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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7일 (토)

“봉사는 보람과 기쁨, 그리고 인생의 만족감”

“봉사는 보람과 기쁨, 그리고 인생의 만족감”

한의사 직능 위상 제고···‘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지역 주민 돌봐
“밀양지역 3대 한의사 집안, 어려서부터 봉사하는 모습 보며 성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김기홍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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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장

 

[편집자주] 김기홍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장(전 밀양시한의사회장·밀양삼세한의원)은 법무부가 최근 개최한 ‘2023 범죄예방위원 전국 한마음대회 시상식’에서 지역사회의 범죄 예방 활동과 청소년 선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25년간 매월 지역 복지시설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보살펴오고 있는 김기홍 위원장을 만나 봉사에 담긴 그의 철학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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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공로로 수훈하게 됐나?

지난 1999년부터 지역사회에서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며 한 달에 1회, 많게는 4~5회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있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지역협의회장을 맡아 ‘범죄예방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24명을 지원했으며, 무의탁·전자감독 대상자 구호 지원, 나눔의 희망 결연 지원 등 개별지도를 비롯해 창녕·밀양·영산·남지 청소년 수련시설 지원, 밀양 구치소 음악회 개최, 내 꿈의 학교·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지원 등 청소년들이 범죄에 빠지기 전에 미리 방지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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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봉사에 나섰다.

지난 1998년 한의원을 개원하고, 밀양시 삼랑진읍에 위치한 복지시설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 25년간 매월 의료봉사를 하면서 노숙인·장애인·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보살펴왔다.

 

한의원 개원 당시 밀양지역의 故 김정수 제일병원 원장님과 백태욱 우성한의원 원장님은 저의 멘토이자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의료 봉사를 해오셨다. 두 원장님께서 봉사의 세계로 이끌어 주셔서 오늘날까지 지역사회에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故 김정수 원장님은 저와 한·양방 협진 의료봉사도 많이 했으나 얼마 전에 타계하셨고, 현재는 백태욱 원장님과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분과 함께 울릉도 등 전국 곳곳의 외진 마을을 찾아 봉사를 다니고, 오순절 평화의 마을 식구들과 함께 야유회를 개최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회장단이셨던 두 원장님의 영향으로 현재 보호 사각지대의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두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Q. 봉사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조부에 선친,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3대 한의사 집안이다. 조부와 선친 또한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셨다. 어릴 때부터 조부로부터 기부나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신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특히 한의대 재학 시절 한의계와 타 보건의료 직능 간 갈등을 빚을 때면 마음속으로 한의사로서 환자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사회봉사를 통해 미력한 힘이나마 한의사 직능의 인식을 제고해야겠다고 마음이 컸다. 이후 졸업과 함께 개원 2~3개월 차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봉사에 따른 보람과 기쁨, 그리고 인생의 만족감이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 가면 300여 명의 식구들이 있는데 특히 이 중 외부인을 무척 경계하는 분들도 있었다. 자주 가서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치료해 주자 어느덧 슬그머니 과자 한 봉지를 내 옆에 놔주고 갔다. 교감이 생긴 것이다. 평소에 꽁꽁 숨겨놓을 정도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인데 방문 때마다 전해주는 모습을 보면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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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밀양시한의사회 회장 임기를 마치고, 위원장을 맡아 올해로 4년 차다. 

 

‘얼음골 동의제’는 허준 선생이 얼음골에서 스승인 유의태(柳義泰)를 해부했다는 이야기를 기초로 행해지는 지역 행사로 밀양 한의사들과 지역 인사들에 의해 지역축제로 발돋움했다.

 

TV 드라마에서 해부 장소로 이곳 얼음골이 묘사되자 당시 이를 본 빙곡사의 주지스님이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려야 한다는 뜻에 따라 밀양시한의사회와 함께 동의제를 지내게 됐다.

 

이후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회와 밀양시한의사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한의사회가 주관, 대한한의사협회가 후원하는 행사가 됐다. 동의제향을 올리는 장소인 동의각은 건축된 지 오래되어 현재 밀양시와 유지 보수를 논의 중이다.


Q. 나에게 한의약이란?

지난 2017년경 베트남 하노이를 다녀오는 기내에서 갑자기 의식불명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륙을 준비 중이던 항공기는 활주로에 그대로 멈춰야 했다. 승무원들이 다급하게 의사를 찾았을 때 직접 나서서 한의 응급치료를 했다. 다행히도 환자는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우리나라로 무사히 돌아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그 환자의 자제분 내외가 한의원에 찾아와 부친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며 감사 인사를 해 놀랐으며, 환자를 구할 수 있게 한 한의약의 효용성에 다시 한번 감사를 느꼈다. 

 

한의약은 현대 과학의 발전과 접목해 계속 연구해 나간다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리만의 자랑스러운 의료다.

 

정부도 인구구조의 변화에 맞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에 대한 인식을 전환, 한의약 육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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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사들은 마음만 먹으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다. 

 

십여 년 전 무의촌에 방문했을 때 위독하신 어르신을 발견해 큰 병원으로 전원 조치했다. 나중에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뻔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역사회에서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일수록 세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깨달았다.

 

우리 한의사들은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의료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에 입각해 소외된 이웃들을 정성껏 돌봐야 한다.

 

지금도 둘러보면 봉사단체나 봉사할 곳이 많다. 한의사 한 분 한 분이 가입해서 봉사를 시작한다면 우리 한의사 직능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의료 장비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간단한 봉사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얻는 인생의 기쁨은 찬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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