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사)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7일 일본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일본동양의학회가 주최한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5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올해 한·일 양국이 ‘인삼양영탕’이라는 주제로 양국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 일본동양의학회 미타니 카즈오 회장님과 참여를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이같은 학술 교류를 지속, 보다 많은 정보의 교환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전통의학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인삼양영탕’을 주제로 총 4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측에서는 △Historical and Advanced applicability of Insamyangyeongtang(人蔘養榮湯) in Korea(권승원 경희대 교수) △Clinical Use of Insamyangyeongtang: Focusing on Menopausal Syndrome(양승정 동신대 교수)이, 일본측에선 △Review of Ninjin'yoeito in clinical-preclinical studies and case presentation(신 타카야마 교수) △Effectiveness of Ninjin’yoeito in Alleviating Fatigue after Gynecological Cancer Treatment: An Observational Study(유코 호리바 교수) 등을 주제의 각각 발표됐다.
이날 인삼양영탕 관련 in vivo, in vitro 연구를 취합해 소개한 타카야마 신 교수는 임상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작용 효과 및 기전 연구에 대한 공유를 통해 인삼양영탕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며, 그 작용 기전도 설명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 연자로 나선 유코 호리바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게이오대학 병원 한방진료센터에 방문한 여성 암 환자들에게 인삼양영탕을 처방하고 추적 관찰을 통해 취합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 치료 이후에 발생하는 피로감을 경감시키고, 암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동반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 증례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와 함께 권승원 교수는 고문헌에 기술돼 있는 인삼양영탕의 적응증부터 가감을 통환 활용, 현대에 이르러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 인삼양영탕이 고려할 수 있는 처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권 교수의 발표와 관련 일본측 참가자들은 한의학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질환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돼 있는 점에 대해 큰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양승정 교수는 갱년기 장애 환자에게 인삼양영탕 투여를 통해 다양한 동반 증상이 완화된 증례를 공유했으며,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관계자들은 제약회사의 허가사항에 맞춰서 단순히 진단과 한약을 연결해 처방하는 방식에 익숙한 일본 의사들와는 달리 한국 한의사들의 처방시 고려하는 변증, 체질진단, 가감을 통한 한약 처방의 변형과 응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았던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는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주신 한·일 양국의 강연자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하반기 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할 예정인 한·일 심포지엄도 양국이 소통할 수 있는 강연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직접 만나 활발한 교류를 나누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양국 전통의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