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속초12.3℃
  • 맑음3.3℃
  • 맑음철원3.2℃
  • 맑음동두천5.6℃
  • 맑음파주4.6℃
  • 맑음대관령1.9℃
  • 맑음춘천3.4℃
  • 구름많음백령도9.5℃
  • 맑음북강릉11.8℃
  • 맑음강릉11.5℃
  • 맑음동해12.6℃
  • 맑음서울8.5℃
  • 구름조금인천10.2℃
  • 맑음원주6.4℃
  • 구름조금울릉도12.4℃
  • 맑음수원10.2℃
  • 맑음영월4.3℃
  • 맑음충주5.5℃
  • 맑음서산11.3℃
  • 맑음울진11.9℃
  • 맑음청주8.5℃
  • 맑음대전8.8℃
  • 맑음추풍령6.5℃
  • 맑음안동4.1℃
  • 맑음상주4.4℃
  • 구름많음포항10.1℃
  • 구름많음군산10.3℃
  • 맑음대구8.1℃
  • 맑음전주12.9℃
  • 흐림울산10.1℃
  • 맑음창원11.4℃
  • 구름조금광주12.9℃
  • 구름많음부산13.8℃
  • 맑음통영13.8℃
  • 구름조금목포14.3℃
  • 맑음여수12.4℃
  • 구름많음흑산도15.7℃
  • 구름많음완도15.0℃
  • 구름조금고창13.6℃
  • 구름조금순천9.6℃
  • 구름많음홍성(예)6.3℃
  • 맑음7.2℃
  • 구름많음제주17.5℃
  • 구름조금고산16.9℃
  • 구름많음성산17.7℃
  • 구름많음서귀포17.4℃
  • 맑음진주9.1℃
  • 구름조금강화7.7℃
  • 맑음양평5.8℃
  • 맑음이천5.7℃
  • 맑음인제3.0℃
  • 맑음홍천1.5℃
  • 맑음태백3.8℃
  • 맑음정선군2.2℃
  • 맑음제천6.6℃
  • 맑음보은5.9℃
  • 맑음천안7.3℃
  • 구름조금보령12.9℃
  • 구름많음부여8.1℃
  • 맑음금산5.6℃
  • 맑음8.8℃
  • 구름조금부안10.3℃
  • 맑음임실9.2℃
  • 맑음정읍12.0℃
  • 맑음남원9.3℃
  • 맑음장수8.1℃
  • 구름조금고창군13.8℃
  • 구름조금영광군13.8℃
  • 맑음김해시11.7℃
  • 맑음순창군9.2℃
  • 맑음북창원11.0℃
  • 구름조금양산시12.7℃
  • 구름조금보성군13.6℃
  • 구름조금강진군14.5℃
  • 구름조금장흥15.1℃
  • 구름많음해남15.1℃
  • 구름많음고흥13.8℃
  • 맑음의령군7.8℃
  • 맑음함양군6.9℃
  • 맑음광양시13.9℃
  • 구름많음진도군15.5℃
  • 맑음봉화4.8℃
  • 맑음영주6.9℃
  • 맑음문경5.7℃
  • 맑음청송군2.2℃
  • 구름많음영덕9.4℃
  • 맑음의성5.7℃
  • 맑음구미6.9℃
  • 구름조금영천7.3℃
  • 구름많음경주시7.0℃
  • 구름조금거창3.6℃
  • 맑음합천5.2℃
  • 맑음밀양8.4℃
  • 구름조금산청3.2℃
  • 맑음거제12.6℃
  • 맑음남해10.5℃
  • 맑음11.9℃
기상청 제공

2024년 11월 25일 (월)

[르포] 행림서원과 함께 떠나는 한의학 역사여행

[르포] 행림서원과 함께 떠나는 한의학 역사여행

한의학 넘어 근현대사에도 가치 있는 행림서원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특별기획전 ‘행림, 百年의 기억’ 개최

행림1.jpg

 

서울 동대문구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이곳에 한의학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전이 개최됐다.

