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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슬로프는 또 하나의 교실입니다”[한의신문] 겨울 스포츠 현장에서 한의학도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대 한의과대학 재학생 서윤석 학생(본과 2년)은 2024년 스키강사(초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에 이어 2025년 9월 스키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 1월 25일에 열린 유소년 스키대회에서 공식 심판으로 활동했다. 학업과 전문 스포츠 자격을 병행하며 스포츠 한의학이라는 진로를 현장에서 구체화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스키강사 자격증에 이어 스키심판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계기는? 스키는 오래전부터 즐겨온 스포츠였지만, 한의대에 진학한 이후에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몸을 이해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특히 대전대학교 한의대 스키동아리인 TOMS(Teajeon Oriental Medicine Skiteam)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스포츠 손상과 회복에 관심이 커지면서 현장을 더 깊이 이해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스키강사는 수강생의 기술을 지도하는 역할이라면 스키심판은 경기 전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선수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Q. 이번 대회에서 맡은 역할은? 알파인 스키 경기에서 스키 심판에는 출발 심판(Start Referee), 기문 심판(Gate Judge) 골인 지점 심판(Finish Referee)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기문 심판으로 배정된 기문 구역에서 선수가 기문을 정확히 통과했는지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Q. 실제 유소년 스키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한 경험은 어땠는지? 생각보다 훨씬 책임감이 큰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심판의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 결과뿐 아니라 선수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동시에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상황에 늘 주의를 기울이게 됐는데, 한의학에서 배우는 근골격계와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스키 현장에서 한의대생으로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스키 슬로프는 마치 ‘살아 있는 해부학 교실’처럼 느껴졌습니다. 선수들의 자세, 체중 이동, 근육 사용 패턴을 관찰하다 보면 해부학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균형과 조화, 기혈의 흐름 같은 개념도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보다 실제 움직임 속에서 이해하게 됐습니다. Q. 이러한 경험이 스포츠 한의학과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스키는 무릎·허리·발목에 부담이 큰 종목입니다. 반복 훈련으로 누적되는 피로와 미세 손상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심판 활동을 하며 침 치료, 추나요법, 한약 등 근골격계 중심의 한의학적 접근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치료가 아니라, 회복과 예방, 컨디션 관리까지 포괄하는 것이 스포츠 한의학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성장기 선수들을 보며 느낀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유소년 선수들의 경우 작은 부상도 방치되면 성장 과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기 중 잠깐의 통증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며, 조기 관리와 회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한의학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의 배움은 어떤 의미인가? 학교에서는 늘 진료 기술뿐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의사’가 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강의실에서의 공부와 스포츠 현장에서의 경험이 서로 연결되면서 제가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이론과 현장이 함께 할 때 진짜 공부가 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Q. 졸업 후 진로 계획이 궁금하다. 졸업 후에는 선수와 생활체육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한의 진료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경기 후 회복 관리, 부상 예방, 재활까지 책임질 수 있는 현장형 한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스키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의료 봉사에도 참여해 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스키심판을 하면서 배운 집중력과 책임감은 앞으로 환자를 대할 때도 큰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한의학과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몸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스키 슬로프 위에서 공정한 판정을 내리던 한의학도의 시선은 이제 진료실을 향하고 있다. 스포츠와 한의학을 잇는 그의 도전은 스포츠 한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
“치매 치료하면 한의를 떠올리는 기류 만들고파”<편집자주>거제시가 오는 3월부터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시행한다. 이 사업이 윤곽을 갖추기까지 거제시한의사회(회장 조은태)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특히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사업이어서 성공 여부에 따라 지역 한의계가 향후 각종 정책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거제분회 조은태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과정과 비전을 들어봤다. Q. 한의 치매진료를 추진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계기는? 지난 2024년 제정된 ‘거제시 치매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는 경도인지장애 관리를 위해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 7월 제정된 ‘경상남도의 한의약 육성 조례’에는 한의약 활성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용기를 얻었고, 특히 거제지역 한의계의 발전과 한의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긍정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부산시한의사회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좋은 사례가 있었고, 서울시한의사회의 한의치매진료사업를 참고해 거제분회만의 사업을 추진했다. Q. 사업 추진 과정을 설명한다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고 최종적으로 거제시장, 거제시의회 박명옥 시의원 등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조회장은 한의치매예방사업과 관련해 박성철원장과 이운주원장과 함께 실무진을 구성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님과 알고 지내신 원로 한의사분들 덕에 거제시장과 수월하게 만날 수 있었고 직접 브리핑 자료를 준비해 시장님을 설득했다. Q. 왜 치매인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약 10% 이상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지금은 경도인지장애 진료사업이지만 향후 한의가 경증 치매까지 진료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굉장히 힘든 과정이지만, 경도인지장애 한의 진료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통해 경증 치매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설득력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또 경도인지장애에서 더 나아가 침, 첩약, 자하거(태반) 약침치료 등의 한의약적 방법으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대중에 확대하고 흐름을 만들고 싶다 Q.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진료에 거제분회 회원 16명이 참여할 예정이고 거리를 감안해 환자와 매칭할 계획이다. 예산은 거제분회와 거제시가 각각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형식이다. 이론 교육은 동의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권찬영 교수로부터 2차례에 걸쳐 완료했고, 1월28일 거제시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 오는 2월4일 참여 분회원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회원들이 인지기능평가 과정을 숙지하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3월4일에는 대상 환자들에게 대상자 교육도 실시한다.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대상자 교육 당일에는 보험 적용 한약 투여에 대비해 보건소에서 방문해 혈액을 채취할 예정이다. 