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지식인들을 ‘의존적 존재’가 아닌 ‘주체적 존재’로 이해하고, 지속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부여해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주최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사)한국시니어비전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취약계층을 위한 은퇴지식인의 사회적 역할’ 세미나가 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학계, 현장 관계자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에서의 취약계층 지원과 은퇴지식인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은퇴지식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박성보 (사)한국시니어비전연합회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은퇴지식인의 사회적 역할’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은퇴지식인의 사회 재참여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인 동시에,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사회적응을 지원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 자원임을 강조했다.
이어 박영애 박사(문학·행정학)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주제 발표 및 토론에서는 ‘취약청소년 돌봄 활동’과 ‘노후 일자리 및 취약노인 돌봄 활동’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실효성 있고 균형 잡힌 대책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
첫 주제 발표를 맡은 강마리아 교육학 박사는 취약청소년(육아원생, 자립준비청년, 탈북청소년, 다문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비행소년, 미혼모 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취약청소년에게 적합한 전문프로그램 및 맞춤형 멘토링이 필요하며, 전인교육의 한 축을 감당해 줄 수 있는 은퇴지식인들을 취약청소년 돌봄 활동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는 천기원 두리하나 국제학교 교장, 황재웅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교사가 은퇴지식인의 성공적인 취약청소년(탈북민, 학교 밖 청소년, 비행소년)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주제발표에 대한 의견을 뒷받침했다.
또한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한 이준희 정치학 박사는 취약노인(독거노인, 고령의 보훈가족)의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취약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단절을 막기 위해 은퇴지식인과의 돌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취약노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분위기를 조성해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박경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조사부장, 손이분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전 서울지부장은 각각 미국 ‘시니어봉사단’ 사례, 은퇴지식인의 취약노인(보훈가족) 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며 취약노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은퇴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영애 좌장은 총평을 통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장 전문가들이 주제별로 일선 현장의 실정과 은퇴지식인들의 역할에 대한 효과를 증언해줬다”며 “이같은 논의가 일회성이 아닌 은퇴지식인의 사회적 역할의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최재형 의원은 “활발한 중장년층의 사회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주요 서구 국가처럼 우리나라도 은퇴지식인이 가진 지식과 경륜, 그리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은퇴지식인의 사회 활동 재참여를 통해 경제활동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나아가 은퇴지식인들에게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해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꼼꼼히 살펴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입법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김학용 의원, 김성원 의원, 서정숙 의원, 최연숙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