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오는 2072년 한국 인구는 3000만명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국가 중 최저 수준인 한국의 저출산 추세가 인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81억6000만명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계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72년에는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인구는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5200만명인 한국 인구는 2072년 30.7%가 줄어 3600만명으로 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2년 0.4%로 감소한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한국은 2020년에 정점을 찍고 이미 인구 감소가 시작됐으며, 북한도 2033년을 정점으로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한 총인구는 2025년이 정점이며 이후 줄어든다.
한국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내려가고, 남북한 총인구는 20위에서 40위 수준으로 떨어진다.
세계 인구성장률은 올해 0.86%에서 2072년 0.13%로 둔화한다. 한국은 0.07%에서 -1.31%로 감소세가 커지고, 북한은 0.30%에서 -0.55%로 감소 전환한다.
남북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까지 24.3% 감소해 5900만명이 된다.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0.6%로 내려간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데 한국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합계출산율 영향이 크다. 2023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2.25명이다. 아프리카가 4.07명으로 가장 높고, 오세아니아(2.14명), 아시아(1.88명), 라틴아메리카(1.81명), 북아메리카(1.60명), 유럽(1.40명) 순 등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모든 대륙 평균보다 매우 낮다. 마카오(0.66명), 홍콩(0.72명) 등 도시를 제외하면 전 세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1970년 4.83명에 비해 53.3% 감소했는데, 한국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4.53명에서 84.1% 줄었다. 북한 합계출산율도 1970년 3.85명에서 2023년 1.78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2022년 한국 기대수명은 82.7세로 세계 기대수명 72.6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아메리카(78.3세) △유럽(78.2세) △오세아니아(78.1세) △라틴아메리카(74.7세) △아시아(74.4세) △아프리카(62.9세) 등 각 대륙 평균보다 상회한 수준이다.
한편 세계 인구 중에는 아프리카 인구가 올해 15억2000만명에서 2072년에는 2.1배 수준인 32억1000만명까지 늘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58개국 중 콩고민주공화국(196.1%)을 비롯해 50개국(86.2%)의 인구가 올해부터 2072년까지 계속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