이는 간기능검사, 신기능 검사를 먼저 실시해 장기간의 보험한약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Q. 어떤 한의진료를 제공하는지? 보험 적용이 되는 한약 56종 중 치매와 관련된 유효한 처방이 11가지가 있으며, 그 중 2가지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도움이 된다. 그 외 일반적으로 치매에 도움이 된다는 약제가 있는 데 그중 선택해 보험 적용 한약재, 자하거(태반) 약침치료, 일반 침 치료 등을 주 2회 6개월 간 진행할 계획이다. Q. 진료기간을 6개월로 정한 이유는? 인지기능을 선별하기 위한 중요한 검사도구인 CIST(인지기능 선별 검사 도구·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와 MoCA(경도인지장애/치매 선별 검사·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검사를 하면 인지기능이 굉장히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최소 4개월~6개월은 진료해야 원활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의 사례를 참고해 6개월 정도의 진료를 모델로 했다. Q. 향후 목표는? 이번 사업의 결과보고서 작성해 거제시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경상남도한의사회에 제출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 내년에는 사업을 더 확대해 보려 한다. 현재 거제시에 등록된 경도인지장애 진단자가 300여명인데, 사업 결과가 좋다면, 올해 대상자수 30명 기준으로 단순히 계산해 매년 30여명씩 향후 10년까지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자체가 치매 예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노인주치의제, 만성질환관리제, 방문 진료에 인지기능에 대한 평가항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큰 사업들 속에 필요에 따라 치매진료사업을 모듈 형식으로 조합하고 확장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경도치매 진료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득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끝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최중기 경남도지부 회장님, 이경석 부산시회 부회장님, 박명옥 거제시의원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타 지부가 만든 길을 따라 갔다. 여러 시·군분회장들에게 대관업무, 사업계획서 작성, 매뉴얼, 프로토콜 등을 공유했다. 어느 지자체든 이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정보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지 알려드린다고 했다. 사업추진 노하우 등 방법 등을 공유했기 때문에 경남도 전체 한의사회가 함께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각한 고령화 상황에서 인지기능 문제의 경우, 침과 보험한약을 활용한 한의진료가 당연시되는 문화가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
“한의학 교육, 필수의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형식 한평원 신임 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은 최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서형식 평가인증단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 서 신임 원장은 한평원의 역할을 단순한 심사기관이 아닌 ‘조력자·가이드’로 재정립하고, 한의학 교육의 현대화와 질적 고도화를 핵심 축으로 12개 한의학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학 교육의 질 관리와 평가 체계 고도화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인 한평원은 향후 3년간 한의대 교육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본란에서는 서형식 신임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함께 한의학 교육의 미래 비전, 평가제도 개선 방향, 대학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평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양질의 한의사 인력을 양성하는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한평원 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의계의 미래는 결국 ‘교육의 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의사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보건의료 현장의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표준을 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료인을 배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향후 3년 임기에 임하고자 한다. Q. 교육 현장과 한평원 활동을 병행해 왔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환자 진료에 매진해 왔다. 특히 한의학 내에서 상대적으로 불모지에 해당하는 외과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평원에서는 5년간 평가인증단 부단장과 단장을 맡아 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기존 2주기 평가 체계에서 역량 중심 평가 기준인 ‘KAS2022’로 전환되는 시기에 평가팀과 함께 인증 업무를 수행했다. 대학들이 직면한 자원 확보 문제와 교육 혁신 사이의 간극을 직접 경험하며, 한평원의 중재자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 왔다. Q. 앞으로 한평원이 지향해야 할 비전과 방향성은? 가장 큰 비전은 한의학 교육이 일차의료를 포함한 필수의료 영역을 든든히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법적·학술적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 ‘한의약육성법’에 명시된 ‘과학적으로 응용·개발’이라는 한의학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한의약의 정의를 교육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의 전통적인 수준을 넘어 과학적 근거와 결합해 현대 보건의료 체계 내에서 한의학의 실질적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의료 현장에서 일차의료와 필수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 평가의 토대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목표다. Q. 향후 3년간 중점 추진 계획은? KAS2022 기준 도입으로 역량 중심 평가의 기틀은 마련됐으나, 대학 현장의 체감도는 아직 높지 않다. 단순한 서류 중심 평가를 넘어 학생들의 실제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이 정착되도록 대학과 협력할 방침이다. 최근 학술홍보위원회와 교육연구위원회를 신설해 단순 평가기관을 넘어 교육정책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위원회를 활성화해 교육 표준화 연구, 정책 개발, 평가 기준 개선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가 평가 기준에 반영되고, 다시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한평원이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Q. 교육 평가기준 적용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도 제기돼 왔다. 4대 보험 수령 조교 채용과 연구년 기준은 KAS2022에서 갑자기 도입된 것이 아니라 1주기부터 유지돼 온 기본 기준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현재의 갈등은 기준 자체의 신설보다는 ‘조교 신분의 명확성’과 ‘실질적인 연구년 보장’이라는 평가기준 해석상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시대 변화와 학교별 특수 상황에 따른 평가 기준 해석의 변화는 열어두고 있으나, 평가 기준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인증기준위원회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긴밀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6년마다 실시하는 평가기준 검토 과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낼 것이다.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Q. 전국 한의대 교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평가라는 과정은 이를 수행하는 기관과 이를 받는 대학 모두에게 심리적·물리적 부담을 주는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교육적 역량을 증명하고, 국민으로부터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대다수의 학교가 4년 인증을 유지하며 교육 혁신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평가를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이해해 주시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함께 발맞춰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한평원의 업무는 결코 특정 원장이나 소수 실무자의 일이 아니다. 한의과대학을 구성하는 교수, 학생, 행정 인력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할 ‘우리의 일’이다. 비난과 반목보다는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며 한의학 교육이라는 거대한 배를 함께 저어 가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3년 뒤 임기를 마쳤을 때 ‘한의학 교육이 한 단계 도약했고, 그 변화가 한의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담백하고도 명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의계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
