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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선택권 확대되길"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선택권 확대되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 인터뷰


장정숙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사람은 다 제각각의 체질을 갖고 있습니다. 양약을 먹고 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환자라면 적어도 한약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침이 건강보험이 되듯 첩약에도 보험이 적용돼 환자가 자기 몸에 맞는 약물 치료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초선, 비례대표)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첩약 건강보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장 의원은 한약과 관련한 시어머니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감기 한 번 안 걸리며 100세까지 사신 시어머니의 장수 비결로 "십전대보탕이 분명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평소 시어머니께서는 사람이 태어나서 50세가 되면 타고난 기를 소진하므로 반드시 몸의 기운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한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효라는 개념 때문에 부부는 물론 부모님 약에 또 입시 앞둔 자식들 총명탕까지 챙겨야 해 "좋은 건 알지만 굉장히 부담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첩약 건강보험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표준화'를 꼽았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장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로 오셨는데.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지만 사실상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당으로 시작해 바른정당과 통합되면서 정치적 소신에 의해 따라가게 됐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이전의 경력을 살려 교문위에서 활동했으나 후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회를 배정받았다. 예전에 녹색환경운동이라는 시민단체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환경이나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전 상임위와 다른 점이 있는지.



보건복지위에 와 보니 여성의원들의 경우 비례대표도 많고 약사, 간호사, 식약처 출신 등 한 분야를 대표해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더라. 제 자신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는 자유롭기 때문에 오히려 특정단체의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식에 맞게 질의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고 본다. 국민 입장에서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생명, 보건 문제 등일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직능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많듯 보건복지 분야는 갈등도 많다.



막내가 북경대학을 다녀서 중국에 자주 가 볼 기회가 있었다. 중국은 큰 수술을 할 때 모르핀을 못 맞거나 특이 체질일 경우 침을 통해 마취 비슷한 처치를 하더라. 즉 환자를 위해 무엇이 가장 유익한지 협업이 잘 되고 있었다. 전에 아버지께서 특이 체질이라 모르핀을 못 맞았는데 우리나라도 환자를 빨리 완쾌시키고 정상적인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직능간 협업이 이뤄지면 좋겠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견해는?



합리적으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너무 기득권만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의대 등에서 커리큘럼을 공개하고 이런 식으로 학점을 이수했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양방에서 미흡하다고 하다면 미흡한 부분을 보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는 10월 국감이 예정돼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시어머니께서 요양병원에 있다 가셔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현 정부도 고령사회를 대비해 치매국가책임제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치매와 요양병원 쪽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치매에 걸린 환자들이 갈만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얼마나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특히 요양병원 의료진들의 경우 상황상 퇴직한 고령의들이 많다. 90세 넘은 의사도 봤다. 젊은 의사를 고용할 경우 인건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부분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외 원격의료, 사무장병원도 심도있게 들여다볼 생각이다.

◇문재인케어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일 것 같다.



예전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시 틀니, 임플란트의 급여화를 적극 추진하신 걸로 알고 있다. 당시 부모님 모시는 입장에서 제일 걱정되던 게 틀니였다. 아마 지금도 고령 부모를 둔 국민들이라면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 하나 하려면 400만원 정도가 들었다. 부모님이 불편하시면 당연히 해야 하는데도 비용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이러한 자식들의 걱정을 국가가 덜어주고 있지 않나. 나라를 위해 납세의 의무를 지켰고 할 도리를 다 했으면 받아야 할 부분도 있다. 과도기니까 퍼준다는 말들이 많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문재인케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



한의사협회가 올해 120주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편으로는 100년이 넘었는데 국민들이 과연 이렇게 오래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의계가 홍보 분야에 더욱 힘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한의원이 한약을 지어 먹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침 맞으러 가는 곳이 됐다. 교통사고가 나도 이제는 물리치료 받고 침 맞으러 한의원에 많이 간다. 물론 급여의 영향도 있겠지만 한의계가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무를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어떤 돌파구가 있을까?



양방과의 갈등 사안의 경우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국민이 동의해야 변화가 이뤄지는 거 아니겠나.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현 정권도 결국 국민과의 공감대를 이루는데 성공한 덕이다. 변화된 세상에 맞춰서 한의사도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이라면 한의사가 천연물 사용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의사들이 천연물 사용 분야에서 전문가인 만큼 더 많은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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