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박소연 의무부회장, 유정규 기획·의무이사, 박상표 한의약정책연구원 전문위원이 2일 군산·광주 지역을 방문, 한의방문진료 사업의 현황 파악과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한의계의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번 현장 방문 및 간담회는 군산·광주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한의방문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군산시 소재 (재)대한환경보건원솔한의원(이사장 강성용)과 광주광역시청 돌봄정책과(팀장 김경명) 관계자들과 광주광역시한의사회 김광겸 회장, 최의권 수석부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다학제팀 만들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
강성용 이사장은 “현재 재단 사업을 통해 한의방문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단에서 본인부담금을 100% 후원하고 있기 때문에 재단의 방문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본인부담금이 전혀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수익 실현이 아닌 지역사회 의료소외계층을 후원하는 사회적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이어 “재단 사업과 함께 통합돌봄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통합돌봄센터에서 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이뤄진 다학제 팀을 만들어 보다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그 모델링을 지자체에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한의방문진료 사업은 의료의 개념이 아닌 복지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사업 진행으로 인한 수익금이 발생한다면 5~10% 정도를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사업에 대한 명분도 확보할 수 있고, 한층 더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정규 이사는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사의 역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한의방문진료 사업을 진행해 달라”며 “여러 환자들의 반응 및 사례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해서 한의사 회원들의 사업 참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고 전했다.
지자체 추진 한의방문진료 모델…환자들 큰 호응
광주광역시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광주광역시한의사회 김광겸 회장, 최의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돌봄정책과 김경명 통합돌봄팀장, 강은숙 통합돌봄팀 과장, 김기숙·김미정 톨합돌봄팀 주무관이 참여한 가운데 김경명 팀장이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의 개요 및 현황 등을 소개했다.
김경명 팀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당사자들에게 기존 돌봄 사업으로는 틈새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메우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개념”이라며 “우선적으로 기존 돌봄서비스 사업을 연계해 진행하는 가운데 가사·식사·건강 등에 틈새가 발견되면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을 통해 대상자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가사지원 △식사지원 △동행지원 △건강지원 △안전지원 △주거편의 △일시보호 등 총 7가지의 통합돌봄서비스에 대해 설명한 뒤 “이 중 건강지원 부문에서 광주지역 한의사분들과 함께 한의방문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방문진료의 현실이 매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함께 진행해 주시는 한의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한의치료의 우수한 효과도 좋지만 환자분들이 달력에 표기해 놓고 한의사분들이 오시기를 기다리실 정도로 한의방문진료 사업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한 사진자료 및 통계자료 등을 제시하면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의 실적, 지원 사례, 추진과정 및 현황, 주요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이날 김광겸 회장은 “광주지역 한의사 회원들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지와 열망이 강하며,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 치료 등의 한의 진료를 제공하는데 여념이 없다”면서 “광주에서 진행 중인 통합돌봄 사업이 훌륭한 한의방문진료의 사업 모델로써 각 지역과 지자체로 퍼져나가 전국에서 한의방문진료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등 다양한 데이터 취합 필요성 제기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의방문진료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문조사 등을 통한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박소연 부회장은 “새로운 의료시장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돌봄 사업 전반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광주지부의 활약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또 “한의 사업의 확장은 대한한의사협회뿐만 아니라 각 지부, 분회와 관계 부처 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며, 이에 광주지부의 사례를 모델로 한의계의 영역이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협회가 그 역할을 잘 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규 이사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의방문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계시는 분들의 현장의 목소리는 물론 사업에 도움을 주시는 지자체 공무원분들의 소중한 말씀도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현장에서 활약하는 원장님들과 소통을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지자체와의 협업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이어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들을 잘 새겨서 한의방문진료 사업과 재택의료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