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21일 협회 소회의실에서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이하 범대위)’ 첫 회의를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한데 이어 23일에는 범대위 현판식을 갖고 한의계의 미래 일차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 구성의 건’을 통해 범대위 조직 체계와 향후 추진 방향이 공유됐다. 범대위는 한의계의 역량을 결집해 초고령사회와 지역의료 공백, 재택의료 확대 등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조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략기획·자문·공보 지원 체계 및 4개 분야별 실무 TF로 대응
범대위 공동위원장에는 윤성찬 한의협 회장과 석화준 대의원총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으며, 정유옹 수석부회장, 이종안 총회 부의장, 이준호 의무부회장, 최의권 광주지부장, 이원구 대전지부장, 정병식 충남지부장, 백용현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이 부위원장단을 맡는다.
또 전략기획팀은 유정규 정책부회장, 자문단은 최성열 학술/의무이사, 공보팀은 이승룡 법제이사가 이끌며 범대위 활동의 대내외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범대위는 실질적인 정책 추진과 현장 대응을 위해 4개 TF 중심의 실무 체계를 구축했다. 장애인주치의TF(팀장 유창길 보험부회장), 어르신주치의TF(팀장 서만선 총무부회장), 지역사업TF(팀장 김동환 의무이사), 재택의료TF(미정, 유정규 전략기획팀장이 직무 대행)가 운영되며, 각 분야별 정책 개발과 사업 모델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범대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무처 구성 계획도 공유됐다.
범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각 TF별 업무 추진 계획과 방향성을 함께 논의했으며, 향후 한의계가 국민 중심의 지역·재택·노인 일차의료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과 근거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계획으로, 범대위는 조속히 재택의료TF 구성을 완료하고, 만성질환관리나 재활의료 등 영역에서 추가로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략기획팀 “한의사의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진입 추진”
유정규 전략기획팀장은 전략기획팀 업무 추진계획을 설명하며 사업별 추진 방향과 전략적 연구 과제를 공유했다.
우선 주요 사업은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진입 △장애인 한의주치의 사업 △어르신 한의주치의사업 △방문진료·재택의료 사업 △일차의료 수행 역량 입증 및 정책적 역할 확대 △업무조정위원회를 통한 의권 확장 △전략적 연구용역 발주 등 7가지로 정리했다.
유 팀장은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내용이나 새로운 제안이 제기되는 등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사업별 목표를 지키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업무 추진 과정에서 근거자료가 필요할 경우 즉시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유 팀장은 “주치의 사업들, 일차의료 방문진료, 재택의료 등 기존 사업 외에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와 관련해 의권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소홀히 할 수 없어 범대위에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업무조정위는 직역별 의료행위, 의료기기 사용 범위 등을 다룰 예정이어서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포괄적 노인 건강관리 효과성 입증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으며, 특히 ADL(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데이터 확보를 핵심 목표로 언급했다. 이어 △한의 방문간호 표준 매뉴얼 △일차의료 응급 대응 매뉴얼 △재택임종 업무 매뉴얼 개발 연구도 추진키로 했다.
재택의료 분야와 관련해 유 팀장은 한의 재택의료센터 모델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유 팀장은 “재택의료 필수 서비스는 한의사도 충분히 수행 가능하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며 “다제약물 관리 및 응급상황 대응과 관련해 한의 재택의료센터도 양방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매뉴얼을 제작해 회원들이 진료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략기획팀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의 일차의료 정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주치의TF “국정과제인 어르신 한의주치의제 적극 추진”
서만선 어르신주치의TF 팀장은 먼저 ‘한의 노인주치의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모형 개발 연구’와 ‘어르신 한의주치의 시범사업 운영체계 구축 연구’ 등 관련 추진 연구의 현황을 보고했다.
또 서 팀장은 “앞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한의약진흥원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한의 일차의료 모델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회원 참여의 기반을 구축하고, 한의약의 역할과 효과성 등을 대외 홍보해 정책 공감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주치의TF “장애인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주치의제 즉각 도입 필요”
유창길 장애인주치의TF팀장은 “장애인주치의의 경우, 복지부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국회의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장애인 정책 분석을 통해 한의 참여 논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 한의원 기반 지속관리 운영모델을 개발하는 등 장애인 단체와 복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팀장은 “특정 지역 기반의 파일럿 모델을 구축해 지역 기반 장애인 지속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제안서 및 시범사업 추진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사업TF “한의사 역량 지자체에 적극 홍보”
이어 김동환 지역사업TF팀장은 “우리 TF는 통합돌봄에 대한 내용을 정보 공유, 네트워킹, 홍보라는 측면에서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구성했다”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만나보면 자체적으로 특성화된 통합돌봄 지원방안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한의약이 지역사회 돌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관련 자료집 제작과 성과 사례 공유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별 우수 사례를 발굴해 줌(Zoom) 강의나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한의사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재택의료센터와 지역 통합돌봄 사업을 도시형·도농복합형·농촌형 등 유형별로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한의약 모델을 정리하고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단순 만족도 조사 수준을 넘어 사업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평가 도구와 지표 개발 필요성도 제기했으며, 향후 정책 근거 확보와 제도화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과 데이터 구축도 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범대위 위원들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과 범대위 운영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의계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정책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한의의료기관의 경영 환경 개선과 의권 확대를 위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의협은 또 23일 협회 1층 K메디 포럼홀 앞에서 범대위의 한의계 역량 의지 결집을 다지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윤성찬 회장은 “초고령 사회와 지역의료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차의료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한의계 모든 구성원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며 “오늘 현판식을 계기로 범대위를 중심으로 한의계 의권을 강화하고 한의계가 지역․재택․통합돌봄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석화준 공동위원장(한의협 대의원총회의장)은 “범대위는 단순한 협의체가 아니라 한의계의 미래 의료 역할을 준비하기 위한 실천 조직”이라며 “직역과 지역, 학계와 현장을 아우르는 범한의계 협력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의 일차의료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