“막막하다는 한약 처방, 길을 제시하고 싶었다”[편집자 주] 대한상한금궤의학회 설립자인 10월10일 한의원 노영범 원장이 오는 3월7일부터 ‘상한심학’ 제2기 강좌를 진행한다. 본란에서는 노영범 원장으로부터 상한심학의 개념 및 강좌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의학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로서의 견해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한의학과의 인연이 남다르다고 들었다. “한의학은 내 목숨을 살려준 의학이다. 어린 시절 폐질환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이후에도 공황장애와 불면증 등 죽음의 문턱을 여러 차례 넘나들었다.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 인문학적 사유를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 이 길이야말로 내가 가야 할 숙명임을 확신했다. 40년 임상 동안 늘 던졌던 질문, ‘한의학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곧 상한심학의 시작이었다.” Q. 대한상한금궤의학회 설립 후 ‘고문자 연구’라는 새로운 길을 택한 이유는? “4000여 명의 회원을 둔 학회의 초대회장을 지내며 객관적 진단법으로 복진을 제시했지만, 복진 또한 때로는 결과만을 바라보는 치료에 그치곤 했다. 환자들에게 떳떳하고 싶어 예과 1학년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됐고, ‘상한론이 쓰인 당시의 언어는 지금과 같을까?’라는 의문이 나를 고문자로 이끌었다. 고문자 전문가인 김경일 교수와 3년간 매달린 끝에 ‘상한론’은 단순한 처방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마음이 질병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통찰한 ‘인문학적 의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Q. ‘상한심학’은 어떠한 강의인지? “우리가 알던 상한론은 현대적 한자로 왜곡된 해석이 많다. 상한심학은 고문자를 통해 당시의 언어로 상한론을 재해석해 질병의 원인과 패턴을 발견하는 학문이다. 질병 그 자체보다 환자의 삶 전체를 기록하고 관찰한다. 특히 현대의학이 한계를 보이는 정신과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는 몸과 마음을 전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상한론의 본질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 1기 강의 때의 현장 반응은? “1기 수강생들의 후기 중 ‘그동안 해왔던 임상이 부끄러웠다’, ‘개안이 되었다’ 등의 피드백을 들었을 때는 마치 내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았다. 또한 ‘어렸을 때 한의학의 매력은 근원적인 치료를 한다는 점이었는데, 이 부분을 다시 상기시켜주었다’는 피드백도 개인적으로 큰 감동이었다. 40년 임상 중 지금이 가장 충만한 시기라고 자부한다. 다만, 이 방대한 로직을 더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도 얻게 됐다.” Q. ‘설명이 더 명확해졌다’는 의미는? 처방 도출이 더 가벼워졌다는 뜻인가? 아니다. 오히려 ‘전문가적 직관’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1기 수강생들 중 일부가 겪었던 “처방 선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처방 도출 프로세스를 더욱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재정의했다. 특정 단서가 나왔을 때 ‘왜 이 처방이어야만 하는가’를 명확히 꿰뚫는 힘을 길러준다. 더 깊게 파고들었기에 결론은 명쾌해지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는 ‘임상 적용의 명확성’이다. 1기가 본질을 깨닫는 ‘인식의 전환’이었다면, 2기는 그 인식을 즉각 처방으로 연결하는 ‘실전 매뉴얼’에 집중했다. 1기 수강생들이 현장에서 느꼈던 미세한 의문점들을 분석해, 누구나 망설임 없이 처방을 결정할 수 있도록 로직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Q. 처방 선정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아니다. 오히려 ‘전문가적 직관’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1기 수강생들 중 일부가 겪었던 ‘처방 선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처방 도출 프로세스를 더욱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재정의했다. 특정 단서가 나왔을 때 ‘왜 이 처방이어야만 하는가’를 명확히 꿰뚫는 힘을 길러준다. 더 깊게 파고들었기에 결론은 명쾌해지는 것이다.” Q. 핵심 처방 30개만으로 모든 질환이 가능한지? “상한론의 처방은 열쇠와 자물쇠 같다. 원인만 정확히 파악하면 그에 맞는 처방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번 2기 강좌에서 공개하는 30개의 핵심 처방은 40년 임상을 통해 검증된 ‘마스터 키’다. 정신질환은 이 학문의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한 내 하나의 블루오션일 뿐, 아토피 등 난치성 질환 전반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 로직을 전수할 예정이다.” Q. 수강료 80%를 환급하는 ‘재능기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내 생명의 은인인 한의학에 은혜를 갚기 위해 내 연구 성과를 수익 수단으로 삼지 않기로 했다. 더 많은 후배 한의사와 환자들이 혜택을 받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완강 시 행정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돌려주고 있다. 이것은 나눔이자, 한의학의 진정한 가치를 되찾기 위한 나의 진심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현재 한의계는 레드오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임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한의사로서의 자긍심과 경영의 안정을 동시에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이 한의학이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 -
“환자의 고통 외면할 수 없어, 담적증후군 코드 등재 결심”[편집자주] 1일부터 담적증후군이 제9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신규 코드로 등재된 가운데 대한담적한의학회 최서형 회장(위담한방병원)은 담적증후군의 발견부터 코드 등재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사비를 들여가며 연구 및 근거 축적에 매진해왔다. 본란에서는 최 회장으로부터 신규 코드 등재에 대한 감회 및 향후 기대효과를 비롯한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담적증후군이 신규 코드로 등재된 감회는? “담적증후군은 한의학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왔고, 허준 선생도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 할 정도로 만병의 근원이면서 수많은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 질환임에도, 그 실체를 과학적으로 밝히지 못해 임상 활용과 연구 진행, 제도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신규 코드 등재에 따라 담적증후군의 실체가 비로소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공적인 한의학 질병 고유 언어로 인정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또한 서양의학에서는 내시경·초음파·복부 CT 등의 검사로도 기질적 병변이 관찰되지 않아 △기능성 △신경성 △역류성 △과민성으로 분류되는 진단 사각지대의 위·식도·장 질환이 80%가 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사각지대에 놓인 위장병 환자들은 평생을 심각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에 담적증후군의 신규 코드 등재는 사각지대에 놓인 만성 위장병의 실체를 밝히고, 치료의 길을 열어감으로써 환자의 고통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제도권 내에서 임상-연구-의료 주체 간에 원활한 소통을 펼칠 수 있는 첫 단추를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완성이 아닌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의학 고유의 병리 개념을 기반으로 구축된 질환이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 이번 사례와 같이 앞으로 한의계가 힘을 합해 서양의학에서 진단과 치료가 안 되는 원인 미상의 무수한 질병을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 해결할 수 있는 길을 펼쳐나가는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담적증후군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92년 한·양방협진 병원을 개설한 후 위장병 관련 환자를 많이 보게 됐는데, 치료 이후에도 재발을 반복하면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고통을 들을 때마다 ‘한의사를 관둬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02년경 160cm에 28kg인 환자를 진찰하게 됐는데, 너무 말라서 복진으로도 위가 쉽게 만져질 정도였다. 그런데 복진 중 위가 돌처럼 경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뿐이었다. 이에 ‘이것은 새로운 위장병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이후 연구를 지속하게 됐고, 수년간의 임상 및 연구를 거쳐 이 질환이 발생하는 이유 및 치료법을 개발하게 됐다. 이후 이 질환을 ‘동의보감’에 나오는 ‘담적’이라는 용어를 활용해 ‘담적증후군’이라고 이름짓게 됐다.” Q. 담적증후군이 위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서양의학에서 간과했던 ‘점막이면 조직 손상’을 최초로 발견하고, 이 조직이 담 독소에 의해 손상되고 경결된다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즉 점막이면 조직은 서양의학에서 발견하지 못한 위와 장의 실체로, 이곳이 바로 소화-흡수-배설의 현장이며, 이 조직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담적증후군 치료의 핵심이다. 