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나누기-40] 열아홉 순정
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거울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다. 매미 허물 같은 내 껍질을 벗어 둘 곳이란 어딜까. 그것이 거울 앞이 아니라면 또 어딜까. 나를 벗어 둘 곳이란, 피부가 되어버린 가면을 비로소 벗을 수 있는 곳이란, 거울 ...
- 문저온 원장 기자
- 2025-01-13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