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재활의학과학회(회장 신병철)가 18일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1983년 창립된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1999년 법정 8개 진료과목 중 하나로 채택됐으며, 2002년 1회 한방재활의학과전문의 배출 이후 2023년 현재 총 618명의 전문의가 활동 중이다.
또한 지금까지 106권의 학회지 발간을 통해 임상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고, 2020년 한방재활의학 교과서 5판을 발행하는 등 학술적 성과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69회에 걸친 공식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양질의 교육 및 다양한 임상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학문적 교류를 계속해나갔다.
이날 신병철 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먼 걸음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40주년을 다함께 축하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40주년 기념 비전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40년을 더 준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대 학회장이었던 신현대 교수(전 대통령 한의사주치의)는 축사에서 “사람은 40살을 ‘불혹’이라고 하는데, 40주년을 맞은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역시 정체성이 생겼고 모든 것들이 안정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K-pop부터 시작해서 K-food로 확장해 나가듯, K-medicine 세계화에 있어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중심이 돼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도 “예전 같으면 40대가 장년인데, 지금 40대는 아직도 청년”이라며 “청년 한방재활의학과 40주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홍 회장은 이어 “올 한해 한의계 개원가는 너무 어렵지만,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듯 협회는 지금 한의약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며 “한의계의 새로운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노력을 이어나가겠으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등도 기념사를 통해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발전을 기원했으며, 한방재활의학의 태동기부터 학회를 이끌었던 신현대(2대), 김성수(3대), 정석희(5대), 이종수(6대), 송용선(7대) 회장 등 한의계 원로들도 참석해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4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뜻을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 플랫폼 회사 ㈜7일(대표 김현호)‧메디스트림(대표 정희범), 의료기기 제조회사 영일엠(대표 문경록), 원외탕전 옥천당(대표 구성민) 및 동방메디컬(대표 김근식)과의 상호 협력 및 발전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 신병철 회장은 “한의약 산업이 살아야 한의계가 산다는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기업과 상생하고 함께 교류하며 한의계의 공동발전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분야별 우수회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각 분야는 전자투표를 통해 선발했으며, △학술상(젊은 연구자 부문): 하원배(원광대)‧유승호(경희대) △학술상(외부 공로상 부문): 남항우(강서치유본한방병원) △교육상: 조재흥(경희대) △봉사상: 박지훈(박지훈한의원) △모범의국상: 부산대 한방재활의학과 등 우수회원에게는 상금 30만원과 상장이 수여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및 수련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렴, △미래모습 △교육비전 △연구비전 △진료비전 △지속발전가능성 등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담은 선포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포된 미래비전은 다음과 같다.
“한방재활의학과의 미래모습은 임상 한의학 분야 교육‧연구‧진료의 최고 수준을 구축하고, 교육에서는 이론과 실습이 어우러진 교육체계를 구축, 연구에서는 근거중심의학을 선도하는 한방재활의학, 그 다음에 진료 비전으로서는 진단과 치료의 최신 기법을 선도하고, 그리고 지속 발전 가능성으로서는 학회 회원과 전문의들의 이권을 증진하기 위한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