또한 점막이면 조직에 축적된 담 독소가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에 파급됨으로써 수많은 전신 질환을 유발한다는 병리개념을 제시함으로써 예전부터 위와 장을 ‘중앙 토(中央 土)’라고 한 이유를 설명하는, 즉 ‘십병구담’ 이론을 구체화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담적증후군 치료는 소화제 차원의 일시적인 치료가 아닌, 손상되고 굳어진 위장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만드는 ‘위장 정형술(整形術)’의 개념이며, 연구 개발과정에서 제일 난제였던 점막이면 조직으로 침투해서 담 독소를 제거하는 담적 한약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때문에 치료 후 음식만 조심하면 재발율이 떨어지는 근본적인 치료에 도전하는 치료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Q. 질병코드로 등재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임상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병리 현상이고 1000만명에 달하는 수많은 국민이 고통받는 질환임에도 이를 공식적으로 설명할 질병 언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실제 당뇨병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질환임에도 진단서나 언론에조차 언급할 수 없었으며,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입원치료를 반드시 해야 함에도 공식적인 질병명이 없어 입원 제한이나 삭감당하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이에 담적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자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 등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양방의 폄훼는 물론 한의계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오직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필요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번에 신규 코드 등재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Q. 신규 코드 등재로 기대되는 효과는? “진단의 사각지대로 인한 신경성·기능성·역류성·과민성이라는 용어 대신 환자의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실제 한 환자는 검사결과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 죽을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지 않자, 커터칼을 삼키고 싶다고 격하게 표현하면서 ‘이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할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실정에서, 이같은 속앓이를 하는 환자들이 이제는 제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학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위와 장이 굳어지는 담적증후군은 암 발생 전 단계의 조직변화일 수도 있따고 추정하기 때문에 위암·대장암 발병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예방책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적인 측면에서는 담적증후군을 중심으로 한 임상데이터 축적, 진단기준 정립, 진단기기 및 인공지능 기반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이 가능해졌으며, 질병코드는 이러한 연구들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질병분류체계에 포함된다는 것은 당장의 제도 변화와는 별개로 향후 진료 기준과 건강보험 제도 논의의 출발점도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계획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위와 장은 ‘中央 土’, 즉 만병의 근원으로, 전신 질환을 유발한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43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담적증후군 환자 대부분이 소화기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문제를 동시에 호소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담 독소는 치아에 끼는 플라그보다 더 부패한 물질이기 때문에 △활성산소 증가 △세포 응집 △혈액순환 장애 △조직 경화 등 많은 병리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앞으로는 담적증후군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두통·어지러움 △당뇨 △간경변 △동맥경화 △공황장애 △류머티즘성 관절염 △우울증 △피부병 △섬유근육통 △자궁질환 등 전신 질환과의 연계성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담 독소로 인한 만성 염증과 조직 경화가 뇌, 혈관, 면역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요한 과제로 삼아나갈 계획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은 선현들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치료의학임에도 불구, 많은 부분에서 인정을 받지 못는 실정이다. 한의학이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가 있는 의학으로 인식되지만,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내과 영역이며, 이 영역에서 한의학이 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담적증후군 진단·치료의 표준화를 시작으로 내과 영역을 중심으로 한의약의 재도약을 이뤄,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학으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담적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 등에 대한 노하우는 대한담적한의학회를 통해 모든 한의사 회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며, 제대로 된 담적증후군의 진단·치료를 통해 한의학의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환자에겐 안전한 약침을, 한의사에게는 안정적 진료 환경을”[편집자주] 지난달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이 보건복지부 인증 원외탕전실(약침조제)로 재인증받았다. 이로써 제1기 인증에 이어 제2기 재인증까지 원외탕전실에서는 처음으로 3차례의 인증을 받은 기관이 됐다. 본란에서는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으로부터 재인증 과정 및 의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원외탕전실 최초로 총 3번의 인증을 받았는데. “세 차례의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각각의 인증평가가 원외탕전실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됐다. 즉 단순히 인증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품질관리 기준과 운영 프로세스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약침의 품질, 그리고 한의계의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약침조제 전문 원외탕전실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 Q. 3차례의 인증을 받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인증제도 시행 초기부터 참여하다 보니, 제도의 미비와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인증 기준과 평가 항목의 해석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심사자나 평가 회차에 따라 동일 항목에 대한 요구 수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로 인해 같은 기준임에도 보완 요구사항이 반복적으로 변경돼 준비 과정의 부담이 컸다. 또한 단순한 서류 보완을 넘어 이미 구축된 시설의 일부를 인증 기준에 맞게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해 재정적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도가 초창기 단계였던 만큼 참고할 만한 선례나 구체적인 사례가 부족해, 내부적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준을 해석하고 시스템을 정립해야 했던 점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Q. 꾸준히 인증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와 한의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약침 조제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원외탕전실 인증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제도이자, 한의사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회 인증을 단순한 절차가 아닌 ‘자체 점검과 성장의 기회’로 여기며, 약침의 품질과 조제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한의계 전체의 신뢰를 쌓고, 결과적으로 환자에게는 더 안전한 약침을, 한의사에게는 더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현행 인증제도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인증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의 실제 운영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부 인증 기준은 현실적인 적용 과정에서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어,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 기준 이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목별 평가 기준에 대한 명확한 표준 해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공유·보완하는 체계가 구축된다면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인증의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제도의 목적이 한의의료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현장과 정책이 긴밀히 소통하는 구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Q. 