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 (일)
대한한의사협회 제30·31회 임시이사회(11.29~30)
2025년 12월 28일 (일)
‘제2의 사춘기’라고도 불리는 여성들의 갱년기는 월경이 중단돼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지며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는 시기를 뜻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질 건조증, 발한 등이 꼽히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정신적 증상의 비중도 크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안면홍조, 불면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일반적인 갱년기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 호르몬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사용되지만, 자궁내막암·유방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대체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지난해 연구논문 발표를 통해 갱년기 치료 한약인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황정(층층갈고리둥굴레)’의 치료 기전과 부작용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지만, 임상에서 황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농도 섭취가 요구됐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그 보완책으로서 더 적은 함량의 황정을 사용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 물질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연구 결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박두리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청공단’의 주 한약재인 연자육(연꽃 씨앗)과 황정의 복합 추출물이 갱년기 치료에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 (IF=6.706)’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난소절제 수술을 통해 갱년기 상태를 유도한 실험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쥐들을 △황정·연자육 단독 투여군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 등으로 나눠 갱년기 치료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각 그룹에 따라 한약재 추출물 및 합성에스트로겐을 6주간 구강 투여했으며 한약재 추출물은 모두 2가지 농도(300, 600 mg/kg)로 처리해 농도에 따른 변화를 관찰했다. 또한 황정·연자육 복합 추출물의 경우 가장 효능이 좋은 배합을 찾기 위해 1:1, 2:1 비율로 나눠 실험했다.
먼저 연구팀은 황정 및 연자육 추출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궁내막의 표피세포를 채집해 염색한 후 체내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돕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의 발현량을 관찰했다. ERα와 ERβ은 발현량이 많을수록 질 건조증을 억제하는 등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를 보이지만 ERα의 과도한 증가는 자궁내막 과형성과 같은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인다.
실험 결과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의 경우 다른 치료군들에 비해 ERα의 발현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은 황정 및 연자육 단독 투여군보다도 ERβ의 발현량이 높으면서도 ERα의 발현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이 부작용 없이 더욱 높은 안전성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황정·연자육 복합 추출물은 골다공증과 비만, 우울감 감소에도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각 치료군에 대한 경골 조직 촬영, 중성지방 및 세로토닌 농도 측정 등의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치료군 가운데 한약재 투여군의 중성지방과 골손실률이 더 낮았으며,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혈중 농도는 높았다. 특히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에서 농도 의존적으로 두드러진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1:1 배합 비율보다 2:1 비율에서의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박두리 선임연구원(사진)은 “이번 논문을 통해 한의학에서 갱년기 치료에 주로 활용되는 한약재들을 복합 추출해 효과를 새롭게 확인했다”며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한의학 치료법을 향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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