 

‘행림, 百年의 기억(이하 행림 기획전)’은 한의학 서적 전문 출판사인 행림서원 100주년을 맞아 행림서원과 그 설립자인 행파 이태호의 한의학 지식 보급을 위한 노력, 그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행림서원은 한의학 서적 출판으로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행파 이태호가 1923년 서울시 안국동에 설립한 게 시초다.

 

◇ 일제강점기 넘어 현재까지 한의약 명맥 이어온 ‘행림’

 

행림3.jpg

 

행림 기획전은 서울한방진흥센터 2층 한켠에 위치한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행림 기획전에는 연대별 행림서원의 역사와 설립자 이태호, 일제강점기의 행림서원, 동의학의 우월성, 행림 도서·의서의 현대사적 가치 등 우리나라 전통의학이 갖는 의미와 그 역사를 이어온 행림서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흥미로웠다.

 

행림서원은 한의약 역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일제강점기 때 단절될 수 있었던 한의학의 명맥을 잇고, 오늘날 한의학을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전시대를 통해 행림서원에 간행된 의서들은 한의계에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쳤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고전의서의 보존과 계승이다. 이전에 국가에서 한정된 부수로 간행돼 많은 의가들에게 읽히지 못하고, 필요에 따라 의가들이 직접 받아 적어서 필사본의 형태로 읽어 온 의서들이 대량 공급되게 돼 널리 계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행림서원에서 의서들을 출간함에 따라 학술적 풍토가 진작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한의사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의서들도 행림서원에서 출간돼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학술적 논의도 활발하게 일어나게 됐다.

 

행림 기획전에는 일제강점기 시기인 1940년 출간된 ‘일견능해 경험의결’·‘동무유고 사상금궤비방 전’, 1942년 출간된 ‘향약집성방 해설’·‘향약집성방 전’을 비롯해 1965년 출간된 ‘경험방삼백선집’·‘의서총목록’ 등도 실물로 볼 수 있었다.

 

특히 행림서원은 고정적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우편으로 주문하면 배달되는 형태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행림서원은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행림4.jpg

 

◇ 근현대사 문화에도 영향

 

전시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눈에 확 띄었던 건 행림 상업출판도서의 현대사적 가치를 설명한 부분이었다.

 

행림서원은 의학전문서적 이외에도 각종 상업도서 출판을 통해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출판물은 김홍신의 ‘인간시장’이다. 인간시장은 1979년에 발간해 약 570만부라는 기념비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박범신의 ‘물의 나라’·‘불의 나라’ 등 당대 최고 소설을 여럿 출판하며 한국출판문화 및 출판역사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 이갑섭 대표는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행림출판사와 평민사 등을 추가로 설립해 잡지를 통해서도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월간 주니어’, ‘마드모아젤’, ‘비디오패밀리’ 등의 잡지다.

 

행림2.jpg

 

특히 1990년대까지 발행된 월간 주니어는 한 달에 약 3만부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와 같은 잡지가 성황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온라인 매체의 발달이 미미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출판인 이갑섭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러한 행림과 이갑섭의 노력은 당시 대중문화와 독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 홍주의 한의협 회장 비롯한 한의계 유명인사들 설명도 有

 

행림 기획전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안덕균 대한민국365한의원장·이정옥 행림서원 대표·유정서 전 행림출판 편집차장 등 한의계 유명인사들의 인터뷰 영상도 행림 기획전에서 상영 중이다. 인터뷰를 감상하다보면 행림서원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한국 근현대사에서 기여한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행림6.jpg

 

또한 행림 기획전 외에도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는 즐길만한 전시와 체험들이 많다. 홍삼·동물약재 등의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한방 기체조를 따라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의관·의녀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족욕·마사지 등 건강관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행림 기획전은 오는 10월1일까지 진행된다. 한의약의 역사 발자취를 느끼고 탐색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행림 기획전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더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