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한 한의치료기술 발굴해 논문화…한의계 공유
한의 암 치료 효과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 될 것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개발 위한 예비임상연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윤영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의 암 치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난치성 암에 대한 성공적인 한의협진 증례를 모집하고 있다.
윤 교수는 많은 암 환자들이 한의 치료를 받고 있고 실제 효과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 중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개발을 위한 소규모 예비임상연구 과제(과제명 : 소아암에서 한의융합치료 효과 연구)의 1세부 과제(난치성 암 치료의 한의협진 연구기반 구축)를 계획하고 지난 9월20일 부산대학교 IRB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객관적인 평가와 인정이 가능한 증례보고 양식을 사용해 일반적인 경과나 예후보다 현저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난치성 암의 한의협진 증례를 수집, 난치성 암 치료의 한의협진 효과를 임상근거 자료로 만들어 내고 실제로 효과적인 한의협진 치료가 이뤄지는 의료기관 검증 및 유효한 한의치료기술을 발굴함으로써 한의계에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대상자는 △양성종양, 경계성 종양 등을 제외한 난치성 암으로 확진된 자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해 서양의학적 치료 외에 한의약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자 △한의협진 치료를 통해 일반적인 경과나 예후보다 현저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자 △보호자나 본인이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다.
여기서 말하는 ‘현저히 우수한 결과’란 △한의협진 치료에 의해 연구 시점에서 알려져 있는 특정 암의 특정 병기에서의 평균 생존기간보다 표준 편차 이상으로 생존기간이 길어진 경우 △일반적인 서양의학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stable disease), 진행됐다가 한의협진 치료 후에 암의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 : 4주 이상 표적병변의 완전 소실) 혹은 부분 관해(partial remission : 4주 이상 치료전치의 30% 이상 감소)가 일어난 경우를 의미한다.
연구에서 사용되는 증례보고양식은 현재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보완대체의학 암치료부(OCCAM, Office of Cance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서 시행하고 있는 최상의 증례보고 프로그램(Best Case Series Program) 보고양식을 기본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수집된 증례는 NCI의 베스트 케이스 시리즈로 보고될 예정으로 유효 증례보고에 필요한 완전한 의무기록 사본을 제공할 수 없는 사람은 연구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한의의료기관에서 성공적인 한의협진 증례를 추천하면 우선 연구자와 참여기관 또는 한의사가 함께 추천 증례를 검토한 후 최종 연구대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연구 대상자로 결정되면 연구 대상자에게 연락해 이번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서를 확보, 연구 대상자의 의무기록 전체를 받아 증례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증례 검토부터 논문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기 때문에 한의의료기관 또는 한의사에게 부담은 거의 없지만 증례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다.
윤 교수는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암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또 효과를 보고 있는데도 환자나 정부에게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의계 내에서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임상연구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암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효과가 있었던 증례를 수집해 논문으로 발표하면 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마련되고 치료기술을 공유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의 암 치료는 환자 개인의 특성이 있고 암의 종류, 병기에 따라 굉장히 다양해 치료기술을 공유한다 해서 문제가 되지 않으며 같거나 비슷한 케이스에서 다른 한의사들이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로컬에서 임상을 하고 있는 분들이 현재 시술하고 있는 우수한 암 치료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연구진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을 논문화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측면도 있다”며 “환자 케이스만 제공해 주면 논문작업을 본인이 하지 않아도 공동저자로 논문을 발표할 수 있어 연구에 참여하는 한의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의의료기관 또는 한의사는 윤 교수에게 문의(전화 : 055-360-5955, 이메일 : mdkmdyun@pusan.ac.kr)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