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브랜드위원회(위원장 황병천 수석부회장)와 대신만나드립니다(대만드) 브랜드 강화팀은 최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한의사 14명의 특별한 스토리를 담은 <저는 퇴사하고 한의사합니다>(도서출판 KMD)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의약학(신정민, 우주연, 송민호) △자연과학/공학(김도환, 김현호, 조민석, 황남주) △인문/사회/교육(라이문드 로이어, 이요한, 최혜미, 한상윤) △예체능(박미경, 박민주, 김기현) 등의 분야에서 전직(轉職)한 14명의 한의사를 만나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와 함께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신정민 참진한의원장은 서울대 제약학과 졸업 후 한의사로 진로를 바꾼 뒤 안면비대칭과 턱관절 장애 진료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화여대 약학과 출신의 우주연 우주연한의원장은 약사로서의 경험을 한의 임상에 접목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고,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송민호 호수한의원장은 한의수의학의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도환 두청한의원장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졸업 후 진로를 바꿔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수험생직업병’ 치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출신의 김현호 ㈜7일 대표는 IT와 한의학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가고 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출신의 조민석 한의사는 경희대 대학원(비계내과학 석사 과정)을 다니면서 틈틈이 고등학생들의 멘토링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황남주 보보한의원장은 과학적 사고에 입각해 한의학 처방 기준표를 만들고 있다.
라이문드 로이어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경제학과를 다니다 한의학에 매료돼 한국 생활을 이어 가면서 첫 서양인 한의사가 된 이후 한의학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이요한 라파엘한의원장은 LIG넥스원에 근무했던 직장생활의 경험을 살려 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의 최혜미 달과궁한의원장은 <W Korea> 매거진 패션 에디터의 경험을 살려 여성 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며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등의 여성 건강을 위한 저술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서울교육대학교 출신의 한상윤 대전대 한의대 교수는 후학 양성과 함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을 맡아 한의대 교육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박미경 박미경한의원장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배우 출신의 한의사로서 ㈜키바이오 대표, 한우자조금 명예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진료 외 한의학의 대국민 홍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박민주 한의사는 미술적 감각을 한의미용치료 분야에 접목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연세대 체육학과 출신의 김기현 달려라한의원장은 진료 외에도 바텐더, 소믈리에, 러닝 크루와 달마시안(달리고 마시는 사람들)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스포츠 한의학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터뷰이들의 자기소개와 함께 한의사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현재의 주요 일정, 한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강점, 학부 전공과 한의학의 융합 의미,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어떤 분들에게 한의사라는 직업을 추천하고 싶은지, 한의대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한의학의 발전 방향, 앞으로의 목표 등 다채로운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한의사로 이직 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책 발간과 관련 황병천 위원장은 “대만드 브랜드 강화팀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사로 전직한 선배들을 직접 찾아가 한의학에 대한 생각,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꼼꼼히 물어봄으로써 향후 한의사를 꿈꾸는 고등학생은 물론 진로 지도를 하는 선생님과 부모님, 나아가 제2의 삶으로서 한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브랜드위원회는 한의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브랜딩(branding: 브랜드의 이미지와 느낌, 정체성을 불어넣는 과정)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만드는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모여 미래 한의사들의 진로 선택지를 넓히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 선배들을 만나 진로에 대해 인터뷰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