약침이 개발된지 60여 년이 지났다. 약침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1965년 남상천 선생님께서 ‘경락’이라는 이름으로 약침요법을 처음 발표하신 지 어느덧 60여 년이 됐다. 약침의 출발점이 바로 저희 탕전실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큰 자부심이자, 동시에 그 역사와 전통을 올바르게 이어가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약침은 임상 현장에서 꾸준히 활용되며 그 효능을 입증해 왔다. 하지만 약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제도적으로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임상 보고를 넘어 안전성·유효성·작용기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이러한 연구 기반이 탄탄해질 때 약침 치료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낼 동력도 강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약침의 건강보험 급여화다. 약침 치료가 빠르게 건강보험 체계 내로 편입된다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국민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리는 ‘문턱 낮은 치료’가 될 수 있다. 보험 편입을 통해 약침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약침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핵심 의료 기술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Q.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 조언한다면? “인증은 단순히 일회성 평가로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원외탕전실의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증을 준비할 때는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탕전실의 전반적인 운영 프로세스와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검토하고 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인증제도가 해마다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권고사항에 불과했던 항목들이 필수기준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문서 개정이나 시설·운영 측면에서의 보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면 인증 유지뿐 아니라, 한의약 조제의 안정성과 신뢰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Q. 올해 추진할 주요 계획은? “지난해에는 약침의 이론과 임상적 근거를 집대성한 저서 발간에 매진하며 학술적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두 가지 핵심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2년 여간 공들여온 새로운 약침제제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생 효과가 탁월한 연어 유래 ‘PDRN 약침’을 비롯해 성분의 경시적 변화를 최소화한 ‘안정형 봉독 제제’, 그리고 항암 보조 치료를 목표로 한 약침 연구 등은 현재 탕전실에서 추진 중인 핵심 과제들이다. 이러한 신제형 개발은 약침의 안전성·유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임상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혀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저서에 담긴 이론적 토대를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면역약침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약침의 작용기전과 적응증별 임상 근거를 체계적으로 전달, 특히 신규 한의사들이 치료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전통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적 연구 기법을 결합한 교육과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면역약침이 환자 건강을 지키는 가장 신뢰도 높은 치료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한의계 역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자들의 의료 소비가 위축되면서 한의사 회원들의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한의학의 본질인 치료 중심의 의학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은 오랜 세월 축적된 임상 경험과 사람을 중심에 둔 치료 철학을 가진 의학이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고, 근거 기반의 연구와 임상 혁신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면 한의학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특히 앞으로의 한의학은 젊은 한의사들의 열정과 자부심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선배 세대로서 후배들이 자신 있게 연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
“한의약은 시민의 삶과 함께 하는 의료”<편집자주> 서산시의회 문수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서산시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앞으로 서산시민들도 체계적인 한의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문수기 의원으로부터 조례를 발의한 계기 및 조례 제정의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Q. ‘서산시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됐다. : 이번 조례는 한의약을 선언적으로 육성하겠다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여건에 맞는 한의약 정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서산시의 현실을 반영해, 어르신들의 만성통증 관리와 건강증진 등 일상적인 의료 수요에 한의약이 안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의 틀을 정비했다. 중요한 점은 특정 사업을 미리 정해 놓은 조례가 아니라, 향후 지역 실정에 맞는 한의약 정책과 건강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설계하고 추진할 수 있는 ‘출발선’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Q. 조례를 발의한 계기는? :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부분이 크다. 저희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어르신들이 허리나 무릎이 아플 때 자연스럽게 한의원을 찾는 모습을 늘 가까이에서 봤다. 감기나 외상은 양방병원을 이용하더라도, 만성 통증이나 체력 관리에 있어서는 한의약이 우리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하지만 제도를 살펴보니 ‘한의약육성법’은 이미 제정돼 시행되고 있음에도, 이를 지역 정책으로 실행할 조례가 없었다. 이에 따라 현실과 제도 사이의 간극을 메워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조례를 제정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게 됐다. Q. 조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 특히 어르신들과 그 가족 분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우리가 늘 이용해 온 의료 현실이 이제야 제도에 담긴 것 같다”는 말씀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한 지역 언론인께서는 조례 내용을 노인회에 전달해 표창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관련 기사를 보냈다며 문자를 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다. 조례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일상과 마음에 자연스럽게 닿았다는 점에서, 이번 입법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견해는? : 한의약은 양방의 대체제가 아니라, 우리 의료체계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는 질병의 완치보다 통증 관리, 기능 유지, 삶의 질 개선이 매우 중요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영역에서 한의약의 역할은 분명하다. 정책은 이념보다 시민의 실제 이용 행태를 반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의약은 이미 시민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의료이다. Q. 지역사회 한의사분들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이번 조례를 계기로 지역 한의사분들께서도 진료를 넘어, 어르신 건강관리와 예방 중심의 한의 프로그램, 지역 맞춤형 건강증진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행정과 의료 현장이 협력할 때 정책의 실효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제언하고 싶은 부분은? : 한의약의 발전은 제도나 예산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본다. 