘쳤다.



먼저 MSU LAC는 약 300여평 남짓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적인 실습 시스템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술기실습실을 방불케 했다. 학생들이 국가시험을 보고 면허를 취득하기 전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기회와 경험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실습 기자재들로 즐비했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도 있었다. 입구를 쭉 따라가자마자 나오는 비디오센터는 21개 모의 실습실 모든 곳을 실시간 녹화‧중계한다.



여기서 교수들은 학생들이 진단‧치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즉각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 비디오센터에서는 SIM도 실시간 조종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얘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과제로 줄 수도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비디오센터는 외부 서버와도 연결돼 있어 평가자의 집에서도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지켜볼 수 있고, SIM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도 있다.



비디오센터 다음 방에 위치한 모의 처치실에는 베드에 링거를 꽂은 채 누워있는 SIM이 놓여있었다. SIM은 호릅, 맥박 뿐만 아니라 땀이나 눈물과 같은 배설물도 배출이 가능하다.



임상실습센터2



실습생들은 처치실 상단에 놓인 액정 화면을 통해 과제를 확인하면 SIM에게 주사제 투여, 혈액 투석, 분만, AED 처치를 할 수가 있다. 평가자는 그 처치 과정을 건너편에 있는 불투명 유리창을 통해 지켜볼 수 있게 돼 있다. SIM의 가격은 기종에 따라 최소 2만 달러에서 최대 5만 달러까지 달한다.



모의 처치실을 나오면 14개의 모형 진료실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문 앞에 걸린 환자 증상을 확인한 뒤 진찰 시뮬레이션을 수행 할 수 있다.



보다 시뮬레이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역할에는 전문 배우들을 고용한다.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 이들에게 사전 고지와 출혈이나 외상 등 분장도 실시한다.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설정을 하지만 가장 철저하게 지키는 원칙은 따로 있다. 바로 환자들에게 ‘묻는 질문에만 대답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킴 패더른은 “배우들은 무조건 묻는 질문에만 대답하라고 철저히 교육시킨다. 그래야지만 학생들이 환자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던지게 된다”면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면허 시험을 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수의 환자를 보게 하는 게 우리 센터가 지향하는 목표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셈이다.



임상실습센터3



이러한 실무 중심 교육은 MSU 정골의대(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COM)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MSU COM이 미 전역 36곳 정골의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게 해준 밑거름이 된 것.



하지만 DO들이 오스티오패시에만 머무른 채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산과학 등 현대화 된 의학을 배우려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조차 없을 거라고 이들은 말한다.



MSU COM 빌 커닝햄(Bill Cunningham) 학장보는 “DO들이 오스티오패시에 머무르지 않고 수술, 화학 및 생물요법 등을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하기 시작한 결과”라며 “그 결과 수기치료 외에도 수술치료, 약물처방 등 MD와 마찬가지로 제한 없는 모든 영역의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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