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참잘함한방병원(병원장 윤유석·이상호, 한의사 최영진) 연구팀이 개발한 ‘ENU(Entrapment europathy Unties) 약침’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IF: 2.5)’에 게재됐다.
‘좌골신경 결찰로 유발된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ENU 약침의 치료 효능 평가(Evaluation of the Therapeutic Efficacy of Entrapment Neuropathy Unties (ENU) Pharmacopuncture in Neuropathic Pain Caused by Sciatic Nerve Ligation in Mice)’란 제하로 게재된 이번 연구는 신경 포착이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통증인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ENU 약침의 효과를 생체 내에서 평가한 연구다.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은 기존 치료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분야로,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학적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정상군(Nor) △대조군(Control, 좌골신경 결찰(SNL) 후 생리식염수 투여) △ENU 저농도 그룹(ENU V2-low) △ENU 중간농도 그룹(ENU V2-middle) △ENUs 고농도 그룹(ENU V2-high)으로 구분해 좌골신경 결찰 시행 후 ENU 약침을 결찰된 신경 주변에 2일 간격으로 14일간 총 7회 투여했다.
연구 결과, ENU 약침은 SNL로 유발된 통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실제 1회 투여 효과에서는 투여 후 7시간부터 통증 감소 효과가 시작돼 뚜렷한 진통 효과가 관찰됐으며, 중간 및 고농도 투여군에서 진통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또한 반복 투여 시에도 모든 ENU 그룹에서 통증 감소 경향이 관찰됐으며, 중간농도 그룹은 6, 8, 10, 14일째에, 고농도 그룹은 4일째부터 지속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급성진통효과’와 ‘누적치료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이와 함께 모든 ENU 투여군에서 염증 지표인 C-FOS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C-FOS는 통증 신호 전달 과정의 신경 활성화 지표로, 동일 질환이라도 통증 정도에 더 민감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모든 ENU 투여군에서 GFAP(성상교세포 표지자) 발현 감소 및 신경교세포의 크기 감소가 확인됐으며, 중간·고농도 그룹에서는 Iba1(미세아교세포 표지자)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역시 모든 ENUs 투여군에서 Il-1β mRNA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중간·고농도 그룹에서는 Tnf-α mRNA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모든 ENU 그룹에서 Gfap mRNA 발현이 감소했고, 중간·고농도 그룹에서는 Iba1 mRNA 발현이 감소해 척수 내 신경교세포의 활성화가 억제되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윤유석·이상호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ENU 약침이 신경교세포 활성화 억제와 C-FOS 발현 감소를 통한 중추신경계 민감화 억제,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를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이는 척추 통증질환에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ENU 약학조성물은 독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혼합 한약재 추출물로 구성돼 있어 장기 치료 시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햇다.
한편 ENU 약학조성물은 국내 및 미국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번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를 통해 한의학적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신경병증성 통증의 기전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