국민과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임상 경험과 공공성, 사회적 역할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조례 역시 그런 신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작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은? : 시의원으로서 저는 어르신과 사회적 약자의 삶, 지역 환경, 그리고 행정의 책임성을 바로 세우는 의정활동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전반기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대책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소음 피해로 인한 어르신들의 난청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난청검사 및 보청기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실질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를 통해 1년 이상 지역 환경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며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개선 활동을 이어왔으며, 서산시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전기보일러 설치 지원 조례를 통해, 난방비 부담이 큰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환경과 복지를 함께 고려한 생활형 입법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초록광장 사업의 불법·부당한 예산 투입 문제와 하수관로 BTL 사업의 관리·감독 부실과 구조적 문제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대형 사업일수록 더욱 엄격한 행정 책임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 이러한 활동들은 모두 시민의 일상에서 출발해 제도와 행정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한 의정활동이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 Q. 앞으로의 의정 활동 계획은? : 이제 저는 서산에서 쌓아온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충청남도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충남도의원에 도전하고자 한다. 정치의 길에 들어선 이유는 단 하나였다. 강자 앞에서는 당당하게, 약자 곁에서는 따뜻하게 서는 정치,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때로는 거짓과 왜곡, 불이익과 시련도 마주했지만, 그 모든 과정은 시민의 삶을 위한 해법을 찾는 통찰력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이제 그 경험을 서산에 머무르지 않고, 충청남도 전체로 확장해 더 큰 책임을 지고자 한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의 일상을 얼마나 제도로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난 시간 동안 오직 시민을 위한 감시자, 정의롭고 떳떳한 일꾼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이제 서산의 희망을 넘어 충남의 새로운 미래로, 서산에서 쌓아온 실력과 신념을 바탕으로 충청남도의 변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실천하겠다. -
“통증의 새로운 기전을 밝히다”<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희대 한의대 생리학교실 김선광 교수에게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김선광 교수는 ‘Nature Neuroscience’을 톱 저널에 논문을 게재, 한의학 기초연구의 국제적 경쟁력과 임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Q. ‘학술대상 금상’을 수상한 소감은?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금상이라는 한의대 교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한창일 때 한의대를 졸업한 후 대학원 기초교실에 진학해 전침 진통효과의 신경과학적 기전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 년간 열심히 연구에 매진한 결과 이번 금상 수상 논문이 ‘Nature Neuroscience’라는 톱 저널에 게재될 수 있었다. 사실 혼자 이룬 성과가 아니라,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16명의 국내외 연구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밤새 실험해 이룬 성과다. 이번 논문 게재에 기여한 모든 공동 연구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번 수상 논문에서는 통증에 대한 새로운 기초 기전을 규명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의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해 보겠다. 기초 연구가 한의 임상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한의사-과학자(KMD-PhD)로서의 사명으로 알고 열심히 해보겠다. Q. 두 차례 수상을 통해 연구자로서 변화된 부분은? 재작년 첫 수상 때 소감으로 ‘중꺾마’ 정신을 말한 적이 있다. 당시 R&D 예산의 갑작스런 대폭 삭감으로 연구실 인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수상 논문의 리비전 작업 중이었기 때문에 정말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이번 논문은 투고 후 2번의 리비전을 거쳐 최종 게재될 때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틴 덕분에 논문이 톱 저널 중 하나에 게재될 수 있었고, 또한 작년부터 여러 연구과제를 수주해 연구실이 이제는 정상화되고 있다. 재작년 첫 수상이 제게 ‘중꺾마’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큰 힘을 준 것 같다. 이제 연구실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한의치료기술의 개발과 그 과학적 기전 규명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Q. 향후 한의학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는지? 소뇌(Cerebellum)는 감각-운동 통합 및 운동 조절 역할이 주요 기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통증 연구는 말초, 척수와 뇌의 일부 영역에 집중되었기에, 통증 분야에서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인간 뇌 영상(Human brain imaging) 연구에서 통증이 있는 그룹의 소뇌 영역이 활성화됨을 반복적으로 보고해 왔기 때문에 분자-세포-회로 수준의 통합적인 ‘소뇌 통증 정보 처리 기전’을 규명한다면, 난치성 만성 통증에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통증 자극이 가해질 때 뇌 청반(Locus Coeruleus) 신경세포로부터 노르아드레날린이 소뇌에 분비되고, 노르아드레날린이 소뇌 버그만 교세포(Bergmann Glia)를 활성화해 통증 행동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이 회로는 소뇌 교세포 α1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의해 매개되며, 이 수용체의 활성을 차단하면 통증 반응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또한 단순한 급성 통증만이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유발되는 만성 통증인 신경병증성 통증에서도 소뇌 버그만 교세포를 조절해 통증이 완화되는 결과를 얻었고, 이는 소뇌 신경-교세포 회로가 만성 통증 치료의 새로운 타겟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성 통증은 한의의료기관 다빈도 질환 1위(환자수 및 요양급여비용 1위)이다. 이는 만성 통증 영역에 대해 국민들의 한의의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며, 경구 진통제로는 해결되지 않는 통증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전침 등과 같은 혈위 자극에 대한 선호가 높음을 반영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인해 다약제 사용에 대한 우려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약물이 아닌 신경조절(Neuromodulation)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전자약(Electroceutical)’이라고도 부르는데, 사실 한의학의 전침요법과 유사한 치료 기술이다. 확대하면 레이저침, 초음파침, 자기장침 등 새로운 혈위 자극 모달리티의 도입이 가능하며, 이미 임상에서 도입이 시작됐다. 예를 들어, 현재 기술적으로는 대뇌피질의 교세포를 조절하는 비침습적 경두개 직류자극(tDCS)법이 있는데, 이는 한의학의 두침(전침) 요법과 유사하다. 이번 논문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본 연구팀 뿐 아니라 임상 한의학계에서 향후 소뇌 교세포를 조절하는 두침 전기/자기장/초음파/레이저 자극요법을 개발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비침습적 신경조절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연구를 시작한 계기 및 과정은? 한의대 96학번이라 입학하자마자 한약분쟁을 겪으면서 한 학기 늦게 코스모스 졸업했고, 국가고시는 97학번과 함께 치르게 되어 6개월의 시간이 붕 떴다. 놀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후기 대학원에 진학해서 뭐라도 해보자하고 선택한 것이 기초교실 대학원 조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기에 대학원 수업과 실험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연구에 흥미가 커져 갔다. 특히 2년 반 동안 석사과정에서 연구한 결과가 석사 졸업 직후 3편의 SCI급 저널 제1저자 논문으로 게재된 점이 연구를 업으로 삼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여전히 직접 실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 쓰는 작업이 너무 재미있다. Q. AI, 빅데이터 등이 한의학 발전에 미칠 영향은? 