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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AI시대 핵심 승부처는 빅데이터”

“AI시대 핵심 승부처는 빅데이터”

2022년 IoT 기반 통합의학적 라이프로그데이터 한의의료기관에 제공

IoT 기반 통합 의학 모델 개발로 세계 보완‧통합의학 서비스 선도

근거마련 위한 PBRN은 CAM을 포함하는 진료기반 연구의 유용한 플랫폼

‘한의 임상 빅데이터를 위한 정량적 의료기기 활용 촉진 포럼’ 개최



AI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료인공지능(AI) 활용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의계 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들이 이미 시작됐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지난 3일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한의 임상 빅데이터를 위한 정량적 의료기기 활용 촉진 포럼’을 개최, 이를 위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한의학연 이상훈 선임연구원은 이날 인공지능의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있지 않는 의료서비스는 사용자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는 가상 인체 시뮬레이션 모델에 기반한 최적의 자가 건강관리가 이뤄져 Digital Twin에서 건강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에 사용하지 않는 생체 치료는 더 이상 수집되지도 건강관리에 사용 되지도 않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AI는 정량적으로 수집된 임상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며 임상 빅데이터는 표준화된 진단도구와 의료정보 시스템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따라서 한의학연은 내년부터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 및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한 한방의료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데이터 기반 한방의료시스템을 구축, 현재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차트 시스템에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연계해 근거 중심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한의 정량화 데이터 표준 측정기술(맥진기, 설진기, 복진기, 압통측정기, 구취측정기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의 영상학적 생체지표(안색, 설태, 동작 등 )와 한의 인체 유래물 기반 생체지표(타액, 소변, 대변 등 ), 현대의학적 생체지표(운동량, 맥박수, 체성분, 뇌파 등) 등 통합 의학적 라이프로그(Lifelog) 모니터링을 통한 일상 데이터의 임상 활용 기술도 개발한다.

2022년에 IoT 기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한의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함께 IoT 기반 통합 의학 모델 개발로 세계보완 통합의학 서비스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AI 헬스시장은 2021년에 6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미 2017년에 1500억 달러를 상회 하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AI 한의사 개발을 위한 임상 빅데이터 수집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은 2020년 5조 달러 규모로 예측되는 전통의학 시장 중 현재 한국의 점유율 3.1%를 10%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고품질 한의학 기반의 ‘디지털 한방병원’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부원장은 ‘한의 진단 과정 표준화 및 의료기기 활용’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한의학 정의에 △의생명과학 기반 의료 △신체 정신 환경을 포괄하는 전인 의료 △차별화된 전문적인 이론 및 치료법을 통한 병원 중심 전문 의료 △건강 증진 및 관리, 만성적인 질병 관리 및 예방 의료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일차 의료와 같은 가치가 포함돼야 하고 이것이 한의사의 역량에 녹아나 한의의료행위에 반영돼 건강보험 급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의사의 업무 역량을 확장시키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일차의료영역에서 제한 없는 한의사 진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유아 및 일반 건강검진 역량, 영상진단 의뢰 및 판독 역량, 병리검사 의뢰 및 판독 역량, 기기진단(엑스선, 심전도, 폐기능, 초음파 등) 관련 역량 등을 반드시 갖출 필요가 있다.



3차 상대가치 개편과 관련해 이 부원장은 “의료인의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하고 의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종별 기능에 부합하는 다양한 진찰료 모형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의원의 경우 일차의료 기능에 충실한 진찰이 가능하도록 진료 시간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양방의 경우 심층진찰료, 교육상담료 등에 대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한의는 아직 이에 대한 논의가 미비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부원장에 의하면 2001년 상대가치 도입 당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한의는 고시된 행위금액을 당시의 환산지수로 나눠 한의 행위별 상대가치점수를 도출함으로써 한의 상대가치 점수는 적정성 및 타당성이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동일하게 시작됐던 진찰료 금액은 의과의 경우 진료과별 진찰료 차등 적용, 원외처방료 분리 및 통합 등 정책적 조정으로 진찰료가 변화되면서 인상된 반면 한의의 경우 정책적 소외로 격차가 벌어졌다.

더구나 한의 외래 초진 및 재진 진찰료의 현행수가는 연구를 통해 산출된 적정수가에 상당히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의에서는 양방에 적용되고 있는 의약품관리료, 만성질환관리료가 인정되지 않아 직종별 형평성 논란이 내재돼 있다.

특히 한의의 외래 평균 진찰 진료시간이 타종별에 비해 길게 소요됨에도 오히려 한의진찰료는 타종별보다 낮게 책정돼 있어 저평가 됐다.

이를 증명하는 방법은 결국 빅데이터, EMR 차트를 얼마나 정교하게 잘 쓰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수가와 연결된다.



따라서 이 부원장은 2015년 미국에서 시행된 MACRA(Medicare Access and CHIP Reauthorization Act)에 주목했다.

MACRA는 EMR을 근거로 의료의 질과 치료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으로 가치기반지불제도를 기본으로 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용을 절감하면 의사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제도다.

MACRA에서는 의료의 질에 따른 지불프로그램(QPP)을 제안하고 있으며 의료인은 임상규모 전문영역, 지역, 환자 수 등을 고려해 성과중심지불제도(MIPS) 또는 개선된 대안지불모형(Advanced APMs) 중 선택해 2019년부터 인센티브나 패널티를 받게 된다.

의료의 질은 임상치료, 안전, 케어코디네이션, 환자와 간병인의 경험, 공중보건 및 예방의 항목으로 평가된다.



또 이 부원장은 한의학 진단과정이 가치측면에서 저평가됐다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방법론으로는 진료기반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PBRN)을 제안했다.

한의는 3차의료기관이 없고 한의의료행위가 RCT 라는 연구방법론으로 검증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PBRN은 일차의료에 종사하는 개원의들의 조직으로 주로 일차의료에서 접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근거중심의 진료를 향상시키기 위해 임상의 스스로 연구질문을 만들어 이에 답하기 위한 자료를 모으기 위한 조직으로 대개 연구자들과 연결돼 연구망을 조직한다.

진료기반 연구의 중요성과 장점을 고려해 볼 때 PBRN은 CAM을 포함하는 진료기반 연구의 유용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의료기기 활용과 관련해서는 “사법부에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판단한 것에 더해 한의원에서 많이 썼을 때 한의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사용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히 의료기기 사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검진이나 학교 검진, 만성질환 관리제에 포함돼 제도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날 포럼에서는 한약진흥재단 미래정책팀 김형선 팀장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법적 근거와 현황’, 대한한의학회 송호섭 부회장의 ‘한국 표준 한의과 의료행위 분류체계 개발과 정량적 의료기기 활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빅데이터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에 구축된 그들의 질서를 깨고 새로운 질서에서 우리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로켓이라면 빅데이터는 연료다. 그래서 AI시대의 핵심적 승부처는 바로 빅데이터”라며 “어떻게 빅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키워나갈 지가 향후 한의계가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인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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