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제주도 한의약 치매예방관리사업 추진에 대한 도지사의 책무를 명시한 ‘제주특별자치도 치매관리 및 지원 조례’가 시행됐다. 이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도민의 치매 예방과 환자 보호·지원을 위해 한의약 치매관리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란에서는 조례안을 발의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경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한의약에 대한 견해와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12대 전반기에는 보건복지안전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4.3특별위원회·포용복지연구공동체포럼 대표로 도민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활동 목표는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춘 정책을 수립해 제주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제주 지역에서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치매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조례안 등을 통해 노인 복지 향상과 지역 돌봄 체계 강화를 목표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Q. ‘제주도 치매관리·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주 지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개인과 가족의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
치매는 단순히 환자 본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과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을 주는 질환이기에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
이번 조례안에는 치매의 예방·관리·지원을 위한 구체적 정책이 포함돼 있는데 이 정책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회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 관리에 힘쓰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이 조금이라도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도민 전체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를 가지길 바란다.
제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이제 치매 관리와 지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Q. 조례안에 한의약 사업이 포함됐다.
도민들이 다양한 의료적 선택지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의약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약은 치매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자연 치료법과 예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한의약은 그동안 지역사업 등을 통해 치매 완화에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도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한의약이 가진 이점들을 통해 도민이 보다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마련해 나가겠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한의약은 단순히 오래된 전통의학이 아닌 현대의료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특히 예방 중심의 접근성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이점이 있는 만큼 양방의학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면 도민들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돌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의 각종 한의약 사업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도민들이 건강을 지키며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한 수단이다.
Q. 초고령사회 지역 돌봄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은?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고령자들의 다양한 만성질환과 복합적 건강 문제 해결은 국가적으로도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때 한의약은 고령자 돌봄에 있어 자연 치료·예방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대상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돌볼 수 있는 통합적 의료를 제공할 것이다.
침·뜸 치료 및 한약 처방에서부터 각종 식이 요법, 운동법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고령자들에게 다빈도로 나타나는 근골격계 통증, 소화기 문제, 수면장애 등에 대해 한의약이 신속·안전·지속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고령자들은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치료보다는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한의학은 진단 단계에서부터 각자의 체질과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는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기적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초고령사회에서는 신체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매 등의 정신건강 문제도 주요한 돌봄 과제다. 한의진료와 한의명상법 등은 몸의 에너지를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마음의 안정을 도와 고령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활기찬 일상유지를 지원할 수 있다.
Q. 한의약 관련 추진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한의약이 공공보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의약이 도민건강 증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치매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 재활치료 등 공공의료 체계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치매 예방·관리를 위한 다양한 한의약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계획 중이며, 만성질환에 대해서도 한의약의 예방적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한의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공공보건 차원에서 한의약이 도민 건강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