한의학과 과학기술을 넘나드는 ‘통합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예전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10여 년 전 구글 딥마인드의 ‘Demis Hassabis’가 미국신경과학회에서 ‘Neuroscience-Inspired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해 강연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Neuroscience와 AI 두 가지 영역이 상호 진보를 끌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대학원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그 때부터 제 머리 속에 떠나지 않는 생각이 “Neuroscience-Inpired Korean Medicine”, “Korean Medicine-Inspired Neuroscience”였다. 요즘에도 학부 및 대학원 수업 때 소개하고 있다. 신경과학뿐만 아니라 “AI-Inspired Korean Medicine”, “Immunology-Inspired Korean Medicine” 및 그 반대도 가능한 것이다. 요즘과 같이 AI 발전이 가파르고 신기술이 급성장하는 시기에는 특히 ‘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연구에 필요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최근 핫 토픽인 “Brain-Gut Axis” 연구, “Glymphatic System” 연구, 생쥐의 심장박동을 인위적으로(광유전학적으로) 증가시켰더니 우울·불안 행동이 나타나고 뇌의 관련 영역들에 변화가 생김을 보고한 논문 등 대부분 한의학에 이미 기술되어 있는 내용들이다. 앞으로의 연구 목표 중 하나가 “Korean Medicine-Inpired Neuroscience” 연구를 하는 것이다. “Neuroscience-Inspired Korean Medicine” 연구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한의사-과학자분들이 이미 하고 있어 훌륭한 연구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난임에서 희귀질환까지 지원 확대…도내 공공한의의료 확대 앞장”[편집자주] 11일 열린 ‘2025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의약의 공공적 가치 확산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5년도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 예산을 10억200만원으로 획기적으로 편성하는 등 공공의료 체계 안에서 한의약을 제도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본란에서는 김용성 도의원으로부터 한의약에 대한 인식과 향후 보건복지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Q.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여해준 대한한의사협회와 현장에서 경기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경기도한의사회를 비롯한 모든 한의계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의약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과 정책적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상이며, 대한민국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는 윤성찬 회장님이 이끄시는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수여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이번 특별상은 한의약의 공공적 가치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줬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기도의원으로서 한의약의 공공성을 확장하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 Q. 내가 생각하는 한의학은? 한의학은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우리 고유의 전통의학이자 오늘날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의료 자산으로, 특히 양의학만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만성질환과 기능성 질환, 예방·관리 영역에서 한의약은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개인 맞춤형 자연 치료를 바탕으로, 고령화·만성질환 시대에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예방과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생활 의료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한의사 회원들은 신체 증상뿐만 아니라 정서와 삶의 상태까지 함께 살피는 전인적 치료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서양의학과 구별되는 한의학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그동안 도민 의정활동에서 한의약을 지지해왔다. 한의약은 현대의학과 대립하는 개념이 아닌 상호 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의학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인식해 공공의료 체계 안에서 한의약 활용 확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고,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먼저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신설이다. 중앙정부는 ‘한의약육성법’ 기반의 전담조직 운영에도 지방정부에는 한의약 전담부서가 없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으며, 경기도 역시 2019년 ‘경기도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에도 4년간 전담 조직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한의약팀 신설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그 결과 2023년 12월 경기도 보건건강국 의료자원과 내에 ‘한의약팀’이 신설됐다. 이는 광역지자체 최초의 한의약 전담부서로, 현재 난임 지원 등 한의약 육성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의료원 한의과 진료 확대다. 관련 조례의 한의과 설치 근거에도 불구하고 당시 6개 경기도의료원 중 운영 병원은 의정부병원 1곳에 불과했다. 이에 경기도한의사회와의 정담회와 2025년도 본예산 심사를 통해 한의과 추가 설치 필요성을 적극 제기한 결과 파주병원까지 진료가 확대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성과는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의 확대와 안정적 유지다. 난임이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의약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해 왔다. 이에 2025년도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 예산을 10억200만원으로 편성하도록 주도했으며, 이후 추경 과정에서도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해 예산이 유지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 앞으로도 한의약이 공공의료와 지역보건 영역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 행정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 ▲경기도한의사회와의 정책간담회 중 Q. 경기도의원으로서 바라본 한의계는? 경기도에선 난임부부와 어르신 대상 한의약 서비스 확대, 한의 의료관광 활성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의정부·파주 병원에서 운영 중인 한의과는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통해 뇌졸중, 치매, 관절 질환 등을 진료하고 있으며, 민간 한방병원과 동일한 치료 장비와 약재를 사용하면서도 비용 부담은 절반 수준이어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경기도한의사회는 도내 한의학 발전과 한의사 권익 보호는 물론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정책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한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도민에게 보다 체계적·효과적인 한의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 Q. 향후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중점 추진 사항은? 우선 희귀질환자와 가족을 위해 한의약 활용 가능성을 집행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기존 의료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한의약 역할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의료원 수원·이천·안성·포천 병원에 한의과 진료를 신설·확대해 도민의 의료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높이고자 하며, 이를 위해 도 집행부와 경기도의료원과의 논의를 지속하겠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한의방문진료, 경로당과 복지시설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생활 밀착형 한의약 활용 모델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발표회'에서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내년 3월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으로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고령화·만성질환·돌봄 사각지대 등 지역사회 건강 문제에 의미 있는 대안이다. 특히 한의방문진료를 중심으로 보건·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한의약 건강돌봄은 통합돌봄 시대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그만큼 한의사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이 제도와 정책으로 이어질 때 한의약의 역할과 위상도 한층 더 확장될 것이라 믿는다. 새해에는 한의약이 국민의 일상 속에 더욱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공공의료 체계 안에서 신뢰받는 의료로서 보다 단단한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 경기도의회 역시 한의약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 -
