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통합면역의학회(회장 안영성)는 12일 남상천한의원 강의실에서 보수교육을 개최, 안면해부학의 기초부터 피부미용을 위한 새로운 소재 발굴 및 동안약침 실습까지 이론부터 실습을 한 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안면 해부학과 피부의 이해(구자승 가천대 한의대 해부학과 겸임교수) △병풀(적설초): 콜라겐 합성 및 상처 치유 촉진, 항염증(안덕균 경희대 한의대 명예교수) △동안약침 임상례Ⅰ(이영은 영은한의원장) △동안약침 임상례Ⅱ 및 라인뷰를 통한 피부 개선(정철 남상천한의원장)을 주제로 한 이론 강의와 함께 임상실습이 진행됐다.
구자승 교수는 강연을 통해 “얼굴에 약침을 시술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면 해부학과 피부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 시술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 교수는 얼굴의 층을 △피부 △피부밑층 △얼굴널힘줄계통 △유지인대와 공간 △뼈막 및 깊은근막으로 분류하고, 각 해당 부위의 해부학적 특징을 소개하는 한편 안면 부위에 분포하고 있는 신경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시술시 주의해야 할 부위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안덕균 명예교수는 동안약침의 주요 성분인 ‘병풀(적설초)’의 주요 성분 및 효능, 약리작용은 물론 자신의 애용하는 처방들도 함께 공유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안 명예교수는 “약전에는 게재돼 있지는 않지만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효능을 지닌 수많은 약초가 있는데, 이중 ‘병풀’에 대한 효능에 대해선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제자인 정철 원장에게 연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해 왔던 기억이 있다”면서 “동안약침을 통해 병풀이 한의 임상에 활용되는 계기가 마련돼 약초를 연구하는 연구자 입장으로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새로운 한약재의 활용을 통해 한의약의 치료 영역을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병풀은 제주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내륙에서는 찾을 수 없는 난대성 식물로, ‘타이거허브’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호랑이가 상처가 있을 때 이 풀에서 몸을 비빈 후 치유가 된다는 사실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인도: 간질 치료 △태국: 강장제 및 류마티스·이질 치료 △스리랑카: 최유제(催乳劑)로 활용 △베트남: 노인들의 약과 급성간염·간염 치료제로 활용 등 아시아 각국의 치료 증례를 공유했다.
또한 안 명예교수는 ‘병풀’의 주요 성분인 아시아티코사이드·아시아틱산·마데카소사이드·마데카산의 효능 설명과 더불어 약리 작용으로는 △피부 상처 치유 △피부 항노화 △화상 치료 △피부 재생작용 △여드름 치료 △나병 △지루성 피부염 △소양증 △두피의 비듬 제거 △아토피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각 증상에 실제 자신이 활용하고 있는 처방과 처방의 기전들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영은 원장은 동안약침을 활용한 각 연령층 환자 21사례에 대한 사진자료를 통해 시술 전과 후의 변화된 부분을 보여주는 한편 각 사례별로의 치료경험을 공유했으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예뻐졌다고 합니다”, “얼굴이 검은 편인데, 하얘지고 볼살이 갸름해집니다”, “얼굴이 작아져서 대만족입니다” 등 환자들의 후기를 통해 동안약침에 대한 환자 만족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철 원장은 “동안약침 미용프로그램은 얼굴을 더욱 더 젊게, 탄력·광채·주름·색소침착(기미) 등과 같은 젊게 보이게 만드는 인자의 활성화, 얼굴형을 예쁘게 하는 등의 치료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자신의 임상례와 함께 시술시 확인사항·주의사항 및 시술 후 반응과 대처법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