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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2일 (목)

레이저 활용 한의 치료, 은피증 인한 피부변색 개선에 ‘효과’

레이저 활용 한의 치료, 은피증 인한 피부변색 개선에 ‘효과’

은피증 등 다양한 색소성·금속성 피부질환 치료 적용 가능성 확인
김서영 원장 등 공동연구,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

은피증1.png

 

[한의신문] 한의 임상가에서 레이저를 활용한 은피증 치료 증례가 보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증례 보고는 한방안이비후피부과학회지최근호에 전신성 은피증에서 초저출력 Q-switched Nd:YAG와 피코세컨드 레이저 병합 치료: 단일 증례 보고라는 제하로 게재됐으며, 이번 연구에는 김서영 바인허브한의원장 백승원 경희류한의원장 최원희 강담위담한방병원 수련의 이재현 윤빛한의원장 곽도원 광진경희한의원장 선승호 상지대 한의대 교수 서형식 부산대 한의전 교수 김정우 김포365한의원장이 함께 참여했다.

 

은 화합물의 장기간 섭취나 외용에 의해 발생하는 색소성 질환인 은피증은 피부의 청회색 변색이 특징적으로, 은은 체내에서 안정된 결합 형태로 잔존해 자연적 배설이 어려워 이로 인해 변색이 장기화되고, 환자의 심리적·사회적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기존 치료는 은 함유 물질의 사용 중단과 자외선 회피가 기본이며, 이미 형성된 변색에 대해서는 화학박피·냉동치료·전기소작술 등이 시도됐지만, 이러한 방법은 표피층에 국한돼 진피 깊숙이 존재하는 은 입자에는 효과가 미미했고, 조직 손상·흉터·색소 이상 등 부작용이 빈번했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하면서도 진피층 침착 입자에 직접 접근 가능한 물리적 제거법이 요구됐고, 이 필요성이 곧 레이저 치료의 도입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파장 펄스폭 에너지 전달 방식이 달라 상호보완적 작용을 하는 Q-switched와 피코세컨드 레이저를 병합한 치료가 임상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색소 제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오래 전부터 존재

한의학에서도 색소 제거에 대한 개념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실제 청대 의서 串雅内外编에는 去面上刺青이라 하여 말린 구더기를 자극한 부위에 도포해 색소를 제거하는 방법이, 또한 取牙卿魚霜仁去面上刺青 去身臂雕青에서는 어아경어(牙卿魚)의 서리 같은 조직을 이용해 문신을 제거하는 방법이 각각 기술돼 있는 등 전통의학에서도 색소 병변을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으로 제거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자들은 당시의 방법은 조직 손상과 흉터를 초래할 위험이 컸던 반면, 현대의 레이저는 동일한 원리를 보다 안전하고 정밀하게 재현한 기술로 평가된다즉 레이저 치료는 전통 술기의 현대적 계승으로서, 한의 임상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색소 제거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되는 흑자·사마귀·표피낭종 등의 임상례는 레이저가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치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피증2(치료전).png
치료 전.

 

레이저 치료로 조직 손상 없이 피부 변색 개선

이번 임상증례 보고는 김정우 원장(김포365한의원)의 치료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은피증으로 인해 안면 전체 및 사지 말단부에 청회색으로 피부가 변색된 환자를 대상으로 초저출력(100200mJ) Q-switched 1064레이저를 반복 조사해 깊은 진피층의 은입자를 점진적으로 제거하고, 피코세컨드 785Nd:YAG 레이저를 병용해 표층의 잔류 입자를 제거했다. 또한 7·8회차 시술 시에는 COX-2 eye shield를 착용해 안구를 보호하며 상안검과 하안검의 색소 제거를 제거했다.

 

치료 결과 기존 고출력 Nd:YAG 치료에서 보고된 부종, 색소 이상 등의 부작용 없이 변색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들은 이 증례는 은피증과 같이 불용성 금속 침착으로 인한 색소 병변에서도 저출력·복합 파장 접근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은의 불가역적 침착 특성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병변에서 서로 다른 파장의 세밀한 조합을 통해 조직 손상없이 변색을 개선했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어 이번 보고는 단일 증례이므로 시술 횟수·파장 조합·에너지 설정 등과 관련해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례와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더 많은 임상 근거가 축적된다면, 은피증뿐 아니라 다양한 색소성·금속성 피부질환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피증3(치료후).png

 

한의 임상에서의 레이저 활용 영역 확대 기대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곽도원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최근 한의계에서는 전통 술기의 원리에 레이저 등 현대 의료기기와 접목한 시도를 통해 보다 다양한 질환 치료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임상증례는 은피증이라는 다소 한의 임상가에서는 접하기 힘든 질환에 대한 치료사례로, 향후 한의 임상에서도 레이저 등의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여러 피부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곽 부회장은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 실제 임상에서 치료하고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들이 논문화돼 나간다면, 임상근거를 쌓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도 치료뿐 아니라 임상근거를 구축해 나가는데 있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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