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서울시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12‧13일 양일간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진입광장에서 ‘우리 허준하자!’를 주제로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하는 제22회 허준축제를 개최, ‘우리 모두가 허준’ 돼 의성 허준의 얼을 기리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강서 허준 RUN △어린이 어의, 허! 주니어 선발대회 △한의사 밴드 공연 △정‧기‧신 체험관(한의진료) △동의보감 빌리지 △허준박물관 및 약초정원 탐방 △스템프 투어-허준의 보물을 찾아라 △동의보감 진서의 △허준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12일 개막식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동의보감’은 한의학의 대백과사전이자 아시아 전통의학의 보물창고와 같은 의학서”라면서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의 인술제민 정신을 이어받아 한의학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넘어 세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서구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강서구한의사회는 제1회 허준축제부터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여왔다”면서 “이번에도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아래 다섯 개의 한의체험 부스를 운영해 한의학이 전통의학의 범주를 넘어 현대화된 한의학의 모습으로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강서구한의사회가 정·기·신 체험관의 초입에 설치한 △허준의 여성건강(스마트진단) △허준의 비만 관리(인바디) △허준의 오십견 관리(초음파진단) △허준의 비염 관리(비내시경) △허준의 자세/체형 관리(아이밸런스) 등 한의체험 부스에는 40여 명이 한의사들이 행사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대적인 한의약 진단기법과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의약 전문 진단 플랫폼인 ‘예진’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성들의 건강을 진단한 하현이 한의사는 관람객들이 주로 호소하는 불편감과 생활습관 등을 토대로 상세한 상담과 함께 “월경통 및 소화불량의 경우 고통을 참지 마시고, 인근의 한의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 처방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바디 검사에서 나타난 체성분, 골격근, 지방, 비만, 부위별 근육, 체지방 분석 수치를 토대로 주요 인체 성분의 과부족 상태를 설명한 강희종 한의사는 “튼튼한 몸을 갖기 위해선 식습관은 물론 꾸준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초음파 기기로 어깨부위를 진단 후 석회성 힘줄염, 회전근개 손상, 근근막통증후군, 유착성 관절낭염 등이 의심되는 상병명을 설명한 이한솔 한의사는 “오십견 등 어깨부위 질환은 한의치료기법 중 침과 약침 치료와 더불어 한약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염, 축농증, 중이염, 알러지비염, 편도선염 등과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콧소리, 잦은 감기, 기침, 코피 등 비내시경 검사로 이비인후과 질환을 진단한 박지훈 한의사는 “한의의료기관에서 유소아들의 비염 증상 개선을 복용의 편의성과 효과성을 높인 특화된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밸런스 기기로 정면, 측면, 후면 자세의 체형 및 자세 분석을 진단한 신진호 한의사는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다 보면 체형이 바르지 못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증상 악화로 상당한 불편감이 이어지면 침과 추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상담했다.
또한 강서구보건소의 전채헌 한의사는 “강서구를 넘어 서울시의 대표적인 의료건강 문화 행사로 자리잡은 허준축제에서 한의체험 부스를 찾은 많은 분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허준축제에서는 또 권순혁 늘푸른한의원장(기타/리더), 강진호 다올한의원장(보컬), 김이종 하늘벗한의원장(베이스), 김태현 참경희한의원장(기타), 이정훈 한의사(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드럼), 오진아 세명대부속충주한방병원 교수(건반/보컬) 등으로 구성된 ‘하니밴드’는 특별공연으로 Robert Palmer의 ‘Bad case of loving you’를 열창했다.
한편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제22회 허준축제는 ‘동의보감’을 저술한 의성 허준 선생의 역사적인 가치와 강서구의 전통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라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많은 강서구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허준 선생의 업적을 되새긴 의미 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