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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7일 (토)

“환자에겐 안전한 약침을, 한의사에게는 안정적 진료 환경을”

“환자에겐 안전한 약침을, 한의사에게는 안정적 진료 환경을”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 보건복지부 인증 원외탕전 제2주기 재인증
인증, 단순한 절차 아닌 자체 점검과 성장의 기회…안정적인 조제환경 구축
약침 개발 60년…급여화로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리는 ‘문턱 낮은 치료’돼야
정철 남상천한의원장(남상천원외탕전실 대표)

정철1.jpg

 

[편집자주] 지난달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이 보건복지부 인증 원외탕전실(약침조제)로 재인증받았다. 이로써 제1기 인증에 이어 제2기 재인증까지 원외탕전실에서는 처음으로 3차례의 인증을 받은 기관이 됐다. 본란에서는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으로부터 재인증 과정 및 의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원외탕전실 최초로 총 3번의 인증을 받았는데.

세 차례의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각각의 인증평가가 원외탕전실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됐다. 즉 단순히 인증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품질관리 기준과 운영 프로세스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약침의 품질, 그리고 한의계의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약침조제 전문 원외탕전실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

 

Q. 3차례의 인증을 받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인증제도 시행 초기부터 참여하다 보니, 제도의 미비와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인증 기준과 평가 항목의 해석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심사자나 평가 회차에 따라 동일 항목에 대한 요구 수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로 인해 같은 기준임에도 보완 요구사항이 반복적으로 변경돼 준비 과정의 부담이 컸다

 

또한 단순한 서류 보완을 넘어 이미 구축된 시설의 일부를 인증 기준에 맞게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해 재정적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도가 초창기 단계였던 만큼 참고할 만한 선례나 구체적인 사례가 부족해, 내부적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준을 해석하고 시스템을 정립해야 했던 점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정철2.jpg

 

Q. 꾸준히 인증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와 한의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약침 조제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원외탕전실 인증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제도이자, 한의사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회 인증을 단순한 절차가 아닌 자체 점검과 성장의 기회로 여기며, 약침의 품질과 조제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한의계 전체의 신뢰를 쌓고, 결과적으로 환자에게는 더 안전한 약침을, 한의사에게는 더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현행 인증제도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인증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의 실제 운영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부 인증 기준은 현실적인 적용 과정에서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어,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 기준 이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목별 평가 기준에 대한 명확한 표준 해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공유·보완하는 체계가 구축된다면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인증의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제도의 목적이 한의의료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현장과 정책이 긴밀히 소통하는 구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Q. 약침이 개발된지 60여 년이 지났다. 약침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1965년 남상천 선생님께서 경락이라는 이름으로 약침요법을 처음 발표하신 지 어느덧 60여 년이 됐다. 약침의 출발점이 바로 저희 탕전실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큰 자부심이자, 동시에 그 역사와 전통을 올바르게 이어가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약침은 임상 현장에서 꾸준히 활용되며 그 효능을 입증해 왔다. 하지만 약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제도적으로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임상 보고를 넘어 안전성·유효성·작용기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이러한 연구 기반이 탄탄해질 때 약침 치료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낼 동력도 강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약침의 건강보험 급여화다. 약침 치료가 빠르게 건강보험 체계 내로 편입된다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국민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리는 문턱 낮은 치료가 될 수 있다. 보험 편입을 통해 약침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약침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핵심 의료 기술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Q.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 조언한다면?

인증은 단순히 일회성 평가로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원외탕전실의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증을 준비할 때는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탕전실의 전반적인 운영 프로세스와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검토하고 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인증제도가 해마다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권고사항에 불과했던 항목들이 필수기준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문서 개정이나 시설·운영 측면에서의 보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면 인증 유지뿐 아니라, 한의약 조제의 안정성과 신뢰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정철3.jpg

 

Q. 올해 추진할 주요 계획은?

지난해에는 약침의 이론과 임상적 근거를 집대성한 저서 발간에 매진하며 학술적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두 가지 핵심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2년 여간 공들여온 새로운 약침제제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생 효과가 탁월한 연어 유래 ‘PDRN 약침을 비롯해 성분의 경시적 변화를 최소화한 안정형 봉독 제제’, 그리고 항암 보조 치료를 목표로 한 약침 연구 등은 현재 탕전실에서 추진 중인 핵심 과제들이다. 이러한 신제형 개발은 약침의 안전성·유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임상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혀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저서에 담긴 이론적 토대를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면역약침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약침의 작용기전과 적응증별 임상 근거를 체계적으로 전달, 특히 신규 한의사들이 치료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전통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적 연구 기법을 결합한 교육과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면역약침이 환자 건강을 지키는 가장 신뢰도 높은 치료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한의계 역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자들의 의료 소비가 위축되면서 한의사 회원들의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한의학의 본질인 치료 중심의 의학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은 오랜 세월 축적된 임상 경험과 사람을 중심에 둔 치료 철학을 가진 의학이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고, 근거 기반의 연구와 임상 혁신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면 한의학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특히 앞으로의 한의학은 젊은 한의사들의 열정과 자부심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선배 세대로서 후배들이 자신 있게 연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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