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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2일 (월)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9>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9>

급성 후두개염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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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추운 것을 잊어버리겠다고 말하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낮에는 에어컨을 틀다 야간에는 약간 서늘한 이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평소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 목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특히나 온도차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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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31세 여성 환자가 목에 통증과 이물감, 목안이 부어 있는 느낌,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했다. 12일부터 목이 붓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가 16일에 심해져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별다른 설명은 없이 후두개염이라고만 하고 항생제, 소염진통제, 소화제를 처방받았다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편도선염이 자주 있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일년에 3, 4회는 고열을 동반하여 심하게 오는데 이번에는 평소 목구멍쪽이 아픈 것이 아니라 더 아래쪽이 아프고 후두개염이라는 병명이 두렵기도 하여 내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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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두개염이면 학부 때 배운 것처럼 이비인후과 초응급질환에 속한다. 

2∼3일간의 인후통, 연하곤란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급격히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칼로 후비는 것 같은 심한 인후통증, 침도 삼키기 어려워 흘리는 연하통, 목소리 장애, 고음의 호흡음이 나는 천명, 자칫 후두개가 부어오르면 호흡이 곤란해 시간을 다툴 정도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원래 소아에게서 많이 보이는 질환이지만 요즘에는 H. influenza type B 백신으로 발병율이 많이 줄었고, 오히려 성인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주된 원인인 세균감염이고, 이 외에도 바이러스, 화상, 목의 직접적인 외상 또는 과도한 음주나 화학약품의 접촉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한의원에서 자주 보는 편도선염을 거치면서 후두개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목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증상의 추이를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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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과 임상증상을 살피고 후두경 검사상 후두개의 발적 종창과 피열연골, 구인두에서 후인두까지 림프과립의 발적 종창이 보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후두개 부종에 의해 성대가 얼마나 보이냐에 따라 Scope classificationⅠ, Ⅱ, Ⅲ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만 후두개에 부종이 나타나면서 호흡곤란이 느껴지면 상급병원으로 급히 가야 한다.  

이때 환자는 등을 세우고 턱을 앞으로 내밀고 양팔로 몸을 감싸는 듯한 ‘삼각대 자세’라고 하는 특유의 자세를 취하는데, 이는 호흡을 조금 더 확보하기 위한 자가 동작이다. 후두개염의 X-ray 소견은 후두개가 부어 마치 엄지손가락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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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확인했으나 통증과 이물감이 심하기는 하지만, 숨쉬는 것은 별문제 없다고 했다. 

먼저 후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 구개편도, 연구개, 비강, 후두의 순서로 시진을 했다.  

원래 1년에도 3∼4회 정도 편도선염을 자주 겪는 편으로, 편도는 만성 비대양상을 보였으나 비강과 구개편도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연구개에 점상출혈이 보여 혹시 전염성 단핵구증은 아닌지 잠시 의심했으나 병소 부위가 확실하고 내원하기 전 구토를 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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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시 후두개를 잘못 건드리면 급작스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후두강을 살펴봤다. 보통 후두개염이 발생하면 림프과립들이 부어 후인두벽이 부어오르는데, 일단 그런 모습은 없었고 후두개가 식도쪽으로 약간 밀려있었지만 부어있지는 않았다. 좀 더 아래쪽으로 살펴보니 후두개 전면, 즉 설면부 방향 좌측으로 농점이 있고 주위가 부어 이 병소로 인해 후두개를 뒤로 살짝 밀고 이물감이 심했던 것으로 보였다. 

치료원칙은 주의깊은 관찰과 적절한 기도유지, 약물치료로 환자는 호흡이 불편한 증상이 없고 빈맥, 빈호흡이 없으며 기타 신체증후도 안정적이면서 목 안쪽의 통증이 아주 심하지는 않아 경험하였던 전형적인 후두개염의 응급상황으로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항생제는 복용하되 일반적인 후두염에 준하여 치료를 시행했다. 패독산과 은교산을 투여하고 방염천혈, 수돌혈에 사혈과 부항, 소염 약침, 침 치료를 한 후 야간에 혹시라도 호흡이 불편하면 응급실을 가야한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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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내원한 환자는 통증이 VAS 6으로 줄어들었고, 후두개의 염증도 가라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치료 부위에 수돌혈 뜸 치료도 더했다. 18일은 VAS 2, 22일은 VAS 0으로 호전됐고 침을 삼킬 때 약간의 이물감만 남은 상태였다. 항생제와 진통제도 16일 하루만 복용하고 한약만 복용했다. 26일 경과 확인차 내원시 후두개는 염증이 모두 소실돼 통증은 없었졌고, 목소리도 회복되었으며, 약간의 가래로 이물감만 남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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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후두에 염증을 겪고 지나가면 목안에 가래가 낀 듯하고 건조해진다. 특히 진해거담제를 많이 복용한 환자는 더욱 심해 목소리가 갈라지는 증상이 오래가는데, 이때에는 목의 건조와 남은 여열을 치료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천돌혈에 자하거 약침을 시행하거나 청화보음탕을 복용하면 좋다. 

 

후두개염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주의깊게 병정을 관찰해 응급상황으로의 가능성을 고지하여 줄 수도 있고, 증상이 경하다면 병행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임상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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