경북 산불 현장에서 웰니스 국제무대까지…헌신과 도약<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5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봉현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안동 부부한의원)에게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김봉현 회장은 경북 대형 산불 이재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비롯 영덕 국제H웰니스페스타의 성공적인 운영과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발전 조례 제정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지역 보건 향상과 공공의료 실천에 앞장섰다. Q.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은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 주신 250여 명의 한의사분들을 대신하여 제가 받게 된 것 같다. 지난 3월 28일부터 2달 반 동안 함께 수고해 주신 경북지부 임원들과 지부 회원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봉사를 하기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혜민대상 특별상 수상은 함께 한 모든 분들을 대신하여 받게 된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경북지부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수고한 사진들을 모아 반드시 백서의 형태로 기록물을 만들도록 하려 한다. 또한 이번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한의진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또다른 재난상황에 대한 대응 메뉴얼 작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 경북 산불 이재민 의료봉사 당시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처음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대피소를 방문하였을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대피소의 상황을 보면 이건 말이 산불 피해 이재민이지 전시상황의 대피소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노력을 모아서 이번 피해 이재민들에게 한의치료는 물론 위로를 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의료봉사가 아니라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헤아려주고 마을회관이나 경로당과 같은 소규모 대피소로 분산되었을 때도 찾아다니며 치료를 해 드렸던 기억이 있다. 끝까지 찾아다니면서 진료를 한 덕분에이재민들이 힘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재민을 위한 방문진료를 통해 우리 한의치료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영덕 국제H웰니스페스타 준비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 전국에서 모인 열정을 가진 한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덕분에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4번째로 맞이하게 되는 행사였던 만큼 인도를 비롯 대만,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등 16개국 65명의 자연치유의사들이 참여하여 서로 간 교류 협력을 물론 우리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 11월 2일 일요일에 강풍이 불어 오전 10시경에 야외 진료부스는 조기 철수를 하게 되어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에게 진료체험을 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쉬웠다. Q. 웰니스페스타에서 한의진료 참여의 의미는? 영덕 H웰니스페스타는 웰니스를 통해 의료관광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웰니스센터나 웰니스 프로그램에서 한의진료 및 치료프로그램이 주도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웰니스의 개념에는 예방의학적인 면과 면역력을 증진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한의진료 프로그램 중에서도 명상, 기공을 비롯하여 침, 뜸, 추나요법 등을 통해 우울증, 불면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치료함을 물론이며 뇌파, 맥진, 체열진단, 심박변이도 검사, 폼체커 등을 통한 진단을 통해 우리 한의약을 통한 객관적으로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진단체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 인지? 산불피해 의료봉사를 하러 갔을 때 평소 저희 한의원에 자주 오시던 환자분인데 저를 보자마자 “원장님, 우리집이 전부 불에 타 버렸어요”라며 엉엉 우시던 환자분을뵙고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런 몇몇 분을 뵙고는 이분들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는 끝까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하나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5월 초부터는 대부분의 대피소가 소규모로 바뀌면서 면 단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으로 분산배치가 되었다. 이때 안동시한의사회를 중심으로 경북지부 회원들은 각각의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방문진료의 형태로 의료봉사를 진행하였으며 그때는 대부분의 봉사들이 종료하였기 때문에 이재민들에게는 여기까지 찾아와서 진료를 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이던 분들을 만났을 때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있다.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보여주기식으로 대규모 대피소에서 열심히 봉사를 했지만, 우리 한의사들은 그분들의 아픈 곳을 찾아다니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런 봉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 방문진료사업이며, 재택의료사업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저희 경북지부에서는 방문진료 수가시범사업, 재택의료 시범사업에 대해서 이번 봉사를 통해 그 가치를 더욱 크게 깨닫게 되었다. Q.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불경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특히 경기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우리 한의계의 업황은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주변 한의원들의 상황이 어려운 것을 보면서 한의사들이 보다 힘을 내서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경북한의사회에서는 이번에 다시 시작된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과 재택 의료사업에 지부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내년부터 실시되는 보훈부 위탁 한의원 시범사업에서 많은 한의원이 많이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중앙회와 연계하여 노력하고 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님이 저희 한의원이 소재한 안동 출신이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뵈었던 인연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고령화된 보훈대상자들에게 한의 진료가 큰 장점이 있음을 강조하였으며, 장관님께서도 공감대를 형성하였기에 처음 시작 되는 보훈 위탁사업에 한의원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무한 경쟁시대를 맞이하여 초음파, 뇌파, 엑스레이, 피부미용 등과 관련하여 한의사들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력을 통해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부 회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 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부 차원에서는 회원들에게 각종 임상강좌를 실시하고 동영상으로 영상자료를 편집하여 회원들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자료실을 구축하고 있다. 지부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내년부터는 동영상자료를 쉽게 볼 수 있을 예정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는 경북한의사회장을 처음 맡게 된 1년이라면 내년부터는 보다 지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행사들을 계획 중이며, 직접 분회를 찾아다니며 분회 회원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경북지부에서 전달해야할 내용들을 수시로 전달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영덕 국제 H웰니스페스타에서 우리 한의사들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행사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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