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발표회’를 개최,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우선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성인(19세 이상)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1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유병률은 ‘22년 남자 47.7%, 여자 25.7%로 ‘21년 대비 남자는 1.4%p 증가했고, 남자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또 여자는 전년대비 1.2%p 감소한 가운데 20대에서는 증가(15.9%→18.2%)했다.
고혈압 유병률의 경우에는 ‘22년 남자 26.9%, 여자 17.0%로 ‘21년과 비교해 남자는 1.7%p 증가했으며, 이 중 남자 50대(35.8%→41.6%)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당뇨병 유병률은 ‘22년 남자 11.2%, 여자 6.9%이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2년 남자 20.9%, 여자 22.6%이며, ‘21년 대비 남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여자는 2.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만성질환 변화를 살펴보면, 비만은 남자 20∼50대에서 10%p 정도 증가, 30∼50대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건강행태 분야에서는 흡연율은 ‘21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음주율은 음주율은 다시 증가했고,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남녀 모두 전년과 비교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건강행태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음주와 신체활동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특히 남자 40대와 여자 30대의 경우 현재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또한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해 건강행태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영미 청장은 “‘22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도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 결과 신체활동은 ‘20년 이후 지속 증가해 개선됐지만,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 경향으로 바뀌었고,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또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질병청은 고령화에 대비한 골밀도 검사 추가와 타 기관 자료 연계를 확대하고 동일 대상자의 건강수준 변화를 파악하는 추적조사체계 운영 등 국가건강조사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