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11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귀국보고회를 개최, 봉사단원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승언 단장은 인사말에서 “1993년 네팔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후 작은 정성들이 모여져 지난 30년 동안 지구촌 의료 소외계층에게 손길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KOMSTA를 아껴주시고 나눔의 여정에 함께 해준 모든 봉사단원들의 마음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더 넓은 세계로, 함께할 수 있는 미래로
KOICA WFK(World Friends Korea)봉사단은 나눔과 배움을 통한 인류의 공동 번영이라는 파견 목표 아래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개발도상국과 우리나라 간의 우호협력 및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이다.
KOMSTA-KOICA WFK봉사단은 세계 곳곳에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의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5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타슈켄트‧부하라, 몽골, 스리랑카로 해외 의료 봉사단을 파견했다.
우즈베키스탄 봉사단은 현지 병원의 간곡한 요청으로 페르가나 지역을 방문해 환자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주민들의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며 다양한 한의약 치료법을 제공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메디컬 아카데미 진료 도중에는 현지 병원 관계자들도 참관해 치료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등 한국 한의학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현지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침술 관련 임상 응용 사례 등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몽골 봉사단은 KOMSTA의 해외봉사로 2001년 설립된 한‧몽 친선병원을 방문했다. 몽골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방문한 곳으로, 한의대 학생단원 이외 타 전공 일반단원들도 참가해 전문 의료인이 아니어도 콤스타의 일원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또한 8년 만에 재개된 스리랑카 봉사단은 국립 아유르베딕 교육병원 ‘코리안 클리닉’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전 KOMSTA 봉사단이 현지 의사들에게 침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스리랑카 환자들 역시 한의학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져 병원 내 클리닉이 생긴 것이다. 현지 의사들은 의료봉사단의 진료를 참관하며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침 치료의 원리와 테크닉에 대해 자문을 구해오면서 한국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169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에서는 타슈켄트와 페르가나를 오가며 진료와 한의학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타슈켄트 메디컬 아카데미, 국립의과대학 등에서 진행된 임상강의는 현지 의과대학 학생 및 교수진들도 참여해 한의학의 최신 연구 동향 및 임상 사례를 배워갔다.
특히 부하라 국립의과대학의 요청으로 체결된 업무협약에서는 의과대학 교수 대부분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될 만큼 한의학에 대한 현지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의학 교육을 지속해 줄 것을 KOMSTA에 요청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2023년도 봉사단 귀국 보고와 함께 165∼169차 봉사단원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봉사단 대표로 이경민 한의사단원(169차)‧이승효 일반단원(165차)‧이나경 일반단원(167차)이 각